워킹홀리데이 이유서
흔히들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일본이라는 나라는 가까운 나라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2007년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금씩 모아둔 돈으로 첫 배낭여행을 하게 된 일본. 저는 그 때 첫 도쿄 역 출구를 나오며 마주하게
된 도쿄의 모습에 압도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일본과 나의 인연은 유학을 통해 더욱 더 공고해지게 됩니다. 대학에서
의 전공이 중국어이나 일본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좀 더 체계적이고 심화된 일본어 학습을 받고자 유학을 결심하고
2012년 3월, 약 3개월 간의 준비를 마치고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유학으로 일본에 제재 한 것이기에 유학의 주목적
인 일본어 학습에 정진하며, 매너라든지 예절이라든지 그러한 일본 사회의 룰을 익히기 위해 처음 2개월을 보냈습니다. 내 의지
로 결정한 유학인 만큼 부모님에게 최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자 하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6월 부터는 인터넷 쇼핑몰 사
무실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습니다. 그리 큰 액수는 아니었으나 타국에서 외국어를 쓰며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되어
그 나름의 보람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지만 저는 중요한 것을 하나 놓쳤습니다. 추억을
만들지 못했던 것입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더욱 욕심이 생겨 어 학교 에서의 수업이 끝나면 바이트를 다녀와서 저녁엔
과제와 그 외에 미디어와 영상으로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그 덕분에 통상 2년 과정의 일본어학교 과정을 6개월에 마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저의 일상은 집 학교 근무처 집 이렇게 틀에 박힌 생활이 되었고, 일본인 친구를 만든다던가 소소한 도쿄의 일상을 느
낀다던가 하는 그런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은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마냥 어릴 것 같았던 제 나이도 이제 20 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주위에서는 그 나이에 한국
에서 취업해야지 무슨 일본이냐... 방사능 및 지진 문제도 있는데 가도 되겠어... 라는 걱정 어린 조언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하
지만 저는 그 조언에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인간 오십 년 돌고 도는 인간 세상에 비한다면 덧없는 꿈과 같구나. 한 번 태어나 죽
지 않을 자 그 누구인가, 죽지 않을 자 그 누구인가, 인간 오십 년 돌고 도는 인간 세상에 비한다면 덧없는 꿈과 같구나. 한 번 태어
나 죽지 않을 자 그 누구인가, 죽지 않을 자 그 누구인가.’라는 오다 노부나가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바는 더
이상 고민하고 주저하며 바보로 혹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겁쟁이로 시간을 보내기는 싫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 이 시점
을 되돌아 봤을 때 내가 했던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선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적절한
기회입니다.
이번 일본 워킹 비자를 통해 그 때 경험하지 못했던 도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보며, 한층
더 넓어진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지니고 싶습니다. 一段と成長したその時の私を通して、 流離いって言うか迷いって言うか、
今の悩みを解けるようになりたいと思っております。그러하기에 이번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제 장래를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합니
다. 기회만 주신다면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워킹 홀리데이 계획서
∙워킹 홀리데이 기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
➀ 새로운 일본 친구들 사귀기
➁ 일본친구들의 생각하는 법이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고찰
(같은 문제에 대해 현재 20대 후반의 일본인들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➂ 일본 각 지방의 명소를 다니며 견문록 작성하기
④ 각박한 경쟁 속에서 잠시 나를 내려놓고 뒤돌아 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탐구
∙워킹 홀리데이 기간 중 분기별 계획
4~6월 동경과 동북부 지역 (보름달 아래 벚꽃이 흩날리는 동경에서)
∙ 우에노 공원과 요요기 공원에서 벚꽃놀이 즐기기
∙ 에도 3대 마츠리 중 하나인 간다 마츠리 즐기기
∙ 도쿄 돔에서 야구를 관람하며 일본의 야구문화 체험하기
∙ 유명대학의 교정을 거닐며 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보기
∙ 온천으로 유명한 하코네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닛코 탐방하기
∙ 후쿠시마 지역으로 봉사활동가기
7~9월 큐슈와 오키나와 (변함없는 아름다움에 빠져들다, 큐슈)
∙ 일본 속 네덜란드. 하우스텐보스 체험하기
∙ 후쿠오카의 명소 캐널시티 하카타 가보기
∙ 야타이로 유명한 텐진에서 야식 즐기기
∙ 온천관광지 벳부, 유후인에서 온천문화 체험하기
∙ 다자이후텐만구에서 오니스베 구경하기
∙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에서의 휴양과 류큐왕국의 유적 및 자취 체험하기
10~12월 동북부 지역과 홋카이도 (온 세상이 새하얀 도화지가 되는 북해도)
∙ 아오모리에서 참치 어선 체험하기
∙ 하코다테의 작지만 아름다운 야경 보기
∙ 오타루의 오르골당 방문과 유리공예 체험 그리고 오타루만의 이국적 특색 감상하기
∙ 오도리코엔에서 삿포로 눈축제 유키마츠리 참여하기
∙ JR홋카이도 레일패스로 북해도 일주하기
∙ 온천의 백화점 노보리베츠온천에서 온천하기
1~3월 칸사이 (키타오레와 쿠이타오레의 고장 오사카와 쿄토)
∙ 쿠이타오레의 거리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방문하기
∙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오사카의 야경에 젖어들기
∙ 복원성인 오사카성을 방문. 어떤 점이 특징인가 다른 성과 다른점은 무엇인가 공부하기
∙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교토 금각사와 아름다운 낙엽이 장관을 이루는 청수사 방문하기
∙ 공업도시이자 항구도시인 포항과 비슷한 성격의 고베 비교하기
∙ 나라의 사슴 농장과 동대사 대불 관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