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뇌성마비 등 치과 진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한 서울시립 장애인 치과가 이르면 내년 7월쯤 전국에서 처음 으로 문을 열고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장애인들이 의사들과 대화가 어려운데다가 행동이 부자 유스러운 점 등 때문에 일반 치과병원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건 의에 따라 내년 7, 8월쯤 성동구 홍익동 16의1 동부노인요양원 신축 부지에 250~300평규모의 시립장애인 치과를 짓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애인치과는 노인요양원과 별도의 건물에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3~4층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저소득 장애인들에게는 진료비를 대폭 할인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의사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워 의료사고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높다”면서 “그러나 진료비는 일반인들과 같기 때문에 일반병원들이 장애인 치료를 꺼려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장애인 전용치과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진료실수와 운영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은 2월중 치과의사단 체 등과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장애인 전용치과는 1곳도 없으며 서울 서초구 보건소가 관내 치과의사들의 자원봉사로 운영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치과 진료실과 서울대병원, 국립재활원 등에만 전문 진료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