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5~6 토,일) 부산5산 종주 산행기록 ◈◈
● 일시 : 2012년 5월 5~6일(토,일) 오전 9시.
● 집결지 : 지하철 동백역.
● 목적산 : 부산5산 금백철아장(백양산, 금정산, 철마산, 아홉산, 장산)
● 산행 코스 : 동백-장산-산성산-쌍다리재-아홉산-곰내재-문래봉-철마산
-송정-이하봉-824봉-지경고개-계명봉-사배고개-고당봉-동문-만덕고개
-만남의숲-불태령-백양산-성지곡
● 산행 거리 : 약 65km.
● 산행 시간 : 26시간 23분(식사 및 휴식 포함).
● 날씨 : 주간에는 바람이 많았으나 엄청 더웠고, 야간에는 많이 추웠음.
● 참가자 : 연우님, 하누리님, 청남님. 체어맨님, 메아리님, 달무리님 + 그린비님
● 산행 일정
09:07- 산행 출발. (거리 0km)
지하철 동백역에서 단체 사진 한 장 박고 출발한다.
원래는 동백섬에서 출발해야 맞겠지만 700m~1km 정도는 생략하는 셈이다.
전체 거리가 워낙 길기 때문에 그 정도의 거리는 무시해도 별로 상관이 없다.
장거리 산행은 배낭의 무게와 함께 날씨도 무척 중요한데 오늘은 좀 덥다.
작은 봉우리들은 생략하고 울트라 코스들을 따르기로 한다.
09:57- 옥녀봉 중봉 사이 안부.
아이스케키 장사가 올라와 있다.
5분 정도 휴식하며 아이스케키를 사먹는다.
10:17- 장산(634m, 거리 약 5.7km).
중봉을 넘어 장산에 도착하자 정상석이 있는 남쪽은 햇살이 따갑다.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고 평소 늘 우측으로 돌았는데 오늘은 좌측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정상에서는 퍼뜩 사진만 두어장 찍고 좌로 돌다 그늘진 곳을 찾아든다.
시내 건너편에 백양산과 금정산이 보인다만 언제 저기까지 갈꼬 생각하니 아득하다.
이럴 때는 가까이 다음 도착할 지점만 생각하는 것이 속이 편하다...^^
막걸리와 함께 15분가량 휴식 후 출발한다.
구곡산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측의 산성산 방면으로 향하고, 중간에 약수터도 거치고,
반송 방면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데크를 지나자마자 우측의 산성산 방면으로 향한다.
맨손 차림의 등산객 한 사람이 기장으로 간다며 따라붙는다.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는데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누가 백양산이라고 대답하니까 어리둥절해 한다.
우리는 예사로 걷고 있는데 뭔 걸음이 그렇게나 빠르냐며 따라오느라 땀을 뻘뻘 흘린다.
넓은 임도 같은 철탑 봉들을 지나가는데 햇살이 따갑다.
남나기 마을 직전 그늘진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간다.
여태 따라온 사람에게 같이 식사를 나누자 했으나 사양한다.
물도 없는 빈손이라 마누라가 물을 한 통 나눠준다.
12:18- 식사.(30분)
12:48- 식사 후 출발.
12:58- 남나기 마을 통과.
13:18- 산성산(368.9m, 거리 약 15km).
문화재 발굴 공사 중이라 끈으로 울타리를 쳐놨다.
가운데 정자가 있는데 정자 앞의 산성산 정상석은 기단만 남았다.
그늘이 시원찮아 조금 지나 바람 시원한 정자에서 낮잠을 좀 즐긴다. 25분간 낮잠.
13:45- 낮잠 후 출발.
중간에 우측 저수지 방면으로 내려가는 갈림길들이 있으나 끝까지 똑바로 진행해서
우측으로 슬그머니 방향이 바뀐다.
영락동산으로 내려가는 길은 직선길이고 가파르다.
14:00- 쌍다리재(거리 약 16.2km).
영락동산 묘지가 재의 양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반송에서 기장으로 넘어가는 넓은 도로로 건널목 신호는 수동으로 눌러야 된다.
식사를 할 곳은 있지만 슈퍼 같은 것은 없다.
건널목을 건너 정면의 영락동산을 좌로 휘돌아 맞은편의 작은 봉을 넘어 임도를 만난다.
그러나 그 길은 땡볕이라 우측의 임도를 따라간다.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으나 우측 임도가 그늘지고 경사도 조금은 약하다.
정면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들자 좌측에 작은 봉을 넘어오는 길과 만난다.
우측에는 357봉, 일광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지만 생략하고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울트라마라톤 코스만 따라도 길이 멀고 버거운데 용천지맥까지 포함하면
너무 멀고 힘들겠더라.
용천지맥은 357봉에서 좌로 내려와 다시 이 임도와 만난다.
14:40- 곡수정 정자.
먼저 만난 용천지맥 상의 정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정자다.
정자에 물이 안 나올까봐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 물은 많다.
머리에 좀 끼얹고 세수도 좀 하고 막걸리와 함께 15분가량 쉬어간다.
14:55- 휴식 후 출발.
좌우로 두릅이 많이도 보인다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꼭지는 거의 없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도 보인다.
연합목장까지는 작은 봉우리들을 생략하고 임도를 따른다.
아홉산을 앞에 두고 연합목장에서 깔딱 간식을 먹고 간다.
아홉산도 좌측으로 우회를 할 수는 있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15:40- 아홉산(359.9m, 거리 약 22km).
10분가량의 오르막이지만 덥고 힘이 든다.
이후 곰내재까지는 힘든 길이 없다.
먼저 온 산객이 있어서 단체 사진을 부탁해 찍고 내려간다.
아홉산에서 내려서면 좌측으로 휘돌아온 임도와 다시 만나고 곧 정자를 두 개 만나는데
첫번째 정자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간다.
주인이 없는 넘들인지 새까만 개가 몇 마리 보인다.
차량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여기까지 차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를 계속 따른다.
두번째 정자(곰내정)에는 체육시설이 있고 정면으로 함박(치마)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보이지만 역시 곰내재로 가는 좌측의 임도를 따른다.
용천지맥은 함박산으로 올랐다가 약간 돌아내려와 진행 방향 좌측으로 내려와
곰내재 직전 철탑에서 다시 만난다.
우리는 15분 정도 임도를 따르다 우측의 철탑 방면으로 올라서서 곰내재로 내려선다.
철탑 거의 다 온 지점에 맑은 물이 졸졸 흐르기에 전부 세수를 한번 한다.
16:45- 곰내재(거리 약 26km).
곰내재휴게공원 매점이 있는데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국수 6그릇과 막걸리, 맥주를 시켜놓고 화장실로 달려가 발부터 씻는다.
머리감고 발목, 무릎까지 찬물로 씻어내니 피로가 싹 가신다.
1시간이 넘도록 휴식하다 체어맨님은 저녁에 모임이 있어 여기서 하산이다.
정관에서 연산동까지 운행하는 73번 버스가 약 한 시간 간격으로 있다.
17:50- 곰내재에서 출발.
길을 건너 형제복지원 좌측으로 올라간다.
문래봉까지는 18분가량 깔딱 오르막이다.
국수 한 그릇 멕이고 어지간히 가파르게 올려친다.
18:08- 문래봉(511m).
정상에서 약간 우측으로 내려간다.
소산벌로 내려서서 소두방재 오르막 도중 좌측의 임도를 따른다.
소두방재, 당나귀봉을 생략하는 길이다.
임도도 오르막이긴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조금 수월타.
임도의 거의 정점에서 좌측 철마산 방면으로 다시 산길로 든다.
예전에는 여기에 차량 차단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약간 내려섰다가 임기마을 갈림길에서 다시 완만한 철마산 오름이 시작된다.
19:05- 철마산(605m, 거리 약 31.3km).
철마산 오르는 도중 해가 실실 넘어간다.
정상에서 잠시 사진만 찍고 2봉을 거쳐 입석마을로 하산한다.
2봉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5산 종주 시그날은 좌측의
대우정밀 방면으로 붙어 있던데(좌,직,우) 우리는 가운데로 내려왔다.
어쩌면 대우정밀 방면이 더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2006년의 달음산, 철마산 종주의 추억을 되살려보려 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다.
길이 가팔라 괜히 원망만 들었다.
20;00- 입석마을.
20;20- 철마교(거리 약 35km).
노포동에서 울산으로 가는 7번국도 동면우체국 정류장이다.
감만조경이 좌측에 보이고 우체국 옆의 10번지식당에 미리 저녁을 예약을 해놨다.
10번지식당 전화 055-383-5010
동태찌개를 준비시켰는데 찌개는 별로였지만 반찬들이 재래식이고 밥도 많이 준다.
그린비님이 합류를 했는데 하필 출발 시간에 맞춰 비가 오락가락한다.
원래 그린비님은 비 맞으면 죽는줄(?) 아는 분이라 같이 가자고 말도 못 꺼내겠다.
식사하며 막걸리도 한 잔하고 발도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 나는 영 밥맛이 없다.
나중에 배도 고프고 힘도 없어 기진맥진할 때 밥 한 숟갈이 그렇게 힘이 나게 하더만.
1시간 40분 동안 푹 쉬고 네 사람은 버스로 귀가하고 이제 하누리님과 둘만 남았다.
반쪽 종주를 마쳤다고는 하지만 이 사람들도 거의 35km를 걸었으니 장난 아니다.
오락가락하는 비에 대한 정보도 없었기에 우의도 준비를 아니 했는데
다행히 청남님이 우의를 빌려주신다. 감사 감사~~
다만 나뭇가지들에 긁히며 30분도 안되어 다 찢어지더라...^^
22:00- 식사 후 출발.
비가 잠시 뜸한 틈에 마빡에 불 달고 감만조경 우측으로 올라간다.
사전에 조사를 해놔서 들머리는 쉽게 찾았다.
캄캄한 어둠 속 이하봉까지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다 다시 능선 길이다.
22:15- 이하봉(222m).
오르막 도중 오른쪽 뒷꿈치가 아프기 시작한다.
예사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고당봉 지나 용왕샘에서 양말을 벗어봤더니 물집이 잡혔다.
22:30- 낙동정맥과 합류.
낙동정맥 남락고개에서 올라온 길이 우측에서 합류한다.
22:37- 284봉.
부산CC 뒷산이다.
이제 지경고개까지는 잠시면 갈 것이고 이후의 길들이 진짜 힘든 코스다.
22:50- 지경고개(녹동마을, 거리 약 38.2km).
계명봉 올라가는 초입인데 어둠 속에서 개들이 어지간히 짖어댄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해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해 30분간 휴식한다.
휴식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살살 꾀가 생긴다.
계명봉을 생략하고 사배고개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
금정 백양산 둘레길을 구간별로 나눠 갈 때 첫 구간에서 장대비를 만나 우연히
알바로 사배고개로 올라갔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상황이 비슷하니 우연히 찾아갈지 누가 알리오.
23:20- 지경고개에서 출발.
계명봉으로 올라가다 T자 길을 만났을때 계명봉은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우측으로 간다.
이제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올라가면 될 것이다.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간다.
한참을 지나 고개마루가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에 약수터도 하나 있다.
예측한 그대로 정확히 올라섰다.
24:20- 사배고개.
범어사 뒷편 계명봉과 장군평원 사이 안부다.
저녁을 제대로 못 먹어 배가 고파 떡이라도 열심히 먹었다만 떡과 밥은 확실히 다르데.
24:35- 고당봉으로 출발.
근력이 고갈될 때가 되었는지 오르막이 어지간히 힘들다.
한 방에 다 못 올라가고 중간에 10분가량 휴식하고 올라간다.
01:25- 고당봉(811m, 약 44km).
비는 그쳤고 보름이라 달은 휘황한데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댄다.
사진을 찍는데 세찬 바람에 몸이 휘청한다.
오래 머물 상황이 아니라서 사진만 두어장 찍고 바로 북문 방면으로 내려온다.
01:35- 고당샘(용왕샘). 취침 1시간.
뒷꿈치도 아프고 잠도 쏟아져 용왕샘에서 잠시 자기로 한다.
신발을 벗었더니 오른발 뒷꿈치에 커다란 물집이 잡혔다.
대일밴드로 임시방편 처치를 하고 한 시간 동안 선잠을 잔다.
바람이 심하고 바닥은 차가워 자는둥마는둥 하다 다시 길을 나선다.
02:35- 출발.
02:45- 북문.
세심정 물을 한 모금하고 보니 우측에 새로 지은 대피소 건물이 보인다.
안을 들여다봤으나 아직 개관은 하지 않은 모양이다.
북문 공사도 끝이 났는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원효봉을 지나 4망루에서 허기가 져 식사를 좀 하고 가기로 한다.
뱃속에 거지가 들어앉았는지 조금만 걸어도 허기가 진다.
점심 때 남긴 밥 반 토막을 물에 말아 김치와 함께 훌훌 마시고 나니 훨씬 편안하다.
이때서야 밥심과 소금이 생각났다.
소금은 천날만날 지고 다니다가 이날은 빠트리고 안 가져왔다.
땀을 많이 흘리는 종주길에는 소금이 필수라고 스스로 늘 이야기하면서 이 모양이다.
04:05- 동문. 취침 1시간 25분.
계속 바람은 세차고 달은 휘황하다.
잠이 와서 도저히 더 진행을 못하겠다.
동문 성루 안에 나무로 마루가 만들어져 있다.
이 시간에 누구 올 사람도 없을테고 담을 넘어가 마루에서 한숨 잔다.
등이 닿는 바닥이 덜 시리니 훨씬 낫다.
아까보다 훨씬 편안하게 잘 잤다.
05:30- 출발.
05:38- 남문 입구(산성 고개, 거리 약 49.5km).
날이 밝아온다.
도로를 건너 그대로 남문 방향 넓은 대로를 따라간다.
06:00- 남문.
사진 한 장 박고 남문마을로 내려간다.
장사를 하는 집이 있으면 좋으련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집이 없다.
만덕고개로 가다 중간 삼거리에서 취침 30분가량.
만덕고개에서 가다보면 남문과 케이블카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나무 의자 두 개가 딱 알맞게 있기에 한숨 더 잔다.
오늘이 일요일이니 만덕고개에서 일찍 문을 여는 포장마차가 있을 수 있다.
여기를 지나치고 나면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
07:00- 만덕 고개(거리 약 54.2km).
예측이 딱 들어맞았다.
만덕으로 내려서자 포장마차가 딱 한 군데 막 문을 연다.
다른 집들은 밤늦게까지 장사를 하고 아침에는 늦게 여는데 이분들은
저녁 장사를 일찍 닫고 아침에 일찍 연단다.
우리가 첫 손님이다. 잔치국수를 한 그릇씩 먹어치운다.
07:50- 만덕 고개에서 식사 후 출발.
금병 약수터에서 이빨을 닦고.
08:35- 만남의 숲(거리 약 56.9km)에서 세수를 한다.
오늘 마지막 오름 길이라 잠시 쉬며 전열을 가다듬는다.
08:45- 만남의 숲에서 불태령으로 출발.
체력은 바닥이고 길은 가파르니 우야던둥 천천히 천천히 올라간다.
오르막 도중 중간쯤에서 10분 정도 쉬어간다.
입석마을에서 산 얼음물이 아직 남았기로 냉커피를 타서 나눠 마신다.
마지막 하나 남은 기호품도 여기서 태워 없앤다.
어제 함께 했던 동료들과 지인들에게 현 위치를 문자로 날려 보낸다.
잠시 후에 힘내란 답신 문자가 마구마구 날아든다...^^
09:30- 산불 초소.
산불 초소가 얼매나 반갑던지...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09:35- 불태령(611m, 거리 약 58.2km).
지나가는 산객을 붙들고 사진을 부탁했다..
땡볕이라 잠시 머물다 좌측의 백양산으로 간다.
10:00- 백양산(614.7m, 거리 약 59.8km).
사람들로 바글바글한다.
그래도 5산 종주의 마지막 5산인데 단체사진은 찍어야지.
오늘이 제1회 애진봉 철쭉 축제날이다.
근데 하필이면 어젯밤 노래방의 화재사고로 행사가 취소된 모양이다.
내려가는 동안에도 개인으로 단체로 사람들이 꾸역꾸역 밀고 올라온다.
헬기장 곁의 그늘진 곳에 앉아 사람도 구경하고 꽃도 구경하며 냉커피를
곁들여 시원한 바람에 한참동안 땀을 말리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도중 구석에 숨어 기호품을 즐기는 분을 발견.
아저씨~!! 부르니 깜짝 놀랜다...
하나만 얻읍시더(별안간 비굴 모드)~~~^^;;
요즘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동지애를 발휘해서 하나 준다...
감사감사~~
도중에 구석진 곳에서 잠시 휴식하며 아껴아껴 잘근잘근 씹어 먹으니 꿀맛이로다.
계곡물이 흐르는 약수터 근방에서 손, 발, 머리 칼클히 씻고 멀쩡한 척하며 내려간다.
11:30- 성지곡(거리 약 65km).
기나긴 여정이 끝났다.
정문에서 엄지손가락 세워 단체 사진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 끝-
24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중간에 자는 시간과 휴식 시간이 많아
예상보다는 시간이 약간 늘어졌다.
뭐 우리가 울트라 마라톤을 하는 것도 아니니 시간은 그다지 상관없다.
다만 한 방에 이렇게나 먼 산길을 걸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답은 됐다.
슈퍼에서 맥주를 두 병 사서 길거리에 퍼질러 앉아 설주로 하산주를 대신한다.
내도록 오른쪽 등산화가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더니 퍼질러 앉고 보니
등산화 뒷창이 다 벌어졌다.
그것도 모르고 뒷꿈치도 까진 채 그 먼 길을 걸어왔으니 미련키는 미련타...&
-기록 연우-
|
첫댓글 발에 물집에 잡힌 상태에서 근 30키로 이상을.....대단합니다 그려~~~
장거리산행이 중독끼가 있어 잊어버릴만 하면 또 생각이.....부디 몸생각을~~~
캬아!!!~~~~~~~~~~~~~~~~~~~멋지다고 해야 하나???? 미이~~~쳤다고나 했야 할까??? 솔직히 망설여 집니다...콜라도 일년전만 해도 멋지고 멋진 일이다고 장담은 했을 낀데....
왠지 건강이 먼저 염려 되는 군요...우째던... 보통 사람들이 못 하는 일을 멋지게 해내신 두분 정말 존경을 합니다....결코 미치지(?)않고서야 할 수 없는 두분의 열정에....큰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