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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주말]마산 저도 비치로드 | |||||||||||||||||||||||||||
해안가 벗 삼아 걷는 길, 가슴까지 시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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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둘레길로 재미를 보아서였을까. 수줍게 드러낸 바다에 "와~"
안내판과 함께 나무 표지판을 길마다 세워놓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게다가 7월 3일 다녀간 '마창진 길동무' 카페회원들이 단 리본도 보인다.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다. 말 그대로 산책로다. 첫 20분간은 해안을 가까이 끼고 걷지 않지만 이후에는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다. 첫 전망대는 섬의 동쪽 포인트다. 바다를 끼고 가까이에 마산 원전이 있다. 바다안개로 시야가 길지 않아 고성과 거제의 모습은 눈에 담지 못했다. 첫 전망대를 지난 산책길 중에서 일부 코스는 나무를 덧대어 물길을 내어놓았다. 폭우가 쏟아졌을 때 도로가 유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 전망대는 산책길에서 조금 비켜있다. 바다수면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 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갯가의 습도 높은 공기는 몸의 변화를 가져온다. 끈적끈적한 기분은 적은 운동량에도 많은 땀을 뺀 듯한 착각마저 느끼게 한다. 일부 해안가의 쓰레기만 없었더라면…. 붉은발말똥게 대량 서식처 저도 비치로드에서 만나는 가장 반가운 이는 붉은발말똥게다. 붉은발말똥게는 '붉은 발을 가진데다 말똥냄새가 난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멸종위기 2등급의 희귀한 게인데 비치로드에선 가장 흔한 종이 되었다. 바닷물이 밀고 올라오는 지역에 사는 종인 만큼 아가미호흡을 하며 물가주변에서 산다. 이 게는 바다에서 자라면서 변태를 거쳐 육상생활을 한다고 알려졌다. 물가를 배회하며 서식하는 것이 저도의 환경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오랜만에 침입자를 만나서일까. 파도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가운데 이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모두 비상이다. 어둠이 내린 시간에는 더욱 소리가 커진다. 비치로드 주변에는 지름 3~5cm 정도의 구멍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굴을 파는 것은 붉은발말똥게의 특징 중 하나다. 굴을 통해 근처 나무에 공기를 제공하고 배설물은 좋은 영양분으로 제공된다. 현재 이들의 공생관계는 큰 위협에 도달한 듯하다. 아직 사람들의 비치로드 출입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위협을 덜 받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많아지면 언제 사람들의 발아래서 유명을 달리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벌써 한 녀석은 등껍데기가 벗겨진 채로 개미의 밥이 되어 있었다. 집게발의 붉은 빛이 특징인데 한 녀석은 발을 하나 잃었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수컷의 용맹이 난무하는 정글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장애를 가진 녀석도 놀라 도망치는 데는 선수급이다. 나무 뒤로 도망치는 것을 겨우 카메라 화면에 담는다. 이들의 안전대책 또한 비치로드의 책임인 듯싶다. 붉은발말똥게의 붉은 빛 껍데기가 야간에 불을 켠 연륙교 붉은빛보다 아름답다. 글·사진/여경모 기자 babo@ ☞ 찾아 가는 길 저도 연륙교의 건너 버스정류소를 지나면 큰 길을 따라 버스 종점이 나온다. 외길을 따라 1km를 더 가면 하포마을이 나온다. 마을 끝에 공중화장실과 함께 비치로드 입구가 있는 나무데크가 나온다. 버스종점에서 걷거나 개인차량을 이용하는 이들은 공중화장실 옆 작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입구까지 오는 길에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으니 유혹을 이겨야만 입구까지 도착할 수 있다. ☞ 가 볼 만한 곳
구복예술촌 = 저도연륙교와 함께 구복을 찾는 이유가 되어버린 구복예술촌은 석강 윤환수 촌장 내외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꽃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 곳이다. 잔디밭 길 따라 난 수국에 눈을 안 뺏길 이가 있을까. 수국을 따라 들어가면 세련된 야외무대가 나온다. 무대장치도 최신의 것이다. 격주로 무대행사가 열리는데 오는 10일(토요일) 저녁에는 벨리댄스 공연이 열린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미술관에는 서양화전시가 열리고 있다. 055-221-8797. |
첫댓글 구복 저도 둘레길 바다를낀둘레길 정말 기분 좋은 산책로
저어기 앞엔 거제가 보이고 왼쪽옆으론 원전 오른쪽 엔 고성이 보이는 곳
첫번째 두번째 전망대에도 지붕과 의자가 있었드라면 하는 개인의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