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니 할 일이 많아집니다.
어제 오늘 집 주변 정리, 밭 정리 하다보니 주말이 금방 갑니다.
마당에 울타리 대용으로 심었던 에메랄드골드와 남천을 거침없이 가지치기 하고, 집 뒷켵에 있는 라일락 나무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잘라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나뭇가지와 겨우내 말랐던 집안 이곳 저곳에 있는 풀과 낙옆을 모아모아 저녁에 태우니 온몸에 불 냄새가 진동합니다.
정리를 한 후 밖에서 집을 바라보니 싼듯한 느낌은 드네요~
밭에 가서는 겨우내 덮었던 마늘과 양파 부직포를 걷으니 파릇파릇한 싹이 많이 자랐네요.
마늘과 양파만 자란게 아니라 풀도 많이 자랐구요~
쪼그리고 앉아 풀을 뽑고, 거름도 주고...
작년에 심었던 감나무도 다른 곳으로 옮겨 심고...
그렇게 주말 내내 몸으로 봄을 맞이해봤습니다~~
이제 한주 한주가 밭일로 더 바빠질 것 같네요~~
밭도 갈고, 구획도 나누고, 틀도 만들고.....
저번주 3월 1일에 아들이 대학교 기숙사를 들어갔습니다.
3월 1일은 저희 결혼 기념일인데 만20년만에 아들이 저희 품을 떠나는 날이 되었네요~
아내는 못내 아쉬웠는지 아들과 저녁이라도 먹자고 하는데 아들은 저희들을 서둘러 대전으로 내려 보내려고만 하는 것이 저도 아들에게 살짝 서운해지더라구요..
아들보고 잘 지내라고 하고, 아내와 함께 아들이 다닐 학교를 둘러보고 내려오며 벌써 애들이 이렇게 커서 우리 품을 떠나고 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뿌듯함이 한편으로는 또 다른 걱정이 또 생기내요~
염려병인거죠?
저도 대학생때 기숙사 생활로 시작해서 졸업할때까지 기숙사 생활을 했었더랬죠.
처음에는 한달에 한번정도 집에 갔다 오곤 했는데, 어는 순간부터 방학때도 집에 하도 안오니 저의 어머님이 학교에 저를 찾아오는 상황도 벌어졌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참 못되먹은 아들이었다 싶습니다.
그런 저의 아들이니 한울이도 그럴려나요?
어쨋거나 건강하게 즐겁게 대학생활 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요즘 대학이 예전과 다르다고는 하지만....
지금 아들 방 책상에서 메일을 쓰고 있습니다.
아들이 있을 때는 거실 탁자에서 메일을 썼는데, 이제 아들도 없는 빈방이니 아들 방이 제 공부방(?)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오후 내내 아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데 할만합니다~ㅎㅎ
이제 날씨도 따뜻해질 일만 남았네요~
꽃구경에 나들이에 바쁜 3월 되시길 바랍니다~
편안 밤 되세요~^^
2023년 3월 5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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