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4.15 총선일을 맞아 공주계룡산 국립공원을 종주한 후, 등산 전문사이트인 okmountain.com에 "pennpenn"이라는 필명으로 게재한 산행기입니다.
관심있는 동문들의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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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계룡산 종주산행기
4.15 총선일에 떠나는 산행
오늘은 국회의원 총 선거일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6시가 되자마자 집사람과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 평소에 늦잠꾸러기인 아내는 지금까지 선거를 할 때면 꼭 “투표하러 가자”는 말 한마다에 군소리 없이 일어나 동행을 하고 있다. 투표가 끝나면 아내는 다시 자던 잠을 계속 자고, 나는 나대로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늘도 나는 충남 공주와 논산에 위치한 국립공원 계룡산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차내에서 바뀐 산행코스
평소 사당역에서 6시 50분에 출발하는 M산악회도 이날은 30분 늦게 출발해 시간이 아주 느긋하였다. 산행 안내지에 표시된 계룡산 등산 코스는 “신원사/서문다리/머리봉/쌀개봉/관음봉/삼불봉/남매탑/동학사/주차장”이었는데, 이동중인 버스안에서 나누어준 산행 개념도에는 출발지를 “신원사”대신 “용화사”를 기점으로 “서문다리”로 가는 코스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망향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마이크를 잡은 산행대장이 뜬금 없이 회원 중에 “향적봉/천왕봉(계룡산 최고봉인 천황봉이 아님)능선”을 산행해 본 경험이 있는 회원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40여명의 회원 중 오직 한 명이 손을 들자 새로운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우리산악회에서 「황적봉/천왕봉능선」산행을 두 번 했는데 그 때마다 날씨가 나빠 제대로 계룡산의 진면목을 볼 수 없었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도 좋고 또 일부 회원들이 이 환상적인 능선을 종주하기를 원하므로 산행코스를 이쪽으로 변경하겠다.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는가?”
이래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산행코스가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다.
「밀목재/황적봉(664)/천왕봉(605)/벼랑바위/통천문/쌀개봉(828)/쌀개능선/관음봉(816)/자연성릉/삼불봉(775)/남매탑/동학사/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
인적이 드문 향적봉/천왕봉/쌀개봉코스
09;50 버스가 1번 국도상의 밀목재에 도착하자마자 모두들 신속한 동작으로 등산길로 접어들었다. 이 산악회 회원들은 산을 잘 타기로 소문난 사람들이다. 이 산악회의 시산제를 동행취재한 “월간 여행스케치”의 이민학 기자는 “산에 황금을 묻어둔 것도 아닌데 군사작전을 하듯이 산 속으로 사라지는 회원들을 보고 기가 찼다”고 했다.
기자의 말에 산행가이드는 한 술 더 떠서 “이 산악회가 원래 이래요. 북한산에서 난다 긴다 해야 따라 다닐 수 있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가이드는 아마도 기자의 말에 좀 허풍을 넣어 대답한 것 같다. 왜냐하면 필자의 경우 북한산에서 날지도 기지도 못하지만 약 2년 6개월 동안 산행한 경험으로 근근히 이 산악회의 산행코스를 따라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깔딱 고개에서 숨을 헐떡이다가 마침내 황적봉(664)에 오르니 시야가 확 트였다. 왼쪽으로는 계룡산의 정상인 천황봉(845)의 거대한 군사시설물이 우뚝 서있고 오른쪽으로는 신선봉~갓바위~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능선을 요리조리 타면서 천왕봉(605)에 도착하자 이제는 계룡산의 백미(白眉)라는 자연성릉과 그 밑에 살포시 내려앉은 동학사와 관리사무소의 모습이 그림처럼 보였다.
천왕봉을 지나자 벼랑바위가 나타났다. 버스에서 산행코스를 설명하던 산행대장이 오늘 산행 중 피할 수 없는 밧줄지대가 두 곳 있다고 했다. 다른 곳은 우회 등산로가 있지만 이곳만은 반드시 거쳐야 된다는 것이었다. 첫 번째 밧줄지대를 순조롭게 통과하자 바로 두 번 째 밧줄이 기다라고 있었다.
이미 선두는 보이지 않았지만 가이드가 등산객을 통제하면서 안전하게 내려서도록 도와주고 있었고 약 6-7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밧줄은 두 개가 나란히 있었는데 하나는 매듭을 촘촘히 만들어 손을 잡기 쉽게 되어 있어 주로 여성들만 이용하게 했고, 그 옆에 있는 다른 하나의 밧줄은 매듭의 간격이 넓어 줄을 잡았을 경우 손이 미끄러질 우려가 있어 가이드는 남성들이 이용하도록 권했다. 그러나 남성들도 자신이 없는 사람은 여성용을 이용하는 자도 있었다. 나는 남성용밧줄을 잡고 반쯤 내려가면서 “이 밧줄도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라고 호기를 부렸다.
그런데 일반 등산로 구간에서는 산을 잘 타는 한 여성 등산객이 밧줄구간에서 밧줄을 타는 요령을 몰라 진땀을 흘리는 것을 목격하고는 모두들 겁먹지 말고 밧줄을 잘 잡으라고 격려 해 주었다.
계속해서 이동 중에 이 산악회에 처음 나왔다는 한 여성이 점심식사는 언제 어디에서 하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이 산악회는 별도로 점심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산행 중에 자신이 알아서 적당히 해결해야 합니다. 」
나의 대답에 이 여성은 실망하는 빛이 역력했다.
「지난번에 다른 산악회에 갔더니 정상에서 모여 식사를 하기에 오늘은 도시락을 싸 왔는데……」
그러나 갈 길이 바쁜데 한가하게 앉아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었다. 같이 가자는 목소리를 뒤로 한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밧줄구간을 지나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또 한번 깔딱 고개를 오르니 통천문이 나오고 곧 쌀개봉(829)이다. 밀목재를 출발한지 거의 3시간만에 쌀개봉에 도착한 것이다.
접근이 금지된 천황봉
소위 등산도사들에게는 계룡산의 최고봉인 천황봉(845)까지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다. 정상에는 군부대의 군사시설물이 있어 정상 바로 밑까지는 갈 수 있지만 정상은 갈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앞으로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어 정상아래까지 가면서 시간을 소모할 여유가 없었다. 쌀개봉 정상에서 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의 산세와, 신원사지역에서 연천봉(739)~문필봉(756)~관음봉(816)에 이르는 능선을 마음껏 조망하면서 행동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는 다시 배낭을 집어들었다.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 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산행 중 혹시나 하고 이를 살펴보았지만 내 머리로는 분간할 수가 없었다.
만만치 않은 쌀개릉
쌀개봉에서는 관음봉을 바라보면서 이어지는 능선길이 쌀개릉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능선을 계속 타지는 못한다. 중간에 절벽길이 있어 철저하게 통제하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우회하면서 가는 길도 팔과 다리의 품을 다소 팔아야 하는 코스이다. 이 곳에는 황적봉~천왕봉 능선길과는 달리 우리 등산팀이 아닌 일반 등산객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의 언덕에는 현호색이 무리를 지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이 꽃은 주로 4-5월에 피는데 연보라색, 보랏빛이 도는 하늘색, 분홍색에 가까운 하늘색 등 신비스러운 색깔 뿐만 아니라, 한쪽 끝은 둘로 갈라져 여인의 입술처럼 벌어지고 그 반대쪽은 점점 좁아지며 끝이 뭉특해서 약간 들리는 듯하다가 아래로 처지는 꽃의 자태는 큰 매력이라고 한다.(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아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디지털카메라가 아니어서 사진을 올리지도 못해 산행기를 쓸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관음봉에서 삼불봉까지
해발 816m의 관음봉은 동학사, 갑사, 신원사지역에서 올라오는 모든 등산객들이 거쳐가는 쉼터이다. 관음봉에 튼튼하게 세워져 있는 전망대가 이를 증명한다. 계룡산의 진면목을 두루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조망을 하는 데 막힘이 없다. 관음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할 지경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빨리 기념사진을 찍고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것이 예의다. 그런데 흔히 정상에 가면 그 좋은 전망을 독점하려고 정상석에 기대어 안거나 그 곳에서 식사를 하는 몰염치한 산행인들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정상석에 기대어 퍼지고 앉아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어떻게 찍을 수 있단 말인가.
약 1년전 겨울에 눈꽃산행을 하려 사자산(1,181)을 거쳐 백덕산(1,350)에 간 일이 있었다. 아는 분은 알겠지만 백덕산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도 없는 좁은 장소이다. 우리가 정상에 도착했을 때 먼저 온 몇 사람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상에 올랐으니 쉼 호흡도 한번하고 사방도 한바퀴 둘러보아야 하는 데 도대체 발걸음을 옮길 수도 없었다. 자연히 내 입에서는 불평이 튀어 나왔다.
“이 좁은 정상에서 식사를 하면 남들은 어떻게 하라고……”
계룡산 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성릉은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무쌍한 코스다. 길 오른편으로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 동학사가 자리잡고 있고 왼편으로는 가파르게 경사진 야산이 접해 있다.
관음봉에서 자연성릉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길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지난해 겨울 이 급경사 길을 내려서면서 길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차고도 빌빌거렸지만 지금은 누워서 떡 먹는 것보다도 쉽게 길을 갈 수 있으니 계절에 따라 얼마나 등산길이 차이가 나는 지 실감난다. 성릉을 걸어가면서 오른쪽을 보니 우리가 오전에 지나온 맞은편의 천왕봉 능선길에 유난히 큰 바위의 모습이 보인다. 밧줄이 두 가닥 설치되어 있었던 곳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거의 홀로 걸어 갈 때가 많다. 모두 자기의 페이스에 맞추어 산행을 하기 때문에 친구나 부부가 같이 가지 않는 한 이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기야 부부라도 산행경험이 다를 경우 산행 중에는 별거(?)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관음봉에서 하산길까지 같이 산행을 한 여성동반자를 만났다. 이 여성은 등산속도와 쉬는 곳이 비슷하여 서로 신경쓰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어 다행히도 "나홀로 산행"을 면하게 되었다. 이 여성은 아침에 버스를 타기 전에 인사를 나눈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관음봉직전에서부터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물이 있으면 한 모금 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내 물병을 건네주며 마음놓고 마시라고 하였다.
그녀는 계룡산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500밀리(0.5리터)의 물 한 병을 가지고 왔는데 목이 말라 다 마시고 나니 갈증이 나서 죽겠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날씨가 더운데 조그마한 물 한 병을 가지고 오다니. 산행 중에는 무엇보다도 물이 중요하다. 배고픔은 참을 수 있지만 목마른 것은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1,500밀리의 물을 준비했음으로 여유가 있었다. 삼불봉 직전 삼거리에서 잠깐 쉬면서 나는 내 물통의 물을 반으로 나누어 그녀에게 주었고 그녀는 물을 주어 고맙다며 나에게 오렌지와 쵸코릿을 건네주었다.
삼불봉에서 바라본 조망
삼거리에서 삼불봉으로 오르는 길에도 가파른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는 이 시설물 때문에 쉽게 산을 오르내리지만 설치할 때 고생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숙연해 진다.
철계단을 밟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른 삼불봉 정상. 바위틈에 탐스럽게 자란 적송과 바위가 연출하는 세계는 등산객의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계룡8경 중 제2경인 삼불봉의 설화는 겨울 계룡산 최고의 풍광으로 꼽힌다고 한다. 날씨가 맑아 정상에서 남서 방향으로 구불구불 용의 형상을 한 능선을 타고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 쌀개봉과 천황봉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적봉과 천왕봉의 조망도 일품인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남매탑과 동학사를 거쳐
삼불봉에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본격적인 하산 길로 접어들었다. 금잔디고개로 하산하는 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남매탑이 나온다. 남매탑 주변에는 출입금지표시와 함께 줄이 쳐져 있지만 버젓이 그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매탑 바로 옆에는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샘물이 있어 물통에 물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는 부지런히 동학사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발을 씻었다. 한결 가뿐해진 발걸음으로 동학사에 들러 대웅전의 모습만 보고는 바로 주차장으로 향했다.
밀목재를 출발하여 만 6시간이 지난 오후 15시 50분, 주차장 입구에서 뜻밖에도 산행대장을 만났다. 산행대장에게 2호차가 출발했는지 물었다.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는 대답이었다. 이 산악회는 두 대의 버스를 운행하는 경우 먼저 하산한 사람이 한 차가 되면 2호차를 일찍 출발시키는 것이 관례였다. 서두르면 이 차를 타고 빨리 상경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차량 쪽으로 걸어가는 데 차가 눈앞에서 그만 떠나는 것이 아닌가. 1호차 운전기사에게 지금 떠난 차의 좌석이 다 찾느냐고 물어보니 뒤편에 두 자리정도가 남아 있다면서 휴대폰으로 연락해서 차를 세우겠다고 하였다. 2호차 뒷좌석보다 텅 비어 있는 1호차 앞자리를 타고 편안하게 가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아 이를 사양하고 다음 차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게 하산이 늦은 것은 아니었는데 아마도 관음봉직전에 자연성릉 종주를 하지 못할 등산객들에 대하여 탈출로인 은선폭포를 거쳐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토록 했기 때문에 이들이 먼저 하산해서 차를 빨리 탄 것으로 생각되었다. 내가 탄 차는 뒤에 오는 등산객들을 기다려 16:40분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상경 길에 전해진 4.15 총선상황
우리를 태운 버스는 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32번 국도와 23번 국도를 거쳐 정안IC에서 천안-논산간 고속국도에 진입하여 신나게 달리다가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에서 20분간 휴식을 하게 되었다. 화장실을 다녀와 차에 오르니 약간의 웅성거림이 있었다. 시간이 막 18:00시를 지나는 때라 휴게소에 갔던 사람이 언론에서 발표하는 출구조사 결과를 들었던 것 같았다.
“이번 총선에서 열린 우리당이 170석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해요. 한나라당은 겨우 100석이고 ”
“아, 그래요? 우리도 뉴스라도 좀 들어봅시다.”
마침 차에는 운전기사가 자리에 없었다.
“아니 국회의원 선거결과 알아서 뭐 하려고 그걸 들으려고 해요? 모두다 소리 없는 총으로 쏘아 죽여도 시원치 않을 x들인데……”
“민주당이 망한 것은 조순형 대표 때문이오. 추미애한테 당했으면 빨리 물러났어야지”
“한나라당도 그래요. 탄핵을 하려면 4.15총선이나 끝나고 하든지……”
평소 산행을 하면서는 별로 말이 없던 사람들이 저마다 마치 정치평론가가 된 사람들처럼 한 두 마디씩 뼈있는 소리를 내던졌다. 이때 운전기사가 와서 차내 라디오를 틀었으므로 이내 잡담소리는 묻혀 버렸다.
선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지난주 합천의 매화산을 다녀오다가 내 바로 뒷좌석에 앉아 시종일관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의 대화가 생각났다.
등산객 A "너는 이번 총선에서 누구를 찍을 거니?“
등산객 B "나는 그 전부터 민주노동당이야. 전에는 내 표가 사표(死票)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비례대표후보를 위한 정당투표방식이 도입되어 다행이야.“
등산객 A "야, 너는 사업을 한다는 놈이 민노당 찍어 노조가 경영에 간섭하면서 사업체 말아먹으려고 하면 어쩌려고 그래? 한심한 놈 같으니.“
등산객 B "야, 기성 정치인이나 정당 중에 찍어 줄 놈이 어디에 있어? 나는 무조건 민노당이야“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래서 민노당을 열렬히 지지하는 유권자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필로그
6시간 동안 등산을 했는데도 이동거리가 짧아 서울의 집에 지하철을 타고 도착하니 저녁 8시전이었다. 항상 이렇게 효율적인 산행을 하면 좋으련만 지방의 먼 곳에 있는 산행을 하면서 길이 막히게 되면 시간이 늦어져도 어쩔 도리가 없다. TV를 켜니 각 방송사마다 개표진행실황방송이 한창이다. 어찌되었건 앞으로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
“끝”
첫댓글 저는 항상 제(?) 보다 제사 밥에 더 맘에 있어서 그런지...열심히 읽고는 그 도시락 사온 여성분의 도시락이 얼마나 맛있을가...만 생각 납니다. .....잘 읽고 갑니다.
pennpenn님 반갑습니다.. 글 장문인 관계로 또 못다 읽고 갑니다..감사하는 맘으로..다시 들리겠습니다,
오랫만에 등산한번 잘했더니, 다리도 아프고 숨도가쁘고~~ 상세하게 소개해줘 다녀온거나 다름없네요. 늘 그렇지만 요즘 산행 너무 좋았겠군요, 아이구 부러워라, 그래도 산에서 먹는 도시락 맛 기가막히고 물 한모금, 특히 상큼한오이맛 하며.....
역시 산을 좋아하시는 선배님은 산에대한 모든정보를 다 알려주셔서 좋군요~ 이 사이트 들어가 봤더니 테마산행에 좋은 이미지가 너무 많네요. 저도 제 욕심만 차리나 봅니다. 얼른 이곳을 열어봤지 뭡니까? 그러니까 예쁜 이미지 참 많네요. 구경잘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