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식 사랑은 무한하다는 말이 있다. 요즘에는 자녀의 영유아 시절부터 건강검진으로 꼼꼼하게 건강관리를 해주고자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중 영유아 건강검진은 2007년 11월부터 시작됐다.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성장 단계별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건강검진 7회와 구강검진 3회, 총 10차례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제출 서류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제때 잘 받을 수 있도록 챙기도록 하자.
하지만 영유아 건강검진은 체계적이고 섬세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실제로 2012년 영유아 검진 대상자 320만 명 중 1회 이상 검진을 받은 아이는 53%에 불과했다. 국가에서 주도해 시행하는 건강검진 서비스라 꼭 받으려 했지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못 찾아서, 혹은 몇 번 받아보았는데 형식적인 검사에 더는 받지 않았다는 엄마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을 꼼꼼하게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문진표는 미리 작성하기
영유아 건강검진의 첫 번째 코스는 바로 문진표와 K-ASQ(영유아 발달선별검사) 평가지 작성하기. 문제는 언어 능력, 운동 능력, 인지 능력, 사회성 발달을 평가하기 위한 K-ASQ 평가지는 평가 항목이 많을 뿐 아니라 평소에 엄마가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다는 것. 제대로 적으려면 1시간 정도는 걸린다. 이때문에 미리 집에서 아이들의 발달상태를 확인하여 꼼꼼하게 작성해 간다면 더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미리 작성해 가거나, 아이를 달랠 수 있는 장난감을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 문진표와 K-ASQ 평가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인 홈페이지(hi.nhis.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진은 꼼꼼하고 상세하게
영유아 건강검진은 아이의 발육상황, 생활습관, 병력 등을 잘 아는 단골병원과 보호자의 상호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아이의 발달 상태를 평가하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결국 평소 아이와 밀접하게 생활하고 아이의 발달 상태를 잘 아는 주양육자가 동행하여 평소 궁금해했거나 의심이 가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물어 의사가 한번 더 자녀를 체크하도록 유도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사소해 보이는 증상도 큰 질병을 발견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체중, 성조숙증, 자폐증 조기 발견
영유아 건강검진은 성장평가, 발달평가, 건강교육 점검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감염성 질환이나 발생 빈도가 낮은 특정질환은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장평가에서는 키, 몸무게, 머리둘레 등 신체계측을 통해 발육지연, 과체중, 소두증, 대두증 등을 가려낸다. 또 비만은 물론 성조숙증도 점검해볼 수 있다. 발달평가에서는 운동, 언어, 사회성, 인지, 시각, 청각 등을 관찰해 정신지체, 자폐증, 뇌성마비, 언어장애, 행동장애 등의 발달장애 증상을 알 수 있다. 마지막 건강교육 단계에서는 교통사고, 중독 사고, 수면 중 돌연사 등을 예방하는 교육을 받는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