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9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1125 金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363(479) ‘내가 깊은 곳에서 주를 불러 아뢰니…’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79:1-13), 설교(15분),
◈ 시편 79편은 예루살렘과 성전, 그리고 택한 백성이 약탈당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 상황에서 속히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 예루살렘과 성전이 이방인들에 의해 돌무더기가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해당하고
그 시체가 새와 짐승들의 먹이가 되도록 길가에 버려졌습니다.
본문 1절과 2절을 봅니다.
“하나님이여 이방 나라들이 주의 기업의 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
그들이 주의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에게 밥으로 주며 주의 성도들의 육체를 땅의 짐승에게 주며.”
1절 끝의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라는 표현은,
그 충격적인 파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시제로 쓰였습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범죄자가 처형을 당해도 시체는 제대로 묻어줍니다.
고대 근동에서 시체를 거리나 들판에 버리는 것은 저주 자체였습니다.
이 만행을 저지른 세력은 1절에서 ‘이방 나라들’이라고 불렸는데,
6절에 보면 그들은 ‘주를 알지 아니하는 민족들’,
즉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아드리지 않는 민족, 그러한 나라들입니다.
요즘말로 ‘불신자’들에 의해 교회와 성도가 핍박과 조롱을 받는 겁니다.
◈ 1절과 2절에, 이른바 ‘2인칭 단수 소유격’이 네 차례 쓰였습니다.
‘주의 기업’, ‘주의 성전’, ‘주의 종들의 시체’, ‘주의 성도들의 육체’-
시인은 이 네 가지가 모두 ‘주님의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주님께서 관심을 가지셔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태는 하나님이 허락하셨으므로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25장 9절은 실제로, 예루살렘의 멸망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았음을 보여줍니다.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본문 5절에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라고 질문하는 겁니다.
◈ 시인은 4절에서 “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비방거리가 되며
우리를 에워싼 자에게 조소와 조롱거리가 되었나이다.”라고 호소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이웃 민족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는 현실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성도로서 우리의 삶이 고통스럽고 황폐해져 갈 때에 먼저 생각할 일은,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질까봐 염려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8절에서 시인은,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라는 기도를 통해,
비록 지금은 조상들의 죄로 인하여 징계를 받아 환난을 당하였지만
다시 사랑과 은혜를 베푸셔서 속히 구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레위기 22장 32-33절에 하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내 성호를 속되게 하지 말라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자니 나는 여호와이니라.”
여기에서 “너희는 내 성호를 속되게 하지 말라.”라는 말씀에 비추어볼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신의 이름을 소중히 여기시는가 알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잘 아는 시인은 본문 9절에서,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라고 호소합니다.
시인은, 구원이 왜 필요한지, 기도가 왜 필요한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택하신 백성으로부터 감사와 찬양을 받으시기 위해서입니다.
찬송가 503(373)장 가사처럼 “만민 중에 나가서 예수 사랑 전하세”-
이것이 우리의 할 일이며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신 목적입니다.
선택받은 백성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되어야 하나님 이름이 빛나며
우리가 구원받고 죄 용서받아야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시편 23편 3절은 말씀합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까닭이 하나님의 이름 때문이랍니다.
목자가 양을 바르게 인도해야 할 이유가 하나님 체면 때문인 것입니다.
찬송가 150(138)장 3절 가사처럼 ‘늘 울어도 그 큰 은혜 다 갚을 수 없는’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본문의 마지막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
이 서원을 드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