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친구인 정민과 정화의 이야기 "댄싱퀸"
정민의 엄마가 정화네 가정부로 일하게 되면서 정민과 정화의 만남이 시작된다
엄마를 따라 여탕에간 정민의 알몸을 보게되는 정화의 꿈은 댄스가수, 대통령이 되고 싶은
정민이 버스안에서 고대 법대생과 신촌의 마돈나 연대생 정화의 재회가 이루어지고 재회의
기쁨을 나누다 늦어진 술자리 덕에 민주화 운동의 선봉으로 신문의 지문을 장식하며 둘은
백년가약을 맺는다. 댄스 가수가 되고픈 자신의 꿈을 동네 헬스장 에어로빅 교사로 7여년간
정민을 뒷바라지 하여 사법고시에 패스시켰으나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는데...
정민은 소박하고 사리사욕 없는 낮은 변호사로 살아가게 되다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철로로
떨어진 취객을 구하게 되고 놀이터에서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청소년을 구하게
되어 다시 한 번 신문지면과 메스컴의 조명을 받게 되던 중 국회의원인 친구의 천거로 한
정당의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게 된다. 한 편 정화는 지루한 일상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우연히 자신의 꿈인 댄스 가수였다는 것을 일깨우는 계기를 갖게되고
예전의 실력이 살아나면서 한 댄스 그룹에서 중도 탈락하는 가수의 대타로 발탁된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점점 높은 지지율을 얻어가는 정민에게 댄스가수로 데뷔 하려는 정화의
정체가 경쟁 후보에게 드러나면서 영화는 절정을 맞는다.
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에서 정화의 정체가 까발려지고 정민은 테러를 당하면서
위기인가 싶다가 "가족은 다스리는게 아닙니다"로 시작하는 정민의 눈물과 함께 대회장을
울리는 절절한 진실. 자신으로 인해 꿈을 접고 희생한 아내가 이제사 그 꿈을 이루려는
순간에 서울시장 후보직을 사퇴하는 정민. 당연히 위기는 기회로 절호의 찬스가 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우선 사견으로 서울시장 후보의 아내가 댄스가수가 되는 것에 대하여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에 100% 지지를 보낸다.
처음부터 웃음보를 풀게 되는 영화였다.
정민의 자연스러운 경상도 사투리가 너무도 정겨웠고 그의 표정 역시 다정 다감한
이웃 아저씨 그 자체였다.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사심없이 웃었고 공감했다.
꿈은 참 좋다. 꿈을 가질 수 있었고 계속 꿈 꿀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하다.
거기다 그 꿈에 마침내 도전해 보고 이루기 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정민과 정화는 소시민이 지지고 볶다가 제법 큰 꿈을 이루어 나간다.
관습의 벽, 구태의연의 벽, .....더 생각이 안나지만 뭐 그런 등등...
바뀐다. 변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통령 영부인의 누드가 여전히 나돈다.
그래도 그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이다.
이제 그런 세상이다.
참 좋다.
우리도 이루어 질지 말지는 일단 접어두고 지금 부터 다시 꿈을 꾸어보자.
일과를 마치고 짬을 내어 나를 찾아 온 진해 사는 미정이와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제목상으로 내 취향이 아니라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명준이가 달아놓은 댓글을 보고
댄싱 퀸을 보게 되었다. 상영전에 커피와 토스트로 저녁을 떼우고 팝콘을 사서 영화에 대한
특별한 기대없이 한파를 피하여 가볍게 보기 시작한 영화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줄곧 하게 만들었다.
나는 꿈을 갖지 않았다.
생각만 가졌었다.
잠이 들면 꿈을 꿀 뿐이다.
내게 꿈이 허락되어 있는지 그것조차 알 지 못했기 때문에...
첫댓글 "가족은 관리하고 다스리는 존재가 아니다" 이 대사에 정말 동감 한다.
남성들이여! 평범한 주부일지라도 "꿈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 두거라" .......,
여성들이여! 자식과 남편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거라......
설 연휴에 이 영화를 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껏 웃었다...
내 꿈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보았다... 아직도 모르겠다...
나도 엄정화처럼 댄스가수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