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수요일 저녁에는 동산교회 본당에서 뮤지컬 천로역정을 보았다.
영국인 존 버니언(John bunyan)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개신교를 믿었던 작가의 종교관이 나타난 내용이다.
주인공인 Pilgrim(순례자)은 타락한 도시를 떠나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역경을 통해 진정한 삶과 믿음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전문 공연장은 아니지만 무대 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연기는 돋보였고 특히 선한 역과 악한 역을 번갈아 보여주는 모습은 인간의 다양성을 잘 표현했던 것 같다.
보통 주인공을 제외하면 소수의 연기자가 다역을 해야 하고 성격이 구분되어야 하며 특히 뮤지컬은 연주에 맞게 노래를 해야 하기에 연습과 노력 그리고 스텝의 준비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실제 연주자들이 무대의 한쪽에서 막을 치고 생음악으로 연주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의 공연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녹음연주를 한 듯하다.
음향이 좋아서 연기자들의 대사와 노래가 잘 전달되었다.
특히 순례자를 유혹하는 아볼로온의 연기와 발성 그리고 노래를 하는 배우의 모습은 특히 대단했던 것 같다.
좋은 공연을 보여준 동산교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