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프로에게 늘 당하면서도 그에 말에 속아 또 찾아 갑니다.
이번 출조는 간월호 하류권부터 두번째 수로인 사기리 수로입니다.
첫번째 수로는 와룡천과 간월호가 만나는 수로이고
두번째 수로가 고북저수지로 부터 이어진 사기리수로입니다.
전날 늦은밤 찾아간 텐텐님이 있는 곳으로 이른 새벽 출발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쩐프로가 말해준 포인트가 맞는것 같습니다.
텐텐님은 늦은밤인 밤 10시에 도착하여 3마리 잡고 잤다고 합니다.
하지만 멀리 많은 차들이 보이는곳...
그곳이 쩐프로가 말한 포인트인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뒤에는 싸이로 라고 하나요?
이 건물이 보입니다.
암튼 갈대가 있고 물속에는 말풀이 듬성듬성 보이는곳...
이곳에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합니다.
수초 언저리로 2.0칸부터 2.8칸까지 짧은대를 편성합니다.
미끼로는 뽕어분 글루텐과 지렁이를 준비합니다.
우측 갈대 사이에 2.2칸이...
정면에 2.0칸과 좌측 2.6칸등 길어야 2.8칸...
이번에 새로 출시된 뽕 어분 글루텐.
점성이 강해 대물낚시 미끼로 좋습니다.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지렁이도 준비 합니다.
얼라!!
사짜 잡았다고 큰소리로 외치는 텐텐님!
사짜는 맞는데...
수염이 달려 있네요.ㅌㅌ
본부석까지 다 설치 해 놓고 준비를 마쳤는데...
쩐프로님이 오더니 여기가 아니랍니다.
좌대 펴고 텐트까지 올리고
또 본부석까지 다 쳐 놓았는데...
생고생하며 다시 이동했습니다.
텐텐님은 우리가 이동하는 동안 바로 철수했습니다.
이동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 계신 분들...
장박 낚시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벌써 몇달째 머물고 계시다는 분도 ...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하신 옆자리의 쩐프로님...
또 낚인것 같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
쩐프로님 자신도 이 붕어 한마리로 끝.
에라이~~
휴대폰과 친구인 쩐프로님.
찌는 언제 보려구?
조금 쉬고 일어 났더니 찌가 모여 반상회 합니다.
잉어 한마리가 다 감아 놓았네요.
해가 뉘였뉘였 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 가도록 입질이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누구도 붕어를 낚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는 지는데...
도착 12시간이 지났음에도 입질 한번 못보고...
뭐냐?
그런데 옆에 계시는 분이 3일전...
그러니까 4월 23~24일에 터졌었다고 합니다.
3시간만에 낚시대 2대로 17kg의 붕어를 잡았다며
낚시인생 처음으로 그런 대박을 만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월요일 이후로 붕어들은 모두 빠져 나가고
입질이 없다고 하네요.
늦은밤 발갱이 한마리...
그리고 새벽에도 발갱이 한마리가 나왔습니다.
밤낚시에 기대를 걸었지만 말뚝입니다.
간월호는 1984년 물막이 공사가 끝난후 염분이 바져 나가면서
담수호로 변했고 이후 민물어종인 붕어의 게체수가 크게 늘어 났습니다.
수면면적 28.76㎢로, 서산·홍성 일대의 천수만 일부를 막는
간월부남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해 조성되었습니다.
긴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이 담수호인 간월호이며
왼쪽이 바다인 천수만입니다.
호수를 둘러싼 66㎢에 이르는 논의 벼 이삭들로 인해
매년 11월에서 3월이면 120여 종의 수십만 마리 철새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0여 종의 조류가 찾아오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가 되었습니다.(두산백과)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수로...
옆자리 어르신도 나와 계시네요.
3시간동안 17kg의 붕어를 잡았다는 분이십니다.
건너편의 똑 같은 텐트 3동.
아마도 일행이신듯 하며 장박 중이신것 같습니다.
어느새 해가 높이 솟았습니다.
앗! 붕어다!
도착 24시간 만에 첫 붕어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32cm의 월척 붕어 입니다.
세상에...
붕어 한마리 잡기가 이리도 어려웠나요?
바람도 없고 날씨도 좋은데...
하지만 조금 춥게 느껴 지기는 합니다.
미끼를 옥수수 어분 글루텐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말풀이 삭아 내리는 시기 ...
끈이 떨어진 말풀들이 연안으로 밀려와 있습니다.
옆에 분이 지난 월요일 잡은 붕어를 보여 준다고 합니다.
하루만에 잡은 붕어 인데 또 하나의 살림망에도 가득 들어 있다고 하네요.
청평에서 오셨다는 유재욱님이십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대박을 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씨알이 조금 아쉽습니다.
주종이 7~9치급 이며 간간히 월척 붕어가 끼어 있습니다.
이날은 모든 분들이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준비한 오징어에 연대장님이 가지고 오신 도야지를 넣으니
삼삼한 오삼 불고기가 탄생했습니다.
맛 있네요...
낮 시간에도 열심히 낚시를 했지만
붕어들이 모두 빠져 나간듯 입질이 없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하니
두번째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쩐프로님은 하룻밤 낚시하고 철수 했습니다.
장박 하시는 분들이라 철수하는 이는 없고
건너편에 생자리 파고 몇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저녁이 되니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해가 지고 두번째 붕어가 나왔습니다.
28cm의 준척 붕어지만 입질이 있다는 것이기에 기대가 됩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물속에는 물풀 군락이 있습니다.
그 말풀을 피해 2,8칸부터 3.9칸까지 11대를 편성했습니다.
검게 보이는것이 말풀입니다.
본격적인 두번째 밤낚시 시작합니다.
이른 저녁이지만 밤낚시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네요.
입질이 없어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었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보니 찌 3개가 모여 있습니다.
챔질 해 보니 말풀속에서 이녀석이 끌려 나옵니다.
엉킨 채비를 풀고 다시 찌를 세웠습니다.
어라~~
붕어가 나옵니다.
이어지는 입질...
준척급 붕어입니다.
동이 터오는데...
바람 한 점 없고 날씨도 좋습니다.
이따금 붕어들의 산란하는 소리도 들려 옵니다.
뭔가 분위기가 살아 나는 느낌...
바로 옆 빈자리는 전날 철수한 쩐프로님의 자리이고
그 옆자리의 연대장님.
햇님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활발한 입질이 들어 옵니다.
29cm의 준척 붕어.
비늘하나 상하지 않은 깨끗한 붕어.
산란을 한듯한 월척 붕어.
그렇게 오전 10시까지 활발한 입질을 받았습니다.
첫날 달랑 한마리의 붕어 뿐이었지만
둘째날 살아나기 시작한 조황으로
그런대로 손맛을 즐겼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연대장님.
철수하며 사기리 수로를 담아 보았습니다.
많은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사기리 수로입니다.
철수길에 만난 와룡천 모습입니다.
이렇게 힘든 2박 3일을 마치고 집이 아닌
또 다른곳으로 향합니다.
그곳도 쩐프로님이 추천한 곳인데 과연 어쩔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