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시의 잃어버린 관문이자 얼굴을 되찾아야 합니다. 보령은 참 묘한 갈등을 겪는 지자체입니다. 외지인에게 고향을 소개할 때 ‘보령입니다’라고 했다가, 상대가 고개를 갸우뚱하면 ‘대천해수욕장이 있는 보령’입니다 라고 덧붙여야 하는 안타까운 곳입니다. 보령(保寧)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은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 시의 깊은 뿌리입니다. 반면 대천(大川)은 1910년 한일병탄 이후 일제에 의해 지어진 일본식 지명입니다. 특히 1933년, 일제가 보령역을 폐지하고 일본 명칭인 대천역으로 변경한 치욕적인 역사에 편승하여 대천IC로 이어져 해방 81주년을 맞는 현재까지도 일제 잔재를 우리 시의 관문이자 얼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가 국명을 바꾸고, 전국의 지자체가 행정 편의보다 지역의 정체성 회복 및 일제 역사청산을 위해 인천 미추홀구, 영월 김삿갓면, 울진 금강송면, 대구 이천동 등이 개칭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보령도 서서히 변화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선으로 대천역 역명판, 대천IC 현판, 그리고 도로 곳곳의 수십 곳의 장소에서 무분별하게 대천, 보령을 혼재하여 사용하는 과오를 모두 보령으로 통합하여 우리 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브랜드가치를 높여야 할 때입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자치시대, 보령의 뿌리를 찾고 도시브랜드를 강화를 위한 보령시의 결단과 추진력 있는 행정으로 보령시가 '대천'이라는 껍데기를 벗고 본래의 '보령'이라는 빛나는 이름을 온전히 되찾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사진 : 현재의 대천역, 대천IC 현판 / 가상으로 재현한 보령역, 보령IC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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