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고향모임에 참석한 벌리현 사람들이 단체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무대위로 모여드는 장면, 사진속에 박진엽 흑룡강신문 한국지사 사장과 연변 코메디언 이옥희씨가 눈에 띈다.
흑룡강성 벌리현 사람들 설맞이 고향모임 가져
김태한씨 앞장 …메이퀸컨벤션웨딩홀에서 장소제공
흑룡강성 벌리현 고향마을 사람들이 설연휴기간에 한자리에 모였다. 2010년 설명절 때도 고향모임을 가졌던 벌리현은 2년후인 올해에 2차 고향모임을 갖고, 한국의 동포정책이해, 노래와 춤 등을 겸한 문화행사, 11개팀으로 나눠 팀별 대항 오락행사도 가졌다.
이 모임을 2회째 조직한 벌리현의 김태한씨(사진)의 역할이 컸다.
김태한씨는 "설연휴기간이라 모임장소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동포세계 김용필 국장님과 메이퀸컨벤션웨딩홀에서 도움을 주어 행사가 잘 치뤄질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설맞이행사를 앞두고 김태한씨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조별 담당자를 세우고 문화행사며 오락행사를 담당하도록 하는 조직력도 발휘했다.
본지 김용필 ㅍ녀집ㄱ구장의 동포정책 설명에 이어 펼쳐진 문화행사때는 동포가수 최지은씨 사회로 연변코메디언 이옥희씨가 특별출연해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엿다. 이옥희씨는 "고향모임을 갖는다는 말을 듣고 자원봉사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동포들이 한국에 와서 어렵고 힘든 일을 하며 보내는데 오늘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해주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행사가 끝나고 11개 팀으로 나뉘어진 벌리현 사람들은 윷놀이, 소쿠리에 탁구공 넣기 게임 등을 흥겹게 펼쳤다.
오전 11시에 모이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흥겨운 시간과 아울러, 자체적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고향먹거리도 즐겼다.
“고향사람들이 한국에 많이 나와있는데 이런 기회가 없으면 좀처럼 만나보기 어렵다. 고향모임을 통해 고향의 정도 느끼고 더 열심히 한국생활을 하고 고향에서 다시 만나 즐겁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고향모임에 참가한 벌리현 동포들의 공통된 말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3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을 목표로 했으나 150여명이 참석했다. 설연휴기간에 지방에 가 있거나 중국으로 설명절을 쇠러 가는 사람도 많았던 것이다. 벌리현은 2만5천여명 조선족인구로 한국에 약 1천5백여명이 나와있다. /김경록 기자
@동포세계신문 제262호 (2012년 2월 1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