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 최종 점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수료식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왔지만, 오늘은 미안하게도 놀아줄 수 없습니다. 빠르게 수료식 준비를 마치고 환영 인사를 맡은 저와 다은이는 사무실 앞으로 나왔습니다.
우리의 수료식 시작
사회를 맡은 승호와 서현이가 제 걱정과는 달리 재밌게 잘합니다. 떨렸던 축하 무대도 나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사라져 당황했지만, 승호와 서현이가 대처를 잘해주었습니다. 이어서 남은 순서도 잘 진행했습니다.
수료식을 준비하면서 박상빈 과장님께서는 저희의 수료식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나태후 선생님께서는 수료식에서 실습생들의 그동안에 분위기를 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 실습생 수료식에서는 저희의 모습과 그동안 지냈던 분위기를 다 보여드린 것 같아 후회 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왜 이럴까요?
실습생들끼리 서로 수료증을 전달했습니다. 저는 준원이에게 전달했습니다. 수료증을 제작하면서 준원이에게 그동안 했던 말을 썼습니다. 앞에 나가 수료증을 읽었습니다. 읽는 도중 말문이 막혔습니다. 읽으면서 지난 대화들이 생각나는 바람에 눈물이 났습니다. 준원이에게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의지했었나 봅니다.
마지막에도 감사
축가로 선곡해준 다은이, 역시나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바를 다 해준 동료들과 저희 수료식에 참석해준 아이들, 부모님, 지인, 복지관 선생님들 모두 바쁜 시간 쪼개서 참석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배웅해 주시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저희에게 웃으면서 인사해 주신 복지관 모든 선생님께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마무리
김제사회복지관에 온 것은 제 인생에 잘한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많은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제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닌 진취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실습생에게 이렇게 많은 정과 시간을 쏟는 기관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배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 동안 힘든 만큼 재밌고 보람 있었습니다.
후회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료증을 주고 받았을 때, 응원하고 받게되는 그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 의지하고 지낸 식구를 진정으로 응원하는 마음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를 알 법합니다.. 생생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지금 김사복에서 좋은 사람들과 인연 잘 맺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