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시장에서도 서울 송파신도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5일 서울 동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한 다세대 주택에 40여명이 몰리는 보기드문 현상이 나타났다. 한 물건을 두고 이렇게 많은 입찰자가 경쟁하기는 8·31대책을 전후론 전무후무한 사례다.
입찰자들의 이목을 끈 물건은 송파신도시와 서울3차 뉴타운이라는 겹호재를 안고 있는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다세대주택이다. 이 매물은 감정가 9500만원인 신건으로 대지지분은 6평짜리다.
40명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여 낙찰가율은 최초 감정가의 2배에 육박하는 188%를 기록했다. 평당 낙찰가는 3000만원으로 주변 시세를 넘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마천동 일대 경매물건이 신도시 호재로 몸값이 크게 치솟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마천동 다세대의 경우 물건이 풍부하지도 않았지만 낙찰가율이 100%선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마천동 다세대의 낙찰가율은 지난 3월 72.71%, 5월은 101.90%로 눈에 크게 띄지 않는 수준이었다. 입찰자수도 보통 10여명 안팎이었다.
법무법인 산하 경매팀 관계자는 “경쟁률이나 낙찰가율에서 매우 보기 드문 사례였다”면서 “강한 호재가 있는 지역이어서 인지 과열양상마저 보였다”고 전했다.
자료원:한국경제 2005.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