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둘은 같은 뜰에서 서로 덤덤히 풀만 뜯어먹다가
어느날은 또 둘이 함께 풀을 뜯어 먹기도 하면서
토끼가 먼저 밤비에게 줄기차게 접근 하며 서로는 친하게 되었고
그후 둘은 하루종일을 함께 풀을 뜯으며 놀았다고 한다
들 토끼는 아예 둥지를 밤비 가까이에 만들고
자나깨나 둘이는 함께 놀았다고 한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밤비가 토끼에게 먹을것을 찾아다 주며
서로의 각별한 우정이 특이 했었다고 한다
몇해를 늘 함께하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사이에
밤비는 훌쩍 자라서 이제는 그동안 친했던 토끼,
넓은 자연공원으로
보내져야만 하는 시간이 왔던 것이다
그 마을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야생 동물은 자연으로
보내져야 한다는 법적인 규정을 아무도 넘지를 못하고
밤비는 어른이 되었다는 이유로 공원으로 보내져야만 했다
밤비는 이제 더 이상 아기가 아니라 그 커다란 체구를
상처없이 잘 이송하기 위해서는 수면제를 맞아야만 했다
갑자기 조용하던 뜰에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웅성거리며
밤비에게 접근하자
약기운에 그만 너무 졸려 자꾸 고개가 수그러 지는 밤비의 목을 받쳐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