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7:1 – 17:19 관용과 믿음의 삶, 감사를 고백하는삶💚

[남연화]

윤리 지침17:1~10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실족하게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렇게 하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

2 그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4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5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6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7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8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 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9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믿음과 감사 17:11~19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 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5 그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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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요약]

주님은 작은 자라도 실족시키지 않도록 조심하라 하시며, 죄짓고 회개하는 형제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십니다. 또 겨자씨만 한 믿음이 있으면 뽕나무도 바다에 심기게 할 수 있다 하십니다. 나병 환자 열 명이 고침받았으나 오직 사마리아인만 주님께 돌아와 감사하고 구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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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성도들이 실수를 하고 잘못하였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먼저 경고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가 회개하거든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반복적으로 죄를 지어도 주님은 용서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 용서하여 줄 것 1~6

⚫반복적인 죄를 용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17:4,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 특히 가족과 교회 공동체의 성도들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용서하고 또 용서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흔히 반복적으로 같은 실수와 잘못을 누군가가 할 때, 우리는 한 두번 용서하지만 그 이후에는 분노하고 더 큰 벌을 내릴 때가 많습니다.
   같은 잘못을 반복적으로 한다는 것은, 잘못을 고칠 의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거니와 앞으로 같은 죄를 또 지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잘못에 대해서는 용서를 하지 않으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하루에 일곱번이라도 와서 회개하면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반복적인 죄까지도 용서하라는 의미입니다.
   무한한 용서를 뜻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일흔번씩 일곱번까지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타인을 실족하게 하는 삶이 아니라 용서하고, 이해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일곱 번 내게 실수를 하고, 일곱 번 돌아와 용서를 구한다면 마땅히 그를 용서해야 한다(3~4절)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에서 죽게 한 모든 사람들까지 용서하시고, 이해하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 일상의 삶 속에서 작은 것이라도 ‘용서’라고 하는 단어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주님 앞에서 충성된 참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뽕나무가 뽑혀 바다에 던져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17:6,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용서에 대한 말씀 후, 예수님께서는 겨자씨 크기의 믿음만으로도 큰 능력을 행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뽕나무를 언급하십니다. 유대 지역의 뽕나무 혹은 돌감람나무는 크기가 매우 큰데다가 땅 속에는 매우 깊고 넓게 뿌리를 펼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큰 뽕나무의 경우에는 뿌리채 뽑아 낼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큰 뽕나무를 뿌리채 뽑아서 바다에 던지는 일 역시 불가능한 일입니다.
    죄의 고리를 끊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마치 뽕나무를 뽑아서 바다에 던지는 것과 같이 불가능한 일입니다.
   나의 의지와 능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나 자신을 믿는 믿음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18:27,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반복적인 범죄도, 뽑기조차 불가능해 보이는 뽕나무도,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계속해서 용서한다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그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키십니다.
   뽕나무를 뽑는 것과 같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나를 향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조그마한 믿음이라도 가지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시고 능력을 베풀어 주십니다. 사람을 보지 말고 나를 보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은 불가능이 없는 삶입니다.

히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나님께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우리에게 상급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집시다.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음을 기억하고 믿음을 가집시다. 용서 받을 수 없는 나를 지금도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며 살아갑시다. 죄인을 의인으로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합시다. 그 믿음만이 우리가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용서하지 못한 일이 있습니까? 두려워서 시작 못한 일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하나님과 차근차근 시작해 봅시다.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 능력 주시고 반드시 이루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 종의 의무 7~~10
보상이 없는 순종이 있는 삶입니다(7~10절).

이 땅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수고를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면 이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만 돌려야 합니다.

문제의 시작은 내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구에서 시작이 됩니다. 내 자신을 낮추면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익한 종이라고 내 스스로가 여기며 조용히, 묵묵히 일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남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음에도 하늘의 상급 하나 받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비참함은 없을 것입니다.

그저 나는 무익한 종에 불과 합니다... 나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삶을 통해 주님 앞에서 충성된 참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열 명의 문둥병 환자11~19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 아마도 이스르엘 평야의 한 마을에서 열 명의 나병환자를 만나시게 됩니다. 이들이 주님을 찾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우리 주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제사장에게 보내셨고, 그 과정에서 이들은 나병이 낫게 되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열 명의 나병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있었던 것은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반드시 자신들을 낫게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대로 치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믿음보다 더 어려운 것은 감사의 자세였습니다.

믿음이 있었던 열 명의 나병환자 중에 감사의 마음이 있었던 사람은 오직 한 명, 사마리아 사람 뿐이었습니다.
  오늘을 시작하면서, 내 마음에는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믿음과 새 날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열명의 나병환자들에게는 순종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나병환자들은 마을 밖에서 자신들끼리 모여 살아야만 했으며, 일반적인 유대인들 가까이 갈 수도 없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자신에게 가까이 오면, 자신이 나병환자임을 알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12절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습니까?

 17: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이 내용은 분명히 나병환자들이 율법에서 금지한 사항들을 무릅쓰고 고침 받고자 하는 믿음과 열정이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고쳐 주실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서 만지지도 않으시고 특별한 치유의 명령을 내리지도 않으시고,

단지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만 하셨을 때에도 말씀대로 순종합니다.

17: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분명 제사장에게로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치유 받을 만한 믿음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인하여 열 명의 나병환자들은 고침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도 열 명의 나병환자들에게 있는 믿음이 있길 바랍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 문제의 해결자이심을 믿는 믿음이 있길 소망합니다.

당장 아무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길 바랍니다.

⚫단 한명의 나병환자에게는 감사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제사장에게 가는 도중에 나병이 치유될만한 믿음이 열명의 나병환자들에게 있었습니다. 대단한 믿음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고 믿음으로 나아감으로써 지금껏 치유되지 못했던 그들의 병은 단번에 치유되었습니다.

치료의 은혜를 누린 나병환자들의 믿음은 참 귀한 믿음이며 칭찬 받을만한 믿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명의 나병환자는 순종의 믿음과 함께, 감사하는 믿음까지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17: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그는 자신의 질병이 치유된 이후에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엎드려 감사(유카리스테오, εὐχαριστέω)를 드렸습니다.

그의 감사에는 자신의 병을 치유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대한 기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에게 베푸신 주의 은혜를 기억하고 생각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죄악으로 인하여 영원한 형벌에 처해질 수 밖에 없는 우리 역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삶으로까지 나아가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은 나병을 치유하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사는 주님의 칭찬을 받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17: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감사를 모르는 아홉명보다도 감사하는 한명으로 인하여 기뻐하시는 주님께서는,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믿음의 구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육신의 치유와 더불어 그의 영혼까지 구원해 주셨습니다.

돌아와서 감사한 그에게만 영육의 구원함의 은혜가 주어진 것입니다.

믿음으로 순종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사도 바울은 범사, 즉 모든 일에 대하여 감사할 것을 교훈합니다. 잘 되는 일에도 감사, 잘 되지 않는 일에도 감사하는 신앙이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입니다. 내 뜻과는 다른 하나님의 모든 선하신 계획에 대하여 믿음을 가지고 감사합시다. 모든 하나님의 계획을 확신하며 감사하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할진대, 매일 매일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 이름을 찬양하는 삶이어야 하겠습니다. 일상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할 때,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시 119:164)..

하나님 아버지, 나의 마음을 반복적으로 아프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주의 말씀대로 용서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을 넘어

일상의 삶 속에서 감사할 이유를 더 많이 발견하는 삶을 살아갈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답게 내 삶 속에서 잃어버렸던 예배와 감사를 찾아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가며 잃어버린 제자의 마음과 삶을 회복하도록 말씀 앞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며,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충성된 종의 삶을 살아갈 뿐만 아니라 용서가 있고, 믿음이 있고, 순종함이 있어 주님의 제자다운 삶, 부끄럽지 않는 제자의 삶, 하늘의 상급을 쌓아가는 참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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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주시는교훈은무엇입니까?

​1,2절 ‘실족하게 하지 않는 것’은 ‘믿음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나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지는 사람이 없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내 죄악의 습관이 공동체를 물들이기 전에 어서 회개해야 합니다. 특히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작은 자’에게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세상의 시스템과 서열에 짓눌려 있는 그들에게 교회가 숨 쉴 곳을 제공하지 않으면, 그들은 세상이나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천국이라며 떠나갈 것입니다. 영적으로 무지한 ‘작은 자’들이 교회의 실수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지 않도록, 진실하게 바로잡고 해결해야 합니다.

3,4절 잘못을 지적하고 경고하자,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했더니 금방 똑같은 잘못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잘못, 사과, 용서가 일곱 번이 반복된다면, 그의 회개에는 진정성이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일곱 번 반복해서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그 사람을 잘못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길은 ‘진정성을 증명하라’는 요구가 아니라 ‘다음번 용서도 준비해놓고 있겠다’는 끈질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포기하지 않고 여태 나를 용서해오셨는데, 내가 포기해버린 용서는 없습니까?

5,6절 작은 자를 섬기고 끝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제자들은 믿음을 더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믿음의 크기로 순종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십니다. 순종은 믿음의 ‘크기’가 아닌, 믿음의 ‘여부’와 연관됩니다. 순종을 주저한다면, 믿음이 적다고 고민할 게 아니라 겨자씨만큼의 믿음이라도 있는지를 자문해야 합니다. 지금은 믿음을 더할 때가 아니라 믿음으로 순종할 때입니다.

7-10절 수많은 일을 마친 종에게, 주인은 감사하다고 느낄 필요가 없고 종도 섭섭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주인과 종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라는 우리 부름말에 이러한 관계가 되새겨지고 있습니까? 순종은 나의 큰 믿음을 증명하여 보상받는 하나님과의 거래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에게 믿음을 주셨으니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신 믿음으로 ‘하여야 할 일’에 그저 순종해야 합니다.

​11-13절 ‘멀리 서서’ 부르짖는 소외된 이들의 요청에 귀 기울이십니다. 유대 사회에서 나환자는 피부병을 전염시킬 뿐 아니라 부정을 확산시키는 저주받은 자로 여겨졌고, 비대면, 비접촉을 위해 마을 밖으로 철저히 격리되었습니다. 아픔과 외로움조차 작고 하찮게 여겨지며 그저 보이지 않기만 요구받던 그들을, 예수님이 ‘보시고’ 치료하십니다. 예수님의 시선을 따라 내가 찾고 보아야 할 소외되고 잊힌 이들은 누구입니까?

14절 제사장에게 가서 피부를 보여주라 하십니다. 가장 부정한 장소인 마을 밖으로부터 가장 거룩한 제사장이 있는 마을 중심부로 그들의 사회적 위치를 회복하십니다. 피부병 환자가 제사장을 만나는 경우는 병이 완전히 나았음을 확인받는 때뿐이므로, 이미 깨끗하게 회복된 사람인 것처럼 당당하게 제사장에게 다가가라고 하십니다. 그 무모함이 바로 믿음이란 것입니다. 믿음대로 피부병이 나으면 제사장은 공식적으로 그들의 격리를 해제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육체적 회복뿐 아니라 사회적 회복까지 염두에 두고 믿음으로 응답하길 바라셨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간구한 것보다 더 세심하게 응답하실 텐데, 아직도 믿지 못하고 실행에 옮기기를 주저하는 일이 있습니까?

15-19절 치유받은 열 명의 나환자 중 한 명만 다시 예수님께 돌아왔습니다.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 발아래 엎드려 감사했습니다. 아홉 명의 믿음은 제사장을 만나 사회적 격리에서 해방을 가져다주는 데 그쳤지만, 한 명의 믿음은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했습니다.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11절) 지역이므로 나환자 열 명 중엔 유대인도 있고 사마리아인도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이 확정되었다고 자부하던 유대인이 아니라 심판의 불을 받을 거라고 여겨지던 사마리아인에게 구원을 선언하십니다. 영적 자부심의 유무가 아니라 감사의 유무로 구원에 이르는 참 믿음을 판명하십니다. 믿음은 감사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도 당연한 것이 없고 처음부터 다 주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이 감사이기 때문입니다.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기도할 줄만 알았지, ‘큰 소리’로 영광을 돌리고 감사할 줄 모르는 인생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기도

늘 무익한 종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섬기며 살게 하소서.

저를 지나치지 않고 만나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은혜를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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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서 나오는 기도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But when he saw the wind, he was afraid and, beginning to sink, cried out, "Lord, save me!"

본능적인 기도는 중요합니다. 베드로는 물에 가라앉기 시작하자마자 자동적으로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베드로의 믿음은 살아 있는 믿음이었습니다. 비록 물 위를 계속 걷지는 못했지만 언제든지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믿는다고 해도 언제나 기쁠 수는 없습니다. 믿음이 예수님의 소중한 피를 믿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믿음이 영원을 향한 길을 계속 걸을 수 있게 한다면, 그것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물 위를 걷는 것은 믿음의 본질이 아닙니다. 가라앉기 시작할 때 기도하는 것이 믿음의 본질입니다. 어려움에 빠졌을 때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이 은혜의 증거입니다.

베드로의 기도는 미사여구로 멋을 부린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도였습니다. 훌륭한 기도란 영혼에서 솟아나 입술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영혼이 혀를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분량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소정의 봉사료나, 페이를 받으며 하나님 사역에 동참했다면

하늘의 상급을 쌓은 것으로 보기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하늘 상급을 쌓길 원한다면

당신이 받는 금액 이상의 일을 해내시기 바랍니다.

종에게 명한 대로 하였다고 감사하는 주인은 없습니다.

만족감과 성취에 취하지 마십시오.

스스로를 무익한 종이라 여기며

칭찬받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과거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끊임없이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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