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인협회, 마산문인협회
김현우 소설가가
장편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를
도서출판 경남에서 펴냈다.
김복근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함께 실렸다.
장편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
김현우
* 1쇄 펴낸날 : 2021년 8월 20일
* 454쪽
* 펴낸곳 : 도서출판 경남
* 값 20,000원
* 뒤표지의 글 / 김복근(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문학박사)
<해설> 일부
사초에 기저를 둔 곽재우 의병 전사戰史,
그 돌올한 상상력과 유려한 언술
김현우 작가의 대하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는 우선 재미가 있다. 역사적인 사실과 작가의 돌올한 상상력이 유려한 언술과 어우러지면서 박진감 있는 이야기로 실감나게 전개된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70년대 후반에 우연히 발견한 『용사별록』을 해독하면서 저간의 역사적인 사실史實과 전설을 채록하여 주인공의 성격을 작가 특유의 문체와 사상으로 새김질하여 한 편의 환상적 드라마를 연출했다. 사초에 나오는 정사와 새로 밝힌 사료를 바탕에 두고, 사서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는 지명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수집했다. 어렵게 확보한 사초와 사료를 적의한 시점에 전조와 복선, 진술로 실록이나 평전처럼 실감나게 구성하면서 재료에 불과한 스토리를 필연적인 플롯으로 전환하게 된다. 크고 작은 일화는 인과관계를 형성하면서 작가의 지성과 촘촘한 구성력으로 역사적인 사실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공간적⸱시간적 배경은 작가 특유의 문장력과 구성에 의해 사건과 사건으로 맞물리듯 이어지면서 그 당위성이 구조화되어 독자의 눈길을 강한 흡인력으로 견인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그가 새롭게 밝혀낸 사초와 사료에 기저를 둔 서사적 진술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곽재우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기록하기 위해 외손자 신동망과 신시망이 임진 계사년 두 해의 행적을 『용사별록』으로 서술하고, 훗날 성이도와 신시망이 시문과 연보를 보충했다. 곽재우는 낙강에서 신응과 이도순, 조임도, 한강 정구와 뱃놀이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를 기록한 시화와 만록이 『망우집』이고, 부록으로 수록된 사료가 『용사별록』이다.
* 작가의 말(일부) / 김현우
정사나 기존 사서에 없는 사건이나 이야기들을 전투 관련 지역의 지명조사와 현장 답사로 자료를 수집하여 반영했다.
또 관련 지역의 “군지”들을 뒤져 곽재우 의병군에 투신하여 싸웠던 용장들과 의병들의 활약상도 함께 엮고자 하였다.
따라서 이 역사소설이 실록이나 평전이라 하여도 무방할 듯하다.
이 모두 십여 년 전에 필자가 지명유래 조사를 하고 책으로 엮어내는데 관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 과실이라 하겠다.
망우당의 외손자 신시망과 사위 성이도가 초간으로 펴낸 <망우집>의 끝부분에 부록으로 <용사별록>이 있다. 필자의 이름을 밝혀놓지 않았으나 시망의 형인 신동망이라 유추된다. 어릴 때부터 망우정의 주인 망우당에게 글을 배우며 따라다녔던 외손자 신동망은 서동으로, 낚싯배의 어린 사공으로 함께하며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망우정을 물려받은 선비 이도순과 외할아버지 망우당과의 대화를 귀담아듣고,
― 충효 의기忠孝義氣 지명 자족知命自足
- 충과 효, 의로운 기개가 있고, 천명을 알아 스스로 만족하다.
라고 외조부의 일생을 되새기며 훗날 “용사별록”을 집필하였으리라.
그래서 이 소설도 신동망이 쓴 “용사별록”을 저본으로 해서 천강홍의장군 곽재우를 만나 보고자 한다.
여러 자료와 자문해 주신 의령문인협회 윤재환 시인, 표지 사진 등을 촬영, 자료를 제공해 주신 의령군청 제광모 사진작가과 의병박물관 김상철 관장, 그리고 분에 넘치는 <해설>을 주신 문학평론가 김복근 박사께 감사를 드리며, 책을 내주신 도서출판 경남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2021년 초여름에 김현우
* 본문(일부) / 서설 : 신동망이 용사별록을 쓰다
* 저자소개 / 소설가 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