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학이편3~4
子ㅣ 曰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공자 가라사대, 공교로운 말과 어진 색이 인을 하는 이가 적으니라.
[본문 해설]
교언은 말을 번지르르하게 늘어놓은 말재주를 말하는 것이고, 영색은 빛을아주 선한 체하며 웃는 얼굴을 띠는 것을 말한다. 이런 교언영색을 하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인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巧는 好요 令은 善也ㅣ니 好其言, 善其色은 致飾於外하야 務以悅人이니 則人欲肆而本心之德이
亡矣라 聖人이 辭不迫切하야 專言鮮이라 하시니 則絶無를 可知니라 學者ㅣ 所當深戒也ㅣ라
○程子ㅣ 曰知巧言令色之非仁이면 則知仁矣니라
교는 좋음이오, 영은 착함이니 그 말을 좋게만 하고, 그 색을 선하게 하는 것은 밖의 꾸밈을 이루어
사람을 기쁘게 하는 데만 힘을 쓰는 것이니 사람의 욕심이 베풀어지고 본심의 덕은 없어지느니라.
성인이 말씀을 박절하게 아니하시고 오로지 적다고 말씀하시니, 곧 절대로 없다는 것을 가히 알만하니라. 배우는 자가 마땅히 깊이 경계해야 할 바이니라
○정자 가라사대 교언영색이 인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곧 인을 아는 것이니라.
亡 : ‘망할 망’ 여기서는 ‘없을 무’
<제4장>
曾子ㅣ 曰吾ㅣ 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애니라
증자 가라사대 내가 하루에 세 번 내 몸을 살피노니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는데 충성하지 아니했는가, 벗과 더불어 사귐에 믿음이 없었는가, 전함(전해온 글)에 익히지 아니했는가니라
曾子는 孔子弟子이니 名은 參이니 字는 子輿라 盡己之謂忠이오 以實之謂信이라 傳은 謂受之於師요 習은 謂熟之於己라.
曾子ㅣ 以此三者로 日省其身하여 有則改之하고 無則加勉하야 其自治誠切이 如此하시니 可謂得爲學之本矣요 而三者之序는 則又以忠信으로 爲傳習之本也ㅣ니라
○尹氏 曰曾子는 守約이라 故로 動必求諸身이시니라
謝氏 曰諸子之學이 皆出於聖人이나 其後에 愈遠而愈失其眞이로대
獨曾子之學은 專用心於內라 故로 傳之無弊하니 觀於子思孟子에 可見矣라 惜乎라 其嘉言善行이
不盡傳於世也ㅣ오 其幸存而未泯者를 學者ㅣ 其可不盡心乎아
증자는 공자 제자니 이름은 참이니 자는 자여라. 자기를 다함을 충이라 이르고 실지로써
함을 신이라 이르니라. 전은 스승에게 받은 것(공부)를 이름이오, 습은 자신에게서 익힘을 이름이라. 증자가 이 세 가지 일로써 날로 그 몸을 살펴서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 힘써 스스로를
다스린 성절(정성의 절실함)이 이와 같으시니 가히 배움을 한 근본을 얻었다 이를 것이오,
세 가지의 순서는 충신으로써 전습의 근본을 삼았느니라. ○윤씨 가로대 증자는 지킴을 간략히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움직임에 반드시 저 몸에서 구하셨느니라. 사씨 가로대 제자들의 배움이 다 성인에서 나왔으나 그 후에 더욱 멀어지고 더욱 그 참됨을 잃었으되 유독 증자의 학문만이 오로지 안에 마음을 썼느니라.
그러므로 전함이 떨어지지 아니하니 자사 맹자에게서 보면 가히 볼 수 있느니라.
애석하다. 아름다운 말씀과 선행이 세상에 다 전해지지 못했으니 그 다행이 존하여 없어지지 않은 것을 배우는 자가 그 가히 마음을 다하지 아니하랴.
[참조]
예로부터 향교에서는 공자 사당에는 ‘顔曾思孟’이라 하여 안자(복성군), 증자(종성군),
자사(술성공), 맹자(아성공) 사현(四賢)을 공자의 좌우로 배향하고 모두 오성현이라 하였다.
그런데 안자는 일찍 돌아가셨기에 도를 전하지 못하고 많은 제자들 가운데 증자만이 오로지
안으로 마음을 써서 『대학』이라는 책을 지어 도를 전하였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공부 하는데 큰 도움 되겠습니다.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