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번 월드컵의 경우 다시보기로 재시청을 해봐도 정말 대단한 경기가 많습니다.
한순간의 실수와 더불어 패로 이어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네요.
코줌코리아 유료회원분들의 경우 꼭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하단 게시글의 경우 코줌코리아에서 스크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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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 6일차, 16강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 선수 중에서 단 세 명 만이 8강에 진출했다.
허정한, 박광열 선수는 16강에서 각각 벨기에의 에디 멕스와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라는
큰 산을 넘어서며 좌중을 열광케 했다.
허정한 선수는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인 에디 멕스를 상대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섬세한 테크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한 단계 진화한 듯한 그의 냉정하고 침착한 플레이에 멕스는 힘을 쓰지 못했고,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끝에 25이닝 40:27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박광열 선수는 PQ 라운드에서 시작해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을 이뤄냈다.
상대는 강렬한 카리스마의 마르코 자네티였지만 박광열 선수는 자네티 못지않은 강렬한 눈빛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리드해갔고, 자네티의 거친 리액션 역시 박광열 선수의 경험과 노련함을 허물 수 없었다.
결국 본연의 실력만이 승부의 열쇠가 된 두 선수의 물고 물리던 접전은
막판 36:33으로 뒤지던 박광열 선수의 6득점과 함께 기울었고,
한 순간 흔들린 자네티의 2점 추가를 뒤로하고 1점을 마무리한 박광열 선수는 영광의 8강으로 향했다.
강동궁 선수는 홈그라운드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집트의 사메 시돔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경기 내내 두 선수는 큰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각축전을 벌였고, 결국 40점을 먼저 마무리한 강동궁 선수에 이어
시돔이 후구 2점을 마무리하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승부치기 3점 성공한 강동궁 선수를 4득점으로 따돌리며 자국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김형곤 선수는 32강에서 프레드릭 코드롱을 제압하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최근 기세가 드높은 베트남의 희망 트란 퀴엣 치엔에게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최근 구리월드컵 준우승, 엘지 유플러스컵 준우승 등 한층 성숙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트란은
먼 나라 이집트 원정에서도 여지없이 그 실력을 뽐내었고, 하이런 12점 등 김형곤 선수를 압박하며
24이닝만에 40:28로 경기를 가져갔다.
김형곤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16강에서 고배를 마시며 개인 최고 성적 갱신에 실패하며
아쉽게 올해의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김행직 선수는 거침없는 경기력으로 레전드 토브욘 블롬달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좌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초구를 놓치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이닝 4점을 시작으로 9이닝만에 22점을 돌파했다.
전반 블롬달은 하이런 1점, 총 5득점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천하의 블롬달이 이대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생각한 당구팬은 아마도 없었을 테지만, 현실은 충격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김행직 선수가 12이닝 하이런 11점을 때려내며 단숨에 38점에 도달한 것이었다. 블롬달은 단 4점 추가에 그쳤다.
한 숨 돌린 후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한 김행직 선수를 추격하기에 후구 3점은 턱없이 부족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는 PQ에서 올라온 터키의 강자 알프 아흐메트를 19이닝만에 40:27로 제압하고
2016 월드컵 챔피언을 확정지으며 기분좋게 8강으로 향했다.
2016년 총 246포인트를 획득한 프레드릭 코드롱이 32강에서 탈락하며 254점으로 올해를 마무리했고,
야스퍼스는 올해 총 232포인트를 획득해 챔피언 타이틀 획득까지 최소 23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오늘 8강 진출로 26점을 추가하며 2016 월드컵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짓고 내년 3월에 열리는
슈퍼컵에서 다니엘 산체스와 대결하게 되었다.
딕 야스퍼스의 슈퍼컵 상대 다니엘 산체스는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를 상대로 월드챔피언다운
군더더기 없는 실력을 선보이며 역시 8강에 합류했고,
독일의 당구머신 마틴 혼은 오랜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며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를 22이닝만에 40:22로 제압하고 역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2016 후루가다 월드컵 8강 대진은 아래와 같이 정해졌다.
트란 쿠옛 치엔(베트남) vs 사메 시돔(이집트)
박 광 열(한국) vs 허 정 한(한국)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vs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마틴 혼(독일) vs 김 행 직(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