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2장
미리암과 아론을 제어하여 모세의 직분을 세우심
(찬송 4장, 구 찬송가 4장)
2020-3-4, 수
맥락과 의미
12장은 하나님께서 직분의 권위를 세우시는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12장은 모세의 지도자적 직분을 세우십니다. 대제사장 아론과 여선지자 미리암이 한계를 너머 모세에 대해 도전하지 못하도록 만드십니다. 그들은 모세의 형제(남매)라는 것을 직분과 혼돈한 듯합니다. 16-18장에서는 레위인들이 아론 자손의 제사장직에 도전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제사장 직을 세우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1. 모세의 형 아론과 누나 미리암이 모세를
비난함(1-2절)
모세의 형 아론과 누나 미리암은 모세를 비난합니다. 구스, 즉 이디오피아 여성과 결혼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광야 여행 중이고 모세 나이가 80세가 넘은 때였습니다. 모세가 새로운 결혼을 한 것 같지 않습니다. 모세가 젊은 시절 도피 중에 결혼한 아내인 십보라를 두고 말하는 듯합니다. 십보라는 미디안 출신인데, 하박국 3:7에서 구스와 미디안을 함께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십보라를 이디오피아 사람으로 규정한 듯합니다. 이미 오래 전 결혼 것을 이제 와서 이스라엘 민족 출신의 부인이 아니라고 문제 삼습니다.
그들이 비난하는 말에는 모세의 직분에 대한 시기심이 숨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하고만 말씀하셨느냐?”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는 말솜씨가 좋아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를 때부터 모세의 입으로 세우셔서 바로를 대항하게 하셨습니다(출 4:15, 7:1,2). 미리암은 선지자로서 여성들이 소고 치며 하나님을 찬양할 때 인도했습니다 (출 15:20).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를 그냥 동생으로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세의 특별한 지도자적 지위에 대해 시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혼인 문제를 트집잡았습니다. 그런데, 2절, “여호와께서 들으셨습니다.” 3절은, 모세는 이 세상에서 온유함이 모든 사람보다 더 컸다고 칭찬하십니다. 모세는 자신에 대한 비방과 그의 직분에 대한 도전에 대해 침묵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들으셨습니다. 직분자가 애매한 비난을 들을 때 제일 먼저, 그리고 계속 할 일은 침묵할 일입니다. 하나님이 듣고 계십니다. 침묵 속에서 하나님께 위로 받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2. 미리암에게 문둥병 형벌을 내리심과 용서(3-16)
여호와께서 갑자기 나타나셔서 그들을 회막으로 소환하셨습니다. 구름 기둥으로 내려 오셨습니다. 회막 문 앞에 서셨습니다. 먼저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습니다. 범죄사실을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는 환상으로, 꿈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모세는 “내 온 집에 충성하여” (7절)“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8절)대면은 “입과 입으로” 즉 바로 음성으로 대화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음성으로 대화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실제 출 34장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당신의 등을 보여 주셨습니다. 계시 역사상 하나님께서 가장 가까이 하신 사람이 바로 모세입니다. 대제사장인 아론이나, 선지자 미리암과는 다른, 특별한 구약 계시를 전달하는 “내 종”이라는 특별한 직분이 있음을 다시 확인하십니다.
8절, 그들의 죄를 책망하십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모세를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시고 떠나셨습니다. 구름기둥이 떠나셨습니다. “진노”는 11장에서 메추라기를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진노하신 것과 같은 표현입니다 (11:10). 여호와께서 떠나시자 마자 미리암은 나병이 걸렸습니다. 아론은 나병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하는 말을 했는데, 미리암만 문둥병의 벌을 받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미리암이 불평을 먼저 시작하고 아론은 동조한 것 같습니다. 또, 아론은 대제사장으로서 분명한 직분의 옷을 입었고 또 모세의 입이라는 직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리암은 모세가 가르친 노래를 따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언자로서의 직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출애굽기 15장). 그런데 미리암은 침묵하고 아론이 모세에게 호소합니다. “우리가 바보스런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니,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치료해 주소서” (11절)기도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녀를 고쳐 주소서” (13절). 여호와는 바로 응답하십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의 죄에 대한 벌로서 그녀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해도, 그 부끄러운 일에 대한 벌과 심판을 7일은 당하지 않겠느냐? 미리암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바깥에 쫓아 내어 진 밖에 7일 동안 있다가 돌아오게 하라.” 벌을 줄여 주십니다. 원래 문둥병이 걸려서 나은 환자는 완전히 회복시켜 주는 데 까지 14일이 걸리도록 정하셨습니다 (레 13:4, 14:1-20). 미리암을 7일 동안 바깥에 있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낫게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전체는 미리암이 벌을 받고 근신할 동안, 7일 동안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미리암이 들어온 다음 다시 출발하여
바란 광야에 진쳤습니다. 10:11,12에서 바란 광야에 도착했던 것에서, 이제 바란 광야의 북쪽 끝에 간 것 같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말씀에서 몇 가지를 마음에 담읍시다.
첫째,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의 한계 안에서 말하고 행동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대제사장 직분, 미리암의 선지자 직분의 한계를 정하셨습니다. 이들이 모세의 특별한 직분까지 권한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우리도 직분의 한계 안에서 일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도 유익한 일을 할 때도 이것이 자신의 직분의 한계 안에서 하는 것인가를 돌아 봅시다. 유익할 일을 하면서 직분의 질서를 흐리게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싫어하십니다.
둘째, 직분자 모세가 비판에 대해 침묵하고, 치유를 위해 기도하는 온유함을 배웁시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미리암을 용서하고 치유해 주었지만, 자기의 잘못을 성찰하고 회복하는 기간을 가지도록 하셨습니다. 진 바깥으로 추방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성찬에 참여하는 것을 한동안 금지한 것입니다. 교회가 온유하게 용서하지만, 잘못한 사람의 영적 유익을 위해 질서있게 권징하는 것이 잘 세워지도록 합시다. 우리도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깊이 회개하는 기간을 가집시다.
넷째, 성도의 죄의 짐을 함께 집시다. 이스라엘 백성은 미리암과 아론이 죄를 지어 하나님께서 권징하실 때 그들을 버려 두고 떠나지 않았습니다. 7일 동안 멈추어 기다렸습니다. 그 죄의 짐을 담당했습니다. 오늘날도, 교회는 성도의 죄, 그들을 고치기 위해 조언하고 권징하는 수고를 피하지 맙시다. 또 그들의 죄로 인해 교회의 행진이 늦어지는 것을 기쁨으로 기다립시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기뻐하십니다.
지금 전염병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것이 늦어 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비밀스런
섭리가운데
이 일을 하십니다.
이 병 때문에,
때로는 감염환자 때문에 많은 것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도 너무 불평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면서 차분하게 지금 할 일을 합시다.
우리가 당하는 불편에 대해 서로를 위해 짐을 지는 것으로 알고 기꺼이 짐을 함께 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