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회원 여러분, 좋은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팅커벨의 서울, 인천 등 수도권 회원들과 부산 회원들이 멀리 통영까지 가서 좋은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통영가시는 분들 덕분에 맡겨놓은 강아지들까지 합쳐 12마리나 되는 많은 아이들과 함께 북적북적 주말을 보내느라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 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몰랐네요. ㅎㅎ
지난 주말 동안에 있었던 팅커벨 강아지들의 크고 작은 소식 몇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늘 좋은 소식만 알려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가끔은 안타깝고, 아쉬운 소식도 전해드려야 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강이가 오세도(션누나) 님 댁에서 사고를 쳤네요. 자칫 큰 일 날뻔했습니다.
예삐언니댁에서 임보를 하다가 오세도(션누나)님 댁에 3개월간 입양 전제로 임보를 갔던 믹스견 강이가 집에서 사고를 쳤습니다. 며칠 전 오세도님이 통영에 함께 가기로 했다가 강이가 큰 사고를 치는 바람에 못가게 되었다고 해서 "강이처럼 작은 강아지가 사고를 쳤다는데 도대체 무슨 사고일까?" 궁금해하다가 주말에 오세도님을 만나서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오세도님의 아버님이 평소와 다름없이 작은 등산배낭에 지팡이를 짚고 모자를 쓰고 등산을 다녀와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이가 무척 맹렬한 기세로 아버님께 평소와 달리 몹시 심하게 짖고 덤벼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순간 혹시 이 녀석이 내가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얼른 내려놓고 난 후 급하신 마음에 선 채로 등산화를 벗었습니다.
그러다가 중심이 약간 기울어지면서 휘청하면서 앞에 계시는 오세도님의 어머님을 잡았는데 그 순간 강이가 그것을 어머님을 공격하는 것으로 착각을 했는지 갑자기 몸이 기울어져있는 아버님의 얼굴을 물어서 상처를 냈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아마도 강이가 예전에 등산모와 지팡이를 주로 하고 다녔던 누군가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일로 인해 자칫 심각한 상황까지 갈 수 있었으나 다행히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오세도님의 아버님, 어머님의 아량으로 강이를 다독이며 잘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오세도님의 아버님, 어머님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강이 이해해주시고 돌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칫 큰 사고를 치고 쫓겨날뻔 했던 강이.
"야.. 이 녀석아.. 말썽부리지 말고 잘 지내라.. 너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
■ 그제 퇴원한 시츄 뚱이가 갑자기 심하게 기침을 많이 하네요.
그제 하니동물병원에서 1차 중성화 수술 및 피부병 치료를 마치고 심장사상충은 통원 치료를 하기 위해 집으로 데리고 왔던 시츄 뚱이가 어제부터 갑자기 기침을 몹시 심하게 합니다.
이것은 단순 호흡기 질환일 수도 있지만, 심장사상충으로 인한 전조일 가능성도 높아서 많이 걱정됩니다. 예전에 시츄 순심이가 길거리를 떠돌다가 뚱아저씨에게 발견되어 집에 온 지 보름쯤 됐을 때 갑자기 기침이 심해지고 식욕이 부진해서 걱정한 적이 있었는데 병원에 가보니 심장사상충이라고 해서 바로 치료에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심장사상충의 여러가지 증상 중에 기침을 자주 하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 뚱이도 그런 증상 중에 하나가 아닐까라고도 생각됩니다. 우선 정확한 진단은 오늘 하니동물병원에 가서 원장선생님께 진단을 하고 난 후 입원 치료를 해야할 지, 아니면 통원 치료도 가능할 지에 대한 상황을 판단해보겠습니다.
예전에 심장사상충 치료를 하다가 죽은 코돌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뚱아저씨로서는 강아지가 심장사상충에 걸리면 늘 코돌이 생각이 나서 겁이 덜컥 납니다. 그동안 심장사상충에 걸렸던 강아지들이 다행히 잘 완치되어 좋은 집으로 입양을 갔는데 이번에 뚱이도 잘 완치가 되어 꼭 좋은 집으로 입양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지에서 겨우 구조되었는데 심장사상충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는 뚱이.
"부디 완치가 되어 꼭 좋은 집으로 입양을 가서 남은 견생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 프렌치불독 탱식이는 다른 댁으로 입양 전제 임보를 가게 되었습니다.
사과꽃향기님 댁에 1개월간 입양 전제 임보를 갔던 탱식이가 그집에서 잘 지냈는데, 마침 그댁의 아드님이 개털 알레르기가 심해져서 당분간 개를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소식을 사과꽃향기님을 통해서 잘 얘기들으셨을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입양, 혹은 계속 임보를 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 우선 저도 주변에서 알아볼테니 사과꽃향기님도 적극적으로 입양, 혹은 입양 전제 임보를 하실 분은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지인 중에 강아지를 오래 키우다가 노령견으로 죽어서 지금은 다른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 않은 50대의 부부가 계시는데 그 분께서 마침 탱식이를 좋아해주셔서 그 분에게 입양 전제 임보를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에 제가 직접 사과꽃향기님과 그분을 함께 만나서 면담을 하고 입양 전제 임보자로서 괜찮은 분이라고 판단이 되면 탱식이를 그분댁으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그분께서 인터넷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분이라 향후 사과꽃향기님께서 탱식이의 입양 후 관리를 맡아서 한 달에 한 두번씩 꼭 소식을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오후에 그분들을 만나보고 난 후 입양 전제 임보자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본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 탱식아.. 걱정하지 마라.. 너는 착한아이니까 꼭 좋은 곳에 평생 행복하게 잘 정착할 수 있어.
우리 팅커벨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돌봐줄께. "
■ 온화는 아쉽게도 입양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입양을 신청했던 온화는 긍정적으로 검토 후 이번 주에 강원도 주문진댁으로 입양을 보내기 위해 뚱아저씨가 직접 출장을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온화가 입질이 있는 것을 남편분께서 잘 이해를 못하셔서 입양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온 가족의 사랑을 다 받는 조건으로 입양을 가야한다는 원칙이 있기에 미안해하는 입양신청자분께도 괜찮다고 말씀을 드리고 온화는 다음 기회에 이해를 해줄 수 있는 좋은 분께 입양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말티즈 온화를 이해하고 입양하실 수 있는 좋은 분이 나타나길 빕니다.
■ 뚱아저씨 집에 있던 노엘이 기쁨세나님 댁으로 잠깐 놀러 갔어요.
지난 주말 통영의 팅커벨 모임에 가기 위해 댁에 있던 기쁨이, 세나, 사랑해, 그리고 작은 요크셔테리어 까미를 뚱아저씨 집에 맡겨놓았던 기쁨세나님댁으로 노엘이 잠시 놀러갔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기쁨세나님댁에 원래 기쁨이, 세나, 사랑해라는 말티즈 강아지들을 키웠었는데 지난 10월말에 아고라반려동물방을 통해서 충북 진천의 한 레미콘 회사의 큰 트럭밑을 기어다니는 아주 작은 요크셔테리어에 대한 구조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작고 안타까운 사연의 이 강아지의 소식을 듣고 기쁨세나님이 가서 이 아이를 구조해온 거에요.
그런데 이 요크셔테리어는 작은 요키 중에서도 너무나 작은 요키입니다. 체중이 불과 1.2kg 밖에 안되는 매우 작은 요키에요. 아마 아파트에서 키웠었는지 성대 수술까지 되어 있어 전혀 짖지도 않고, 짖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너무 가여운 아이입니다. 이 요키에게는 까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체중 1.2kg의 너무 작은 요크셔테리어 까미
그런데 기쁨세나님 댁의 말티즈 세나가 그동안 까미를 많이 툭툭 치면서 치근덕 댔나봅니다. 세나에게는 장난일지 모르지만 너무 작은 요키인 까미에게는 그것이 너무 부담스러운 장난이라 마음 편히 쉬질 못한 겁니다. 그래서 늘 구석에만 찾아다녀야했지요.
그러다가 지난 주말 뚱아저씨 집에 오고난 후에 제 옆에만 졸졸 따라다녔는데 마침 노엘이 녀석이 까미를 그렇게 또 치근덕 거리면서 장난치는 겁니다. 노엘이도 소형견 시츄이긴 하지만 워낙 작은 요키인 까미인지라 노엘이의 장난에 아주 괴로워하더라구요. 비슷한 덩치의 강아지들이라면 토닥토닥 하며 재밌게 장난치나보다하고 생각하고 말겠지만 보는 입장에서 많이 안타깝더군요.
까미는 집에서는 세나한테 치이고, 뚱아저씨 집에서는 또 노엘이한테 치이고 해서 까미를 우선 뚱아저씨 집에 있게 하고 노엘이는 기쁨이 세나 사랑해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기쁨세나님에게 며칠 놀러 보냈어요.
지금 노엘이는 그곳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잘 지내고 있고, 까미는 다른 강아지들을 잘 돌봐주는순심이와 편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엘이의 임보, 입양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팅커벨 회원님들과도 상의를 하고, 기쁨세나님과도 상의를 하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기쁨이 세나 사랑해랑 놀기 위해 기쁨세나님댁으로 며칠 놀러간 노엘이
순심이 언니와는 편하게 잘 지내고 있는 까미
이상으로 팅커벨 강아지들의 몇 가지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꼭 좋은 소식만 전해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팅커벨 강아지들이 많다보니 이런 저런 일이 늘 생기기에 , 그런 일들도 우리 팅커벨 카페의 일상적인 생활 중에 하나라고 이해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새해를 시작하고 맞이하는 첫번째 월요일입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첫댓글 역시 순심이는 팅프에 안주인이네요.... 힐링견 역활에.... 보모역활까지.... 착하다 순심이.....
아이들이 가지고 트라우마를 모르니.... 그래도 이해해주시고 받아주신 오세도님의 가족분들.... 감사하네요....
주말에 많은일들이 있었네요~
오세도님아버님이 큰일날뻔 하셨네요~강이사고를 너그러이 넘어가주셔서 감사합니다~까미를 보니~별이된초롱이를 보는듯합니다~
저도 까미를 보니 지난 7월에 별이된 초롱이 생각이 많이 나서 더욱 애잔한 생각이 듭니다. 까미는 초롱이보다 더 작은 요키에요.
7살에 1.2키로라니.........말도 안되는 ㅠ.,ㅜ........
강이는 큰사고를 대박으로 쳣네요.. 그래도 다행히 아버님도 어머님도 오세도님도 이해해주시고 강이를 보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이 이노무 쟈슥 ㅜ.,ㅜ.. 그러면 안되~~
강이가 뭔가 트라우마가 있었나보네요 사랑으로 보듬어주신 션누나 가족분들께 감사드려요
강아~ 거기선 긴장안해도 돼 편하게 지내~
뚱이 기침 가볍게 지나가길~ 까미는 몇일 안정찾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길~
후~~우 ~~ 강이 소식 보다가 가슴을 쓸어 내렸네요...아버님이 많이 다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뚱이도 사상충 치료를 잘 받아 건강해지길~~~
너무 작은 까미야...순심이 옆은 편안해 보이는구나...
강이 대형사고...철렁 하고 죄송스러우면서도 기특하기도 하네요
아버님을 적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내식구는 내가 지킨다) 주말에 참으로 시끌벅적 하셨네요
아버님 상처는 어떠세요? 더군다나 얼굴쪽에 물리셨으니 상처관리도 그렇고..흉터남으면 보기도 안좋을테고..무엇보다 많이 놀라셨을텐데 걱정이네요..
강이야 놀랐다이놈아 그러면안돼지 그래두아버님께서너그러이봐주셨으니다행이네요
뚱이사상충치료잘받고뱔일아니길 까미야 거기서편히쉬고있으면엄마가데리러오실꺼야
역사순심인뭐가달라도다르네요 할링견순심아고마워
강이의 상처는 분명 오세도님댁의 큰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을거에요~ 아버님께 팅프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단 말씀과함께 감사하다는인사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놀라셨을텐데 강이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온화의 입양이 취소되어 너무 가슴아픕니다.. 제가 능력만되면 정말 데리고 오고 싶은 아인데 ㅠ.ㅜ 얼른 좋은 가족을 만나 이쁨받으며 행복하게 살수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뚱아저씨 아이들 소식 상세하게 전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병원 갈때마다 뚱이와 샤워는 기침을 수시로 해서 걱정되어 여쭤봤더니 선생님 말씀으로는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더이상 여쭤보지는 못했는데,,,퇴원해서도 자꾸 기침을 한다니 걱정이네요..뚱이가 다시 병원에 입원하면 답답할텐데..통원치료로 치료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아... 웨;;; 글켔어? 이 노무짜슥아! 그래도 넌 행운아야~ 앞으로는 절대로 안 그럴꺼지? 울 강이는 똑똑하니깐....ㅎㅎ
ㅜ ㅜ 까미야~~~ 보 고 프 당~ 사랑해^^*
헐 강이야... 오세도님 아버님이 크게 안 다치셨다니 다행이에요. 어떻게 이런일이...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강이의 트라우마가 뭔지 왜 그랬는지 정확히 알아야 할 텐데요... 그게 제일 걱정스러워요.
강이야 왜그랬어 ㅠ 션누나어버님 정말 죄송하네요. 뚱이가 증상이 심한가봐요. 힘내라 뚱아. 뚱이 사진에서 다른 애들이랑 비교하니 정말 작네요
션누나님 아버님께서 많이 다치신 게 아니었음 하네요...강이야 무슨 기억이 있길래 그랬니. 앞으로 그러면 안돼!!! 탱식이는 임보처가 생겼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그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었는데...탱식아 새로운 곳에서 잘지내고 말씀 잘 듣고 있자^^ 노엘이는 기쁨쎄나사랑이 누나랑 잘 지내야해...노엘이 잘 부탁드릴게요. 아이들도 많은 데 감사합니다. 뚱이는 큰 문제가 아니었음 하는데..정말 얌전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까미야 안녕!!!!순심이 언니 뒤만 졸졸졸 쫓아다녀~순심아 까미 잘 부탁해^^ 크고작은 사건으로 지기님도 고생많으셨네요~
강이때문에 가슴이 철렁 ㅠㅠ
강이..이녀석 정말 큰일날뻔했네요..
아버님께서 얼마나 놀라셨을까요..큰상처 아니시길 바랍니다.
션누나도 부모님께 죄송하고 놀라셨겠네...ㅠㅠ
온화 입양취소 너무안타깝네요..이녀석을7월부터봐왔는데..너무안스럽고 가슴아프네요
지금키우는 우리콩이랑너무닮아서 ..정이많이갑니다,
온화야! 좋은 주인만나길 기도할께..
조금만 힘내자
션누나 아버님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이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이, 뚱이, 온화, 노엘이 다들 안쓰럽네요...
그래도 강이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오세도님 아버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얼른 완쾌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