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살면서 넓은 터에 여러 과수를 심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그냥 묘목시장에서 나무를 사다 심는 방법이 쉽겠으나 직접 접수를 구하고 접을 붙이는 것이 나무에 애착이 갑니다.
가을에 여러 곳을 휘 돌아다니다가 열매를 보면 눈도장을 찍습니다.
오래 된 농가에는 이제 사라지는 귀한 나무들이 더러 있습니다.
자그마한 가지를 얻어오고, 접을 붙여 근사한 나무가 되고, 거기에서 마음에 드는 열매를 얻었을 때 그 기쁨도 상당합니다.
좋은 나무만 보면 접수를 얻을 궁리만 하네요,ㅎㅎ
논두렁에서 자라는 돌사과를 발견했는데 , 그 열매는 딱 탁구공 크기였습니다.
그래도 맛은 아주 진하더군요. 아마도 수분수인 꽃사과와 부사가 만나 생산한 자손 같습니다.
예전에 그 근처에 사과 과수원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사과를 새가 먹고 씨앗을 배출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 봄 접순이 꽃을 피웁니다.
아마도 꽃눈으로 접을 붙였나 봅니다.ㅎㅎ
지난 초봄에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곳 특산품인 장준감 한그루를 구하여 이영동 선생님께 접수를 잘라드리고 저도 접수를 취하였습니다.
감나무 한그루가 여러 그루로 다시 확대 생산됩니다.
늦게사 귀한 배나무 접수를 선물 받았는데 대목용 배나무가 없어 집 근처 야산에서 자라는 콩배에 접을 붙였습니다.
접순의 잎이 핀 상태라 실패를 예상했는데 다행히 붙었습니다.
사과나 배나무 접은 아주 쉽습니다.
콩배는 나무가 왜소하여 배나무 대목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배 씨앗을 넣어 대목을 키웁니다.
올해 잘 자라서 내년 봄에 접을 붙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겨울에 천진약밤을 먹다가 몇개 남겨서 심었습니다.
아주 달고 속껍질도 잘 벗겨지니 좋더군요.
토질이나 기후가 안맞을 수도 있고, 맛좋은 약밤이 안나올 수도 있으니 몇년 기다려야 해답이 나옵니다.
밤나무는 5~6년 지나면 실생에서도 열매를 생산합니다.
첫댓글 귀한 사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심에서는 엄두도
못내죠~
시골에 사는 혜택중 한가지는 어디엔가 나무 한그루 쯤은 심을 공간이 있습니다.
잘 키워서 사시사철 잎도 보고 꽃과 과일, 단풍도 보는 즐거움은 진귀한 과일을 구하는 것에 비길 바가 아닙니다.
많이 심으셨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예전에 글에서 말씀하셨던 그 사과를 접붙이셨군요
꽃이 참 예뻐요~~
새로운 과일을 발견해서 접붙이고
기다리던 싹이 나와 자라는 모습을 보았을때 얼마나 기분 좋을지...상상이 갑니다.
여러가지 사진 고맙습니다.~~
워낙 사과가 작은데도 맛은 톡 쏠 정도로 새콤달콤 하더군요.
시장에 선보이는 애기사과 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사과는 워낙 충해가 심해서 심기 조심스러운데 열매가 작으니 혹시 피해가 덜할까 기대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새로운 집터에서 살아보니 나무는 적어도 10~20년은 되어야 전체적으로 제자리를 잡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과수는 접붙이는게 있어서 빠르고 좋군요..
처음 나무가 왜소할 때는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을 오판하기 쉽더군요.
작은 터에 심고 싶은 나무는 많아 작은 나무들을 촘촘히 심고 보니 훌쩍 자라서 이제는 서로 치입니다.
솎아 없애려니 많이 아쉽습니다.
종묘상에서 나무를 구하려면 없는 품종도 많고 묘목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습니다.
뿌리혹병에 걸리고, 오래 가식하여 뿌리도 마르고, 많은 나무가 소생을 못하더군요.
그런데 내가 접붙인 나무는 대부분 몸살도 없이 잘 살아서 좋습니다.
대목을키우고 접수를 얻어 접붙이는 과정은 무척이나 재미있읍니다.
나무를 심을 곳에 미리 씨앗을 심어 대목을 키우고 거기에 접을 붙이면 나무가 엄청 빠르게 자랍니다.
진짜 튼튼하여 파는 나무에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저는 접붙이기에 푹 빠졌습니다.
@길위에서 이 아이디어 멋집니다.
시간도 벌고 지 자리에서 접을 붙여 자라니
몸살도 없고 멋집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종묘상에서 산 묘목은 일년 내내 몸살을 하고 그 다음해에도 잘 못자랍니다.
그런데 원래 있던 나무에 접을 붙이니 2년정도면 열매도 맺고 나무가 안죽더군요.
감을 먹고 씨앗을 군데군데 파종하여 붙인 감나무가 더러 있습니다.
나무에 관한 공부 시작합니다
좋은 사례를 설명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행복하세요
심으면 오래 자라는 나무는 공부할 것도 많고 재미도 있더군요.
다년생인 만큼 심을 때는 수종이나 자리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바라며 고맙습니다.
접수에 대해서 배워봅니다
접목은 큰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방법도 다양하고 스승들도 많습니다.
유튜브에서 GRAFTING 을 치시면 국내 보다 훨씬 다양한 동영상이 나옵니다.
귀중한정보 배워 갑니다
화초도 제손타면 잘자라고
농사도 이젠 제법 쬐끔 하는데
접목은 올겨울 농사 끝나면 인터넷으로 공부 하려던 참이었어요
배워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접붙이기를 배우면 평생을 기를 수 있는 귀한 나무들이 생깁니다.
잘 배우셔서 많은 좋은 나무들을 접붙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