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채 산업
이제 벌채 산업과 수산업이 남았다.
두 산업은 두 가지 기본 적인 방향에서 석유 산업 및 광석 채굴 산업, 석탄 산업과 다르다.
첫째, 나무와 어류는 자체로 재생산 가능한 자원이다.
따라서 재생산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확한다면 나무와 어류의 수확은 무한정으로 지속가능하다.
반면에 석유, 금속, 석탄은 재생산되지 않는다.
석유와 석탄은 새싹을 맺지도 않고, 아기 원유방울이나 아기 석탄 덩어리를 생산하려고 섹 스도 하지 않는다.
석유를 천천히 퍼내고 석탄과 금속을 천천히 채굴하더라도
석유와 석탄, 금속은 재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매장량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없다.
물론 석유와 석탄이 수백만 년의 시간에 걸쳐 성성되기는 하지만
재생산율이 너무 느리기 때문에 그 속도에 맞춰 석유를 퍼내고 석탄을 채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벌채 산업과 수산업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것, 즉 나무와 물고기는 환경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벌채와 고기잡이는 어떤 형태로든 환경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석유와 금속, 석탄 자체는 생태계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생태계를 훼손시키지 않고 그 자원들을 채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그 이후의 처리방식에서 환경이 훼손될 수는 있지만 생태적으로 소중한 자원을 없앤 것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삼림 관리와 수산업을 차례로 간략히 살펴보려고 한다.
인간에게 숲은 어떤 가치를 가질까?
반대로 대답하면, 벌채로 인해 위태로워지는 것만큼의 가치를 갖는다.
숲은 땔감, 사무용 종이, 신문용지, 서적용 종이, 화장지, 건설용 목재, 합판, 가구용 목재 등의 주요 원료인 나무를 제공하다.
세계 인구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제3세계 사람들에게
숲은 밧줄이나 지붕 재료, 먹을 거리로 사냥하는 새와 포유동물, 먹을 수 있는 열매와 과일, 약초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한편 제1세계 사람들에게 숲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숲은 일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거대한 공기 정화기 역할을 한다.
또한 숲과 그 토양은 거대한 탄소 저장고이기 때문에,
삼림 파괴는그 탄소 저장고를 없애는 것이나 똑같아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주범으로 여겨진다.
나무를 통해 증발한 수분은 대기를 축축하게 만든다.
따라서 삼림 파괴는 강우량을 감소시키고 사막화를 촉진시킨다.
나무는 흙의 수분을 유지하눈 역할도 한다.
나무는 산사태와 침식을 막고, 흙이 유거수에 쓸려가는 것을 막는다.
숲 특히 열대우림은 생태계의 영양 공급원으로 주요한 역할까지 맡는다.
따라서 벌채한 목재의 운반을 위해 개간한 땅은 거의 불모지로 변해버린다.
끝으로 숲은 육지에 사는 대부분의 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한다.
예컨대 열대우림은 육지의 6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세계에 존재하는 동식물의 50~80퍼센트가 열대우림에서 살아간다.
숲의 이런 가치를 감안해서,
벌채 산업은 벌채로 인한 환경 훼손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많은 벙법을 개발해냈다.
소중한 수종들을 선별적으로 베어내고, 숲 전체에서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일부를 남겨놓으며,
나무의 벌채율을 재생장률에 맞춰 지속 가능한 벌채를 모색하고,
큰 숲보다 작은 숲에서 벌채하고 벌채한 지역에는 씨를 생산하는 나무들을 심어
자연스런 재생장을 모색하거나 묘목을 심었다.
또한 숲의 다른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접근로를 만들어 벌채한 나무를 트럭으로 운반하지 않고, 헬리콥터로 운반하기도 한다.
소중한 나무가 많은 딥테로카르프 숲이나 아로우카리아 숲에서는 특히 그렇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환경을 지키려는 이런 안전 대책들은 벌채 회사에 손해만 안겨줄 수 있지만
거꾸로 큰 돈을 벌게 해줄 수도 잇다.
두 사례를 통해서 이런 상반된 결과를 살펴보자.
하나는 내 친구 알로이시우스가 최근에 직접 경험한 사례이고,
다른 하나는 삼림관리협의회(Frrest Stewardship Council)의 예이다.
알로이시우스는 실명이 아니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이유로 가명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그는 내가 현장 조사 연구를 했던 환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한 나라의 시민이다.
6년 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개방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자신감에 넘치고 자유분방하며
쾌활하고 영리한 사람이란 인상을 내게 심어주었다.
그는 집단 파업을 벌인 노동자들과 단신으로 만나서 협상을 끌어낸 용기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가파른 산길을 야밤에 뛰어서(그랫다, 정말 뛰어다녔다.) 오르내리며 노동자와 경영진 간의 타협을 중재했다.
어느 날 내가 인간의 성 욕을 주제로 글을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던지 그가 불쑥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15분이 지나지 않아 웃음을 터뜨리며, 내게 새이야기보다 섹 스에 관한 이야기를 해달라며 졸라댔다.
그 후 우리는 자주 만나서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했다.
그리고 2년 후 나는 그의 나라를 방문했다.
그때 나는 알로이시우스의 행동에서 뭔가 큰 변화가 있었다는 시실을 눈치 챌수 있었다.
뭔가 두려운 듯이 말투에서 초조함이 느껴졌고,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두리번 거렸다.
우리가 만난 곳이 그 나라의 수도에서 가장 큰 강당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내가 그곳에서 그 나라의 장관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위험한 조짐은 전혀 없었다.
우리는 노동자들의 파업, 산에 마련했던 캠프, 그리고 섹 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옛날의 추억을 되살린 후,
나는 그에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었다.
다음은 그의 대답을 정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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