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캠핑요리>가 제안하는 여름 캠핑을 위한 요리들
탄생한 요리책 <삼시세끼 캠핑요리>는 쉽고 친절하다. 이 책에는 간단한 재료들만 챙겨 가도 후다닥 해먹을 수 있지만 맛은 보장되는 100가지 메뉴가 담겨 있다. 파워블로거이자 열혈 캠퍼인 저자 서혜원씨가 두 아이를 데리고 가족 캠핑을 다니면서 실전을 통해 검증한 베스트 메뉴들이다. 무엇보다 같은 재료를 활용해 아침, 점심, 저녁을 색다르게 차려낼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어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캠핑의 꽃인 바비큐와 술안주, 캠핑장에서는 유독 먹성이 좋아지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 음료 등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삼시세끼 캠핑요리>의 메뉴 가운데 여름 휴가지에서 즐기기 좋은 메뉴 7개를 선정해 소개한다.
캠핑 먹을거리의 꽃, 바비큐
LA갈비
명절에 잔뜩 재워 두었던 LA갈비는 캠핑장에서 또 구워 먹어도 별미랍니다. 팬과 달리 숯불에 구우면 향이 더욱 짙어져요. 맑은 공기 속에서 먹다 보면 명절 때 물리도록 먹었던 기억은 어느새 잊고 또다시 ‘먹방’이 펼쳐집니다. 분명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준비해 가야 할 거예요.
주재료
소고기(LA갈비) 1.5kg
부재료
갈비 양념(간장 7큰술, 설탕 4큰술, 물엿 1큰술, 다진 파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양파 간 것 5큰술, 배즙 5큰술, 후춧가루 ¼작은술)
옵션
갈비를 석쇠 대신 프라이팬 등에서 국물이 자작하도록 구울 생각이라면 물을 1컵 더 넣고 양념을 만들어 고기를 재운다.
1 갈비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없앤다.
2 볼에 분량의 갈비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는다.
TIP 물엿 대신 잼을 넣으면 구웠을 때 윤기가 돌고 바비큐 특유의 향도 짙게 난다.
3 넉넉한 용기에 갈비를 차곡차곡 채우면서 중간중간 갈비 양념을 끼얹는다.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는데,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준다.
4 숯불의 불길이 약해진 상태에서 양념이 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굽는다.
양갈비구이
양갈비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이잖아요. 그 특유의 향에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사람과 열광하는 사람. 그렇지만 허브로 특유의 누린 냄새를 잡고 잘 구운 양갈비에 한번 맛을 들이면 매번 찾는 메뉴 레스토랑처럼 우아하게 칼과 나이프를 사용해도, 갈빗대째 손에 들고 뜯어도 좋은 양갈비로 바비큐에 도전해 보세요.
주재료
양고기(갈빗대) 8대(1.2~1.5kg)
부재료
굵은소금 ½큰술, 통후추(간 것) ½작은술, 로즈메리(드라이 또는 프레시) 2작은술, 올리브오일 2큰술
옵션
커민(쯔란)은 독특한 향이 나는 허브의 씨앗으로 가루 형태로 주로 판매되고 있다. 향이 강한 커민 대신 마늘즙 등을 사용해 누린내를 줄여도 된다.
과정
1 갈빗대에서 뼈 부분을 칼로 긁어 막과 붙은 살을 제거한다.
2 키친타월로 고기를 꾹꾹 눌러 핏물을 제거한다.
3 소금과 후춧가루, 로즈메리 등을 뿌려 밑간한 뒤 올리브오일을 둘러 2~3시간 정도 재운다.
TIP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싫다면 커민 1작은술이나 마늘즙을 더한다.
4 숯불을 피운 뒤 양갈비를 뒤집어가며 고르게 익힌다. 취향에 따라 소금을 더 뿌리거나 찍어 먹는다.
NOTE 양갈비 프렌치 랙은 지방이 더 많아 풍미가 좋고, 숄더 랙은 담백한 맛이 강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
샤슬릭
같은 재료라도 지역과 나라에 따라 조리법이 다양하잖아요. 바비큐도 마찬가지예요. 나라마다 고유의 향신료와 곁들이 재료, 조리 방법을 갖고 있죠. ‘샤슬릭’은 러시아식 꼬치구이인데,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는 보통의 방식과 달리 양파와 레몬으로 밑간을 하여 숙성시켜 누린내도 덜하고 고기도 부드럽습니다. 바비큐만의 풍미는 말할 것도 없고요. 삼겹살이나 목살구이가 식상하다면 새로운 맛을 즐겨보세요.
주재료
돼지고기(목살) 1kg, 양파 2개
부재료
레몬즙 5큰술(또는 레몬 1+½개),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⅓작은술, 월계수 잎 1장
옵션
샤슬릭은 목살 외에 다른 돼지고기 부위나 양고기, 닭고기 등으로도 만들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로즈메리, 타임 등의 허브를 첨가한다.
과정
1 돼지고기는 사방 2~3cm 크기로 썬다.
2 양파는 사방 2cm 크기로 자른다.
3 돼지고기와 양파에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 월계수 잎을 넣고 잘 버무린다.
4 양념한 돼지고기를 비닐봉지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다.
5 양념한 고기와 양파를 번갈아가며 꼬치에 꿰어 준비한다.
6 숯불을 피운 뒤 꼬치를 올린다. 이때 꼬치를 돌려가며 구워야 속까지 고루 익는다.
NOTE 채소꼬치구이(<삼시세끼 캠핑요리> 내 62페이지)를 함께 준비해 고기와 같이 즐기면 더욱 맛있다.
쉽고 간편하게 즐겨라, 간식
길거리토스트
‘허기’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음식들이 있어요. 출근길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게 되는 마가린 향 가득 배어 있는 길거리토스트가 바로 그런 메뉴인데요, 달걀부침에 양배추를 잔뜩 썰어 넣으면 느끼하지도 않고 든든해서 아침식사로 더할 나위 없어요.
주재료
양배추 잎 3~4장, 식빵 8장, 달걀 3개, 대파 ¼대
부재료
소금 ½작은술, 버터 ½큰술, 토마토케첩(또는 설탕), 식용유
옵션
취향에 따라 양파, 당근 같은 채소에 잘게 썬 햄 등을 더해도 되고, 달걀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도 좋다.
과정
1 양배추는 짧은 길이로 잘라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썬다.
TIP 달걀부침에 대파를 넣으면 느끼함은 줄여 주고 개운한 맛은 더해 준다.
2 볼에 1의 채소와 달걀을 넣고 젓가락으로 달걀을 풀어가며 고루 섞어 준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물을 식빵 정도 크기로 덜어 부친다. 쉽게 탈 수 있으니 약한 불에서 앞뒤로 고르게 익히면서 모양을 잡아 준다.
4 팬에 버터를 녹인 뒤 식빵을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5 식빵에 3의 달걀부침을 하나씩 올리고 취향에 따라 케첩이나 설탕을 뿌린 뒤, 식빵을 1장 더 덮는다.
찬밥채소전
캠핑 마지막 날 아침, 남은 찬밥과 자투리 채소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메뉴로 찬밥채소전을 소개합니다. 어린 시절 바쁜 아침에 간단히라도 아침을 먹으라며 엄마가 종종 해주셨는데, 캠핑지에서 시도해 보았더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어요. 하나씩 부쳐놓으면 오가며 집어 먹기도 좋고, 채소를 싫어해도 가려낼 수 없어 맛도 영양도 만점입니다.
주재료
찬밥 2공기, 달걀 2개, 버섯 1줌, 당근 ¼개, 양파 ¼개, 대파 ½대
부재료
소금 ½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옵션
오징어나 새우, 햄 등을 잘게 썰어 넣어도 식감이 재미있고 맛있다.
과정
1 버섯, 당근, 양파, 파를 잘게 다진다.
TIP 꼭 이 재료만이 아니더라도 남아 있는 자투리 채소라면 대부분 활용 가능하다.
2 밥과 다진 채소, 달걀, 소금을 한데 넣고 섞는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반죽을 1숟가락씩 떠서 올린다.
4 뒤집어가면서 속까지 달걀물이 익도록 구우면 완성.
한 잔의 유혹을 위한, 안주
치즈나초살사
친구들과 가는 캠핑에서 멋스러운 안주를 선보이고 싶다면 치즈나초살사를 추천합니다. 봉지째 놓고 살사소스만 찍어 먹던 나초가 그럴싸한 메뉴로 탈바꿈하거든요. 치즈나초살사 한 접시와 맥주 몇 병이면 멋진 펍 부럽지 않은 파티를 숲 속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주재료
나초 1봉
부재료
강낭콩(키드니 빈) 통조림 1컵, 블랙 올리브 ½컵, 토마토살사(<삼시세끼 캠핑요리> 내 57페이지, 또는 시판 소스) 5큰술, 체다치즈(간 것) 1컵
과정
1 강낭콩은 물기를 빼고, 씨를 제거한 올리브는 링 모양으로 썬다.
2 접시나 팬에 나초를 넓게 펴고 강낭콩과 올리브, 살사소스, 치즈를 고루 뿌린다. 이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하며 겹겹이 쌓는다.
3 토치를 이용해 치즈를 녹인다.
TIP 팬에 나초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가열하거나 토치를 이용하면 치즈를 고르게 녹일 수 있다.
술조개찜
‘심야식당’은 작은 선술집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인데, 매회 맛있는 음식이 등장해 식욕을 자극해요. 그중에서도 간단하면서도 근사해 보여 ‘나도 꼭 해 먹어야지’ 생각했던 메뉴가 바로 술조개찜이랍니다. 조개 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바지락을 이용했는데, 짭조름하면서 쫄깃해 안주뿐만 아니라 간식이나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리네요.
주재료
바지락 30여 개, 정종 ½컵
부재료
다진 마늘 1작은술, 버터 1큰술, 간장 1작은술, 다진 실파(또는 다진 대파) 1큰술
과정
1 조개는 소금물(소금 3%)에 넣고 캠핑 전 미리 해감을 해서 가져가면 좋다.
2 팬에 마늘을 넣고 중간 불에서 살짝 볶다가 바지락을 넣고 조금 더 볶는다.
3 정종을 붓고 뚜껑을 덮어 조개를 익힌다.
4 조개가 입을 벌리면 버터를 넣고 젓다가 간장으로 간을 하고, 다진 실파를 뿌려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