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Bucket List 쿰부 2Pass 3Ri 1 - 출발
친구들한테 자랑질 합니다. 아마 10년만 젊었어도 전화잡고 한시간은 자랑질 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이 나이에 험한 길을 떠난 다는 것을 '자랑질'할 만한 일이 못되는 것인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척들도 모두 말리는 길을 나선 것이니까요.
1년 전 부터 계획하고 준비해온 에베레스트 쿰부 3Pass와 3Ri를 떠났습니다.
에베레스튼 쿰부빙하가 있는 계곡을 따라 3개의 언덕과 3개의 전망대 봉우리를 순례하는 부챗살 같은 트래킹 코스입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겨냥질하고 계산해 본 결과 우리 부부의 체력으로 '콩마라'라고 불리는 고개를 넘는 것은 무모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2Pass 두개의 고개만 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의 개략도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있기에 얼른 받았습니다. 오른쪽 길을 따라서 오른쪽 꼭대기 까지 갔다가 왼쪽으로 건너가 왼쪽 끄트마리 길을 따라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여기에 찍은 지점들은 모두 5500m 전후입니다.
비행기는 '에어 인디아'를 탔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네팔갈때 잘 타지 않는 항공사입니다. 가격도 비싸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엇보다 '에어 인디아'나 '인도'는 친절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기내식도 정말 .....
그러나 아내가 오래 전 부터 '인도 타령'을 불러와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인도를 들르기 위해서 선택했습니다.
이 사진은 인도 델리의 공항입니다. 여기서 9시간 대기인데 거기에 2시간이나 딜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들의 날라 네팔의 카투만두에 도착은 하였습니다. 네팔인들은 어디에선가 신을 모시고 있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않습니다.
트래킹 준비차 나간 카투만두의 골목에서 신을 모시는 행사가 준비중이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분입니다. 한창 꾸미고 있는 중인데, 지금도 충분히 혼동의 도가기가 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타멜거리 '인드라촉'에서 '덜발광장'으로 나가는 곳입니다.
이분은 힌두고 '시바'신의 아바타입니다. 인도에서는 '시바'의 아바타가 없는데 '네팔'에는 시바의 아바타가 존재합니다. 이름은 잊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창 준비중입니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시바사당 앞에서는 '시바'신의 동물인 '난디'라는 암소가 막 거리순례를 출발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상인들이 물건을 가지고와 판매를 합니다. 이 차에 실린것은 축제때 몸에 두르는 '천'인데 자동차 한가득 싣고왔는데 이런 차가 수십대입니다. 아내도 축제에 휩싸여 '틸락(이마에 물감으로 점을 찍는것 - 뿌자리들이 다니며 해 줍니다)을 했습니다.
한쪽에는 할머니 아줌마들이 조금뒤 행사에 참가하려고 이렇게 쪼로록 앉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흥겨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은 타멜촉의 한 거리입니다. 지진이 일어난지 일년이 넘었건만 아직 내려앉은 보도블럭을 방치해 두고 있고, 넘어가는 건물은 각목 몆개로 지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만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갑니다. 오랜시간 비행기에 시달렸더니 몹시 피곤합니다.
그러나 이런 글도 내일까지만, 이제 히말라야 산군에 들어가면 문명과는 이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