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년 4월 10일 월요일
10시~11시 30분 맑음
참석자: 김흥제, 양육희, 이영숙, 이은희, 정영임,
채현자, 홍금순 (7명)
낭독도서: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388쪽~ 끝(436쪽)까지
지난주는 이야기잔치가 있어 낭독을 쉬고 2주만의 모임이지만 개인사정으로 참석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 7명의 회원이 단촐하게 낭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이효석의 콩트 3편을 비롯해 수필 6편과 이효석 연보까지 꼼꼼하게 <메밀꽃 필 무렵>을 완독했습니다.
책 한 권에 단편소설 18편과 콩트와 수필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는 덕분에 가성비, 가심비 높은 독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효석은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에서는 한국의 토속적 색채를 강하게 그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서구적인 문화를 즐겼다고 합니다. 커피를 즐겨마시고 쇼팽과 모차르트의 피아노곡 연주와 서양소설과 서양영화 감상을 즐겨한 모습이 그의 작품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완독 후에 회원분들과 다양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70대의 회원분들의 학창시절에는 책이 귀해서 마음껏 읽을 수 없었고, 벼르고 별러 도서관에 가도 시험공부 하느라고 바빠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못했던 독서를 낭독모임을 통해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같은시대를 살았던 김유정이 민초들의 암울한 농촌생활상을 그린 반면 이효석은 도시의 근대 문화를 표현했지요. 시골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회원분은 <낙엽을 태우며>를 읽으며 당시의 도시생활을 세련된 언어로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감탄하셨습니다.
수필 <사랑하는 까닭에>를 읽고는 한 회원분이 "처녀시절에 이 작품을 읽었더라면 연애편지를 더 멋들어지게 쓸 수 있었을텐데" 하셔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함께 읽으니 더욱 술술 읽히고 더욱 나눌 이야기가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책거리는 셋째주 월요일인 24일 대면모임에서 하기로 하고 다음주부터는 피터 비에리의 <삶의 격> 낭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 완독 축하합니다.
이효석 작품은 거의 다 섭렵한 것 같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함께해서 기쁩니다.
오늘도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대표님이 추천해주신 <메밀꽃필무렵>덕분에 회원들 모두가 여고시절로 시간을 되돌린듯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