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장: 성 도덕에 관한 법
[1-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행위들]15)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시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다.
영원자존자이신 여호와, 온 세상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이신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법을 주셨다.
그는 참으로 인류에게 의로운 법을 주실 수 있는 자격과 권한이 있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애굽 땅이나 가나안 땅의 풍속, 곧 세상 풍속을 따르지 말고 그가 명하신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법도와 규례를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이 법을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계명을 행하는 것이 의(義)이며 그 의가 사람에게 영생이 됨을 보인다.
죄의 결과는 죽음이요 의의 결과는 생명이다. 이것은 영원한 진리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그것도 하나님 앞에서 의를 이룰 수 없는 뿌리깊은 죄성(罪性)을 가진 죄인들이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대속 제물이 되셨고 또 우리를 위해 완전한 의를 이루셨다(롬 10:4; 고전 1:30).
[6-8절] 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네 어미의 하체는 곧 네 아비의 하체니 너는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인즉 너는 그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계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네 아비의 하체니라.
세상 풍속의 한 두드러진 특징은 성적인 부패 곧 음란이다.
본장은 음란, 특히 근친상간을 경계하라고 교훈한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고 명하셨다. ‘하체를 범한다’는 원어(레갈로스 에르와)는 ‘벌거벗음을 드러낸다’(KJV, NASB), ‘동침한다’(BDB), ‘성 관계를 갖는다’(NIV)는 뜻이다.
사람은 어머니나 계모의 하체를 범해서는 안 된다. 본장의 내용은 근친상간뿐 아니라, 근친결혼도 금한 법이라고 본다(Calvin, Poole).
[9-14절] 너는 네 자매 곧 네 아비의 딸이나 네 어미의 딸이나 집에서나 타처에서 출생하였음을 물론하고 그들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손녀나 외손녀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너의 하체니라. 네 계모가 네 아비에게 낳은 딸은 네 누이니 너는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고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아비의 골육지친이니라. 너는 이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의 골육지친이니라. 너는 네 아비 형제의 아내를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백숙모니라.
사람은 자기의 누나나 여동생의 하체를 범해서는 안 되며, 또 손녀나 외손녀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또 사람은 계모가 낳은 딸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사람은 또 고모나 이모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되며, 또 백모나 숙모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15-18절] 너는 자부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아들의 아내니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형제의 아내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네 형제의 하체니라. 너는 여인과 그 여인의 딸의 하체를 아울러 범치 말며 또 그 여인의 손녀나 외손녀를 아울러 취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그들은 그의 골육지친이니 이는 악행이니라. 너는 아내가 생존할 동안에 그 형제를 취하여 하체를 범하여 그로 투기케 하지 말지니라.
사람은 며느리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되며, 형수나 제수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또 사람은 여인과 그의 딸을 함께 취하든지, 여인과 그의 손녀나 외손녀를 함께 취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악행’이라고 표현된다. ‘악행’이라는 원어(짐마)는 ‘음란한 악’(BDB), ‘악한 일’(KJV, NIV), ‘음탕함’(NASB)이라는 뜻이다.
[19-21절] 너는 여인이 경도로 불결할 동안에 그에게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여 그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또 사람은 여인의 생리 기간에 그의 하체를 범해서는 안 되며 타인의 아내와도 간음해서는 안 된다.
또 사람은 자녀를 몰렉에게 불태워 드려서는 안 된다. ‘불로 통과케 한다’는 것은 ‘불로 태워 제물로 드린다’는 뜻이다. 그것은 이방인들의 우상숭배의 극치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신데, 몰렉신을 섬긴다면 그것은 영적 간음 행위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큰 죄악이다.
[22-23절] 너는 여자와 교합함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가 된 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동성과의 교합과 짐승과의 교합도 매우 음란한 일이다.
음란이 다 가증한 악이지만, 동성애는 ‘가증한 일’(토에바)이라고 표현되었고, 또 짐승과의 교합 혹은 교접은 ‘문란한 일’이라고 표현되었다.
‘문란한 일’이라는 원어(테벨)는 ‘(본성과 하나님의 질서를 어긴) 문란’(BDB, KJV), ‘성적 도착(倒着, 정로에서 벗어남)’(perversion) (NASB, NIV), 혹은 ‘가증한 것들’(KB)이라는 뜻이다.
[24-30절]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을 인하여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시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도 행하지 말라. 너희의 전에 있던 그 땅 거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 있기 전 거민을 토함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무릇 이 가증한 일을 하나라도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 있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좇음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죄는 더럽고 불결한 것, 곧 우리의 인격을 더럽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 모든 음란한 행위들로부터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쫓아내실 가나안 족속들은 이 모든 일로 인해 더러워졌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더러운 죄악 때문에 그들을 벌하시며, 그 땅도 그 거민들을 토하여 낸다고 말씀하셨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이 모든 가증한 행위들로 자신을 더럽힌다면, 그 땅이 그 거민들을 토함같이 그들을 토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이 세상의 풍속을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법도를 행하자.
3-4절, “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우리는 이 세상의 종교, 문화, 풍속, 유행, 복장, 음악 등을 본받지 말고 성경의 교훈을 지켜야 한다.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 세상은 장차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할 세상이며 우리는 세상을 회개시키고 구원시켜야 할 전도자들인데, 우리가 세상을 따라가면 되겠는가?
하나님을 모르고 내세(來世)와 천국과 영생도 모르는 자들은 돈과 권세와 육신의 쾌락만 추구하며 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알고 내세와 천국과 영생을 아는 우리는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과 교훈에 순종하자.
우리는 세상을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의 교훈대로 경건하고 정직하고 선하게 살자.
둘째로, 우리는 근친상간과 음행을 조심해야 한다.
고린도전서 6:18,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성경은 성 도덕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데살로니가전서 4:3-5,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라.”
히브리서 13:4,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우리는 모든 종류의 성적 탈선을 조심해야 하고 젊은이들은 혼전(婚前) 관계를 조심해야 한다. 또 오늘날 음란한 풍조인 동성애도 멀리해야 한다.
또 우리는 음행의 방지를 위해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부부 관계를 잘 지키고 유지해야 한다.
잠언 5:18-19,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고린도전서 7:2-3,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음행하는 자를 엄하게 벌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거민들의 음행을 벌하셨다.
25절, “내가 그 악을 인하여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성중의 남녀노소를 다 멸하게 하셨다(신 7:2-5; 수 6:21).
또 하나님께서는 음행하는 자를 이스라엘 사회에서 제거되도록 하셨다.
29절, “무릇 이 가증한 일을 하나라도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끊쳐진다’는 말은 사형이나 출교를 가리켰다.
신약성경은 간음하는 자, 음행하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며(고전 6:9-10; 갈 5:19-21; 엡 5:5; 계 22:15) 영원한 지옥 불못에 던지울 것이라고 경고하였다(계 21:8).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은 세상 법정의 재판과 형벌보다 더 무섭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벌을 두려워하자. 우리는 모든 죄를 다 버리되 특히 음행 죄를 멀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