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영광
(시편 132:1~18)
* 본문요약
다윗은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성전을 세운 후에 그곳에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놓는 일로 인하여 큰 근심에 싸였습니다. 성전은 아직 건설되지 않았으나 하나님께로부터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라는 허락이 떨어지자 다윗은 큰 기쁨에 싸여 기럇여아림에 있는 하나님의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일을 행합니다. 다윗은 법궤 앞에서 하나님께 경배한 후에, 제사장으로 의관을 정재하게 한 후에 그의 백성들과 더불어 노래하며 법궤의 행렬을 따릅니다. 다윗은 그의 후손 대대로 끊어지지 않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즐거워하리라고 노래합니다.
찬 양 : 85장 (새 85) 구주를 생각만 해도
245장 (새 210) 시온성과 같은 교회
* 본문해설
1. 성전을 세우고 언약궤를 옮겨오기 위한 다윗의 근심(1~5절)
1) 다윗은 예루살렘의 예배 처소가 아직 성막으로 되어 있고
그 성막에 하나님의 언약궤도 있지 않은 것으로 인하여 큰 근심을 합니다.
2~4)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맹세하며 서원하기를 그가 하나님의 성전을 건립하고,
그 성전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다시 옮겨놓기 전에는 절대로 왕으로서의 호사스러운 삶을 살지 않을 것이며, 심지어 잠도 제대로 자지 않으리라고 서원합니다. 하나님은 초라한 성막에 계시는데 자기만 호사스러운 왕궁에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5) 다윗은 이러한 절제된 생활을 하나님의 예배 처소에 언약궤가 있어야 할 자리에
바르게 옮겨질 때까지 계속하리라고 다짐합니다.
- 근심, 겸손(1절) :
개역성경은 ‘근심’으로, 개역개정에는 ‘겸손’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예배 처소가 아직 성막으로 되어 있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립하고 그 안에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오는 일을 추진하려 합니다. 다윗은 이 일로 인하여 큰 근심에 싸여 있습니다.
- 그의 모든 근심(1절) :
다윗의 모든 관심과 모든 일들이 오직 성전과 언약궤의 일에 집중되어 있다는 뜻.
- 저가 여호와께 맹세하며(2절) :
하나님의 언약궤가 당시 예배 처소인 예루살렘의 성막으로 옮겨지기까지 다윗은 결단코 왕으로서의 호사스러운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입니다.
- 나의 장막에 들어가지 아니하며~(3,4절) :
여기에서 말하는 장막은 다윗의 왕궁을 말하고, 그의 침상은 왕의 호사스러운 침실을 말합니다. 다윗은 언약궤도 하나님의 성막에 옮겨놓지 못한 자신이 왕으로서의 호사를 누리는 것이 마땅치 않은 일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2. 성전으로 향하는 언약궤의 행렬(6~10절)
6) 원어 성경에는 6절 앞에 “보라!”라는 감탄사가 들어 있습니다.
성전이 건축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언약궤을 예루살렘의 예배처소로 옮겨도 좋다는 하나님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다윗은 “보라! 그 언약궤가 에브라다의 나무 밭(기럇여아림)에 있다”하고 외칩니다.
7) 다윗은 먼저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관되어 있는 기럇여아림으로 가서
그 언약궤 앞에서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8) 이어서 하나님께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에 들어가시기를 간구합니다.
여기에서 ‘평안한 곳’이란 예배의 처소를 말합니다.
9) 이어서 제사장들이 의관을 정재하고 언약궤를 운반합니다.
그러자 다윗은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을 향하여 춤추고 노래하면서 뒤따릅니다.
10) 이어서 다윗을 기억하셔서 그의 후손들을 하나님 앞에서 물리치지 말아달라고
기도합니다.
- 보라(6절) :
우리말 성경에는 이 말이 번역되어 있지 않습니다.
6절은 “보라!”라는 감탄사와 함께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옮겨놓을 것을 허락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 언약궤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외치는 것입니다.,
- 나무 밭(6절) :
에브라다의 기럇여아림을 뜻합니다. 기럇여아림의 오벧에돔의 집에 언약궤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 평안한 곳에 들어가소서(8절) :
시온의 성전을 하나님의 영원한 거처로 삼아달라는 기도입니다.
3. 하나님께서 시온의 영광을 약속하심(11~18절)
11~12) 다윗은 그의 후손 대대로 끊어지지 않게 하실 것이며
그의 후손이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잘 지키면 영원히 그의 후손을 지키시리라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노래합니다.
13~14) 하나님께서 시온(예루살렘)을 하나님의 영원히 쉴 곳으로 정하셨습니다.
시온(예루살렘)을 예배의 처소로 정하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다윗이 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신 것입니다.
15) 그러므로 그와 그의 백성들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기뻐하면서
그 성읍에 있는 가난한 빈민들에게 먹을 것을 풍족히 나누어 주리라고 약속합니다.
16)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을 통하여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
그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런 영광스러운 일이 그의 성읍 시온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다윗의 기쁨입니다.
17) 하나님을 기뻐하는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뿔(권세)이 나게 하시고
기름 부음 받은 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등을 예비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18) 다윗을 핍박하는 원수들에게는 수치로 입히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다윗에게는 그 면류관이 빛나도록 하실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이 시의 역사적 배경 : 엘리 때에 언약궤를 빼앗긴 일
언약궤(법궤)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만들어주신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과,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매일 먹었던 맛나 한 종지,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과 양식(생명)과 권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전쟁을 할 때에 제사장이 언약궤를 매고 맨 앞에 나아가면 언제나 그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 때에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투할 때 그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언약궤를 매고 전쟁에 나갔으나, 언약궤는 오히려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두 아들도 그 전쟁에서 죽었습니다. 언약궤는 그야말로 상징물이지 그 언약궤가 하나님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언약궤를 매고 가도 전쟁에서 지는 것입니다.
블레셋에 빼앗겼던 언약궤는 곧 다시 이스라엘로 반송되어 돌아왔지만, 이곳 저곳에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다윗이 왕이 된 후 그 언약궤를 예루살렘의 예배처소인 성막으로 옮겨오려 했으나, 소가 날뛰는 바람에 웃사가 죽자 다윗은 언약궤 옮기는 작업을 포기하고, 언약궤를 그 인근에 있던 에브라다의 기럇여아람의 오벧에돔의 집에 보관토록 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 성전과 언약궤를 향한 다윗의 근심
이 시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어야 할 하나님의 성막에 있지 않고 여전히 허망한 곳에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다윗은 언약궤가 성막에 있지 않은 것을 마치 하나님을 광야 허탄한 곳에 머물게 한 것과 같이 가슴이 아픕니다. 다윗은 이 일로 인하여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근심을 합니다. 이에 다윗은 앞으로 장차 하나님께 예배드릴 성전도 건립하겠지만, 우선 먼저 예루살렘에 있는 성막으로라도 언약궤를 바르게 옮겨놓기 전에는 결단코 왕으로서의 호사를 누리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거룩한 근심을 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거룩한 근심입니다. 모세가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있었으면서도 고난 받는 그의 백성들을 인하여 근심했던 것이나, 느헤미야가 페르시야의 궁궐에 있었으면서도 그의 백성으로 인하여 큰 근심을 했던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일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일로 하는 근심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 아니라 그의 영을 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 적용 : 나의 육신의 일로 인한 근심은 나를 파괴하지만, 하나님의 일로 인한 근심은 나를 살립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근심이 내 육신의 일로 인한 것인지 하나님의 일로 인한 것인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3. 하나님을 기뻐하며 노래하는 다윗과 그의 백성들
드디어 언약궤를 옮겨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그 허락을 받은 과정은 이렇습니다. 언약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방치되어 있는 것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던 다윗은 전에 하던 대로 소 달구지가 끌고 가게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제사장에게 의관을 정재하게 하고 언약궤 앞에서 하나님께 경배한 후에, 말씀대로 어깨에 메고 가게 했습니다. 그렇게 여섯 걸음쯤 갔는데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것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로 다윗은 그의 백성들과 더불어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을 뒤따르면서 춤을 추고 노래했습니다. 그 때 그의 옷이 일반 백성들이 입는 베옷 하나뿐이었는데, 그가 춤을 추는 바람에 벗겨져서 몸이 드러났지만 그는 그 춤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드디어 예루살렘의 성막으로 옮겨지게 된 것을 기뻐하는 다윗은, 단지 언약궤가 옮겨졌다는 것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가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기쁜 것입니다.
● 적용 : 이처럼 하나님의 일로 기뻐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일로 이처럼 기뻐하실 것입니다.
4. 다윗의 기도 : 이 성전에 평안히 거하시옵소서
다윗은 언약궤를 성막에 옮겨놓은 후에 그 성전에 평안히 거하시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성전을 거주지로 삼아달라는 기도는 결코 아닙니다. 온 우주의 주인께서 어떻게 그 조그마한 성막을 거주지로 삼겠습니까? 이것은 그 곳에서 그들이 드리는 예배를 받아들라는 기도입니다. 그들이 앞으로 이 성막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도 드리고 기도도 하고 말씀도 듣고 할 터이니 이 모든 예배를 받아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건물로 세워진 성전에 계신 것이 아니라, 예배드리는 자의 심령에 계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살아 있는 성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참되고 바르게 예배드리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현장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지만, 우리가 헛된 마음을 품고 예배를 드리면 아무리 잘 꾸며진 예배당이라 할지라도 그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 적용 : 주께서 받으시는 참된 예배를 드리는 신실한 자들이 되기에 힘씁시다.
5. 하나님께서 시온의 영광을 약속하심
이렇게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열심을 보이지 하나님께서 그의 후손들을 대대로 지키고 보호하시리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자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편 128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복이라고 노래한 것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열망을 품도록 힘쓰십시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 기도제목
1. 육신의 일로 인한 근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로 인한 거룩한 근심을 하게 하옵소서.
2.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에 열정을 갖게 하옵소서.
3. 주께서 받으시는 참된 예배를 드리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