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미디안 족속으로 인해 크나큰 고통을 당했던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기드온이라는 새 일꾼을 예비하셨습니다.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신실한 일꾼 기드온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가 미디안 족속에게 대승을 거두는 장면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쟁의 승패가 역사의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관하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기드온과 삼백 용사
1) 구원의 주체가 되신 하나님
지금까지 수세에 몰렸던 이스라엘이 압제자 미디안 족속의 군대를 맞아 싸우기 위해서는 상식적으로 많은 군사들과 무기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리하여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많은 군사들을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삼만 이천 명이라는 많은 수의 군인들이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숫자로도 강력한 미디안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역부족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오히려 기드온을 향하여 군사의 숫자를 대폭 줄이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기드온이 이끄는 군대는 불과 300명에 불과한 소규모의 조직이 갖춰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군사도 더 필요한 때에 오히려 군사의 수를 줄이게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혹 승리한 후에 자신들의 힘으로 그 일을 이루었다고 자긍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이번 전쟁의 승리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리시기 위해 소수의 군대로서 강력한 미디안 군대를 상대하도록 명하셨던 것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이 유일한 구원이요 힘이심을 믿는 자는 보이는 힘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믿고 확신하기에, 어떤 역경 중에서도 자유함과 든든함을 지닐 수 있습니다.
a.담대해야 할 이유(요16:33)
b.강하고 담대하라(수1:6-7)
2) 신앙의 용사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군사 수를 줄이실 때에 먼저 두려워 떠는 자들을 물리치셨습니다. 사실 두려움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불확실한 믿음을 가진 자가 지니는 내적인 불안감입니다.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거룩한 영전에 참여하는 자는 그 무엇보다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이 우선적으로 갖춰져야만 할 것입니다.
a.믿음의 바른 정의(히11:1)
b.두려움 없는 신앙인(요일4:18)
2. 기드온의 대승리
1) 하나님의 일꾼을 도우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삼만 이천 명의 대군사를 물리치고 고작 300명의 군사만을 남기시자 사사 기드온은 조금 의기 소침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에게 용기와 확신을 불어넣어 주시기 위해 그를 돕는 조력자를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한 면모를 깊이 이해하시고 하나님의 일꾼이 신음하고 아파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애정으로 돌보아 주는 분이십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깨달은 자라면 비록 자신이 연약하고 보잘 것 없다 할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후원을 굳게 믿고 담대히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일꾼을 후원하시는 하나님(출4:14-15)
2) 꿈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
기드온이 적진으로 은밀히 접근하여 정탐하는 시각에 미디안 진영을 지키던 적군의 파수병 두 사람이 꿈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꿈 내용을 말했을 뿐 아니라 그 꿈이 지닌 의미를 해석하였습니다. 그 꿈과 해몽이란 다름아니라 이스라엘 이 자신들의 진영을 침입하여 모든 군대를 엎드러뜨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내용을 기드온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결국 기드온으로 하여금 주어진 사명을 다하라는 하나님의 자애로운 배려의 결과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꿈을 통해서도 이렇게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펼쳐 가기도 하십니다. 어쨌든 하나님은 300명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군대로 하여금 대승리를 거두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고 계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a.꿈을 통해 나타난 이상(창28:12)
b.꿈을 통한 계시(단2:1-3)
3. 연합을 통한 승리
1) 협력의 중요성
기드온과 300용사의 기습 공격은 적중했습니다.
그 결과 대적들은 일부 도륙되고, 또 일부는 요단 강을 건너 흩어져 도망가려 했습니다. 이때 기드온은 긴급히 에브라임 지파에게 원군을 요청하게 됩니다. 원군 요청을 받은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급히 적군의 퇴로가 될 만한 곳에 진을 치고 도망치는 대적들을 맞아 모조리 섬멸하는 개가를 올렸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기 혼자의 힘만으로 모든 일을 다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고 이웃 형제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 아름다운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여야 할 것입니다. 서로 하나가 되어 사랑하고 하나님이 부여하신 거룩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는 것이야말로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주의 백성들에게 필요한 태도라 하겠습니다.
a.형제가 함께하는 아름다움(시133:1)
b.서로 짐을 지라(갈6:1-2)
2) 대적을 철저히 격퇴한 이스라엘
이스라엘 군대는 기습 공격을 통해 미디안 군대를 무찌른 사실에 만족하지 않고 요단 강을 건너 도망치던 패잔병들조차도 모조리 섬멸하는 철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철저함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 세상 죄악을 대하여 취할 바른 태도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죄악에 대하여 느슨하게 대하거나 혹은 대충 물리치지 말고 철두철미하게 모든 죄악을 도말하는 열심이 반드시 있어야 하겠습니다.
a.부지런한 신앙인(롬12:11)
b.괴멸시켜야 할 가나안 족속(신7:2)
결론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의 아픈 사정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가장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도우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도움을 주시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겸손과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의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는 성도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