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도착한 파티마,
세게 3대 성모 발현지라고 하여 크게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밖으로 소박하고 조용하였습니다.
9시 반 기도에 참여하지는 못하고,
다음 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다시 가보았습니다.
간밤에 비가 왔나 봅니다.
땅이 축축하네요.
겨울이 우기이긴 하지만 비가 와르르 쏟아지는 게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비를 뿌립니다.
물론 우산이 크게 필요할 정도는 아니고요.

카톨릭 신자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뭔가 분위기가 신성합니다.
신자들이라면 훨씬 감격스러울 것 같네요.





자그마한 기도실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묵주는 없지만 잠깐 기도를 했지요.
나를 비롯하여 가족, 부모님,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그제서야 날이 휘부염하게 밝아옵니다.
파티마에서 똘레도까지 한참 달려야할 것 같습니다.
점심때 쯤 똘레도에 도착해
하몽(돼지 뒷다리를 천연소금에 절여 건조시켜서 만든 스페인 요리)과
타파스(스페인식 전채요리- 이건 참 별것도 아닙니다. 그냥 여러가지 채소 버무려 올리브오일과 식초 넣어 먹는 것)
샹그리아(와인에 과일 넣어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주 상큼하네요.)

첫댓글 전 여기 보고 좀 실망했었어요
너무 현대식으로 싹 다 바꿔버려서요
어,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군요. 나는 신자가 아니어서 감흥이 없나 했지요.
저는 카톨릭 신자인데 정말 가고 싶어요~~
카톨릭 신자의 최고 여행지, 스페인...가는 곳마다 성당이 어찌 그리 멋있는지...감동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