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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일)_삿6.11-23_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_
시작기도.
사랑의 주님, 이 아침 주의 은혜와 사랑이 넘칩니다.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이시간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주시고, 주의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죽은 자의 삶에서 살아있는 자의 삶으로 나를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해묵상.
여호수아가 죽은 후 이스라엘 민족은 또다시 죄악에 빠졌습니다. 그 결과 8년 동안 구산 리사다임을 섬기며 극심한 고초를 겪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번째 사사인 옷니엘을 보내셔서 대적을 물리치시고 40년 동안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옷니엘이 죽자 이스라엘은 또다시 죄를 범했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비둔한 모압 왕 에글론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이스라엘이 18년 동안 섬기며 고통받을 때, 하나님은 사사 에훗을 보내 에글론을 물리치시고 80년의 평화를 주셨으며, 이어 사사 삼갈을 통해 블레셋 사람 600명을 쳐부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또다시 하나님을 떠납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가나안 왕 야빈에게 넘기셨고, 이스라엘은 그의 군대장관 시스라의 통치 아래 20년 동안 심한 학대를 받았습니다. 고통 속에 부르짖는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은 여선지자이자 사사인 드보라와 군대장관 바락을 보내 시스라의 군대를 전멸시키셨고, 믿음의 여인 야엘을 통해 시스라를 처단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는 다시 40년 동안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또 다시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을 떠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에 귀를 막고 순종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버리고 세상 풍조를 좇아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미디안과 아말렉, 동방 사람들은 7년 동안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약탈했습니다. 그들이 쓸고 간 자리는 메뚜기떼가 지나간 것처럼 초토화되었습니다. 극심한 궁핍 속에 몰린 이스라엘은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우리 여호와 하나님은 이번에는 기드온을 준비시키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나님의 사자는 기드온을 '큰 용사'라 부르셨지만, 당시 기드온의 모습은 극도로 소심하고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상수리나무 아래 앉았을 때, 기드온은 넓은 타작마당이 아닌 좁디좁은 포도주 틀에서 숨어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눈에 띄지 않게 작은 막대기로 조심스럽게 타작하던 겁쟁이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런 기드온을 향해 하나님께서 명하십니다.
[사사기 6:14, 현대인] 내가 너를 보낸다. 너는 너의 힘을 다해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출하라
여기서 '구출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샤(יָשַׁע)'는 구약 성경에서 깊은 은혜의 맥락에 쓰였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의 침략을 받은 그일라를 구원할 때(삼상 23:2) 쓰였고, 시편 기자가 ‘오직 주께서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셨나이다’(시 44:7)라고 선포할 때 쓰인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보내어 그일라를 구원하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듯이, 오늘 기드온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십니다. 하지만 포도주 틀에 숨어 밀을 타작하던 소심한 기드온의 모습을 보면 '과연 저런 겁쟁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기드온 역시 하나님의 약속에 반신반의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우리와 함께 계시다면 왜 우리가 미디안의 압제를 당해야 합니까? 출애굽 때 행하신 놀라운 기적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 아닙니까?’라며 울분을 토합니다.
기드온은 이 모든 고통이 이스라엘의 불순종 때문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기드온 역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자, 하나님의 능력보다 눈앞의 현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새로운 세대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기드온에게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곧 ‘내가 너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너의 힘이다’라는 확신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또다시 주저합니다.
[사사기 6:15, 쉬운성경]
그러자 기드온이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주여,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제 집안은 므낫세 지파 중에서도 가장 약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 집안에서도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입니다.”
사실 기드온의 가문은 오브라 땅을 소유할 정도의 가문이었지만, 그는 두려움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든, 내 눈에 보이는 나는 형편없고 연약하다’라며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진정한 겸손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입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십니까? 사실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며,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이라 말씀하시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여기 모인 우리가 대답을 주저할 것을 알고 이렇게 미리 적어 놓았습니다.
[고린도전서 1:26-29, 쉬운말]
26. ○ 형제들이여, 여러분이 하나님께 처음 부르심을 받았을 때 여러분의 처지가 어떠했는지를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여러분 중에는 지혜로운 사람이 많지 않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았으며,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27.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어리석어 보이는 자들을 택하셨고, 세상의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연약해 보이는 자들을 택하셨습니다.
28.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힘 있다고 자랑하며 잘난 체하는 자들을 낮추시며 무력하게 하시려고, 비천한 자들과 업신여김 받는 자들과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29. 이처럼 하신 것은,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자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를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합한 그릇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극히 약하고 보잘것없는 기드온을 부르셨습니다. 내게는 아무런 힘이 없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나를 보내시며, 누가 명령하고 계시는가'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이 곧 나의 능력이 됨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께서 기드온을 세우시며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사기 6:16, 현대어/개역개정] ‘내가 너와 반드시 함께 하겠다.’
온 우주에서 가장 약속을 잘 지키시는 우리 여호와께서 지금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반드시 함께 하겠다’.
약속에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도 약속하십니다. 지쳐서 약해진 상태, 비참하게 낮아진 자존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우리를 향해 세상 속으로 나아가라 명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라!’
주님께서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시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기드온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듯, 우리를 통해 거룩한 영혼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창세전부터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통로로 우리를 사용하고자 하십니다.
이 사명을 위해 거창한 결단이나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내 힘으로 무언가를 크게 이루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원하시는 '큰 용사'의 단 하나의 기준은 사사기 6장 12절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늘 함께 머무는 것, 그것이 핵심입니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거창한 신앙의 계획을 세우거나 어떠한 자격을 갖추어 나를 증명하는 일에 집중하지 않길 바랍니다. 물론 성실한 삶의 태도는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 순간 주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부르신 것은 그가 완벽히 준비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직업과 자격, 재능과 경험을 사용하시지만, 정작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기드온이 모든 것을 갖추었기 때문에 우리 주께서 찾아오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만이 진정한 힘임을 보여주기 위해 그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먼저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해야 합니다. 매일 주님 앞에 나아가 죄를 고백하고, 생명의 양식인 말씀으로 삶을 채우십시오. 그렇게 매일 하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부모야말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진정한 '큰 용사'입니다.
기드온은 거듭되는 하나님의 약속 앞에서도 표징을 요구했습니다. 소심하고 의심 많은 기드온을 위해 하나님은 그가 가져온 제물에 바위에서 불이 나와 삼키게 하시는 명확한 표징을 보여주셨습니다 (사사기 6:21).
2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사기 6:21, 개역개정]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병에 대니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떠나서 보이지 아니한지라
바위에서 나온 불이 제물을 살라버린 이 사건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온전한 번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실 십자가 사건을 예표합니다. 성령을 상징하는 불과 반석 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구원의 은혜를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여호와의 사자를 직접 보고 죽을까 두려워 떨던 기드온에게 하나님은 다시 찾아오셔서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라며 평강을 선포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우리를 '큰 용사'라 부르시며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번제물이 되어 십자가에 죽으셨고, 다시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지금 나를 바라보는 나 스스로의 시선, 혹은 세상의 평가를 거두십시오. 지금 극히 약하고 가장 작은 자 기드온에게 말씀하시는 분은 누구입니까? 바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만왕의 왕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기드온과 같은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며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라’
약속하시며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만왕의 왕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이번 한 주도 내 형편과 한계에 낙심하지 않고, 여기 모인 우리를 ‘큰 용사’라 부르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시길 축복합니다. 수적으로 열세이고, 아무리 거대해 보이는 세상 가운데 있을지라도 담대히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승리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나의묵상.
우리 그리스도인에겐 또 다른 이름이 있다. 그것은 기보르(גִּבּוֹר), ‘큰 용사’다. 압도적이고, 강력하고, 용감하고, 용맹하며, 활력이 넘친다(manly, powerful, brave, valiant, vigorous). 그 모습이 어찌나 압도적인지 대적에게는 우리가 마치 ‘폭군(despot)’처럼 보이기 까지 한다.(NIDOTTE) 그리스도인이 성령 안에 있을 때 우린 그런 모습이다. 그래서, 오늘 여호와의 사자는 극히 약하고 가장 작은 자 기드온에게 ‘너의 힘으로 구원하라’ 말씀하신다. 심장에 성령께서 거주하시니 기드온에게 그리 명령하시는 것이다. 주께서 기드온과 함께 하시듯, 주께서 그리스도인과 함께 하시면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우릴 이길 수 있는 힘은 없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담대히 말한다.
[롬8:31-39]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자, 육체를 내어주고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자”
묵상기도.
주님, 세상은 계속해서 공격합니다. 매순간 주의 영에 충만하지 않으면 우린 그저 극히 약하고 가장 작은 자에 불과합니다. 그 증거는 육체가 원하는 바를 즉시 시행하는 것입니다. 주의 영에 충만하길 원합니다. 주님, 나와 우리 더함교회가 매순간 주의 말씀을 먹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극히 작은 자에서 큰 용사로 변화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주님, 오늘도 주의 끝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