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曺國黑書)
김민웅, 전우용, 최민희, 김지미, 고일석, 박지훈, 김유진, 임병도, 정원철, 이주형등 10명의 필진이 집필한 조국백서(曺國白書, 책 제목=검찰개혁과 촛불시민)에 대항해서 8월 25일 출간한 책이 조국흑서(曺國黑書)인데 제목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수, 김경율 참여연대 출신 회계사, 권경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 서민 기생충 전문가 단국대학 교수, 강양구 TBS 과학전문 기자 5명이 대담 식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25일 초판 5천부가 저자에게 줄 것도 없이 나오자마자 팔렸다고 한다.
이 촌로가 나라 돌아가는 것이 하도 답답하여 문제인 대통령의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사를 검색하여 읽어보니 서두에 “지금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라는 말이 나오기에 바로 이것이 현실화 되어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 2019년 6월 12일 “한 번도 경함하지 못한 나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페이스 북, 블로그, 문중카페에 올렸는데 내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내가 글을 올리기 전에는 이 말을 쓰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내 글이 나간 후에 쓰는 사람이 많아 은근히 기분이 좋았는데 내 글을 읽는 사람은 없어도 제목은 베스트셀러 책 제목이 되어 영광이다. 더욱이 지금 이 나라에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조국의 백서를 대항한 흑서의 제목이 되고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5명이 쓴 책의 제목이 되었으니 더욱 영광이다. 나에게 말도 없이 쓴 것은 좀 괘심하지만!
조국흑서(曺國黑書)의 제목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이기에 취임사를 한 번 더 읽어보니 작년에 읽을 때보다 감회가 다르다. 전체 글자 수가 3,144자라 하는데 “...겠습니다.”가 60여 회이다. 이것을 양분하면 “하겠습니다.”와 “되겠습니다.”이다. “되겠습니다.”는 아직 임기가 끝나봐야 혹시 되는 것이 있을지 모르지만 “하겠습니다.”는 이제까지 “여건이 조성되면 평야에도 가겠습니다.”외에는 하나도 한 것이 없다.
임기 60개월에 3분의2가 지나고 20개월이 남았는데 왜 취임사에 약속한 것을 하나도 실행하지 못하였을까? 아무리 취임사를 누가 써준 것을 대독을 했다 하더라도 본인의 뜻이 반영되지 않고 그냥 대독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이 되었는데 어찌 가슴에 뜨거운 열정이 없었겠나. 그 열정이 바로 60여 가지나 되는“하겠습니다.” “되겠습니다.”인데 무엇이 취임사를 휴지로 만들었을까? 이 60여 가지가 바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인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는 엉뚱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나는 이것을 요사이 많이 쓰이는 말로 펜덤정치인 것 같다. 대통령이 될 깨까지는 가슴이 뜨거운 열정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니 촘촘한 새장에 갇힌 새가 되어버린 것 같다. 새장에서 누가 밖에서 주는 모이를 받아먹는 새 같다. 새장은 대깨문, 아나문, 나팔문들이고 모이를 넣어주는 이는 586 곧 좌파세력인 것 같다. 조국흑서에는 문재인을 편충, 조국을 말라리아에 비유하였는데 나는 새장에 갇힌 새로 비유하고 싶다. 새 중에도 밖에서 넣어주는 말만 할 수 있는 앵무새이다.
“하겠습니다.”를 잘해야 “되겠습니다.”가 잘 될 터인데 취임사에 나와 있는 대로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겠습니다.” 가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최선책인 것 같다.
이제까지 무엇을 한다고 하다가 다 망쳐놓았다. 경제 한다고 하다가 경제 망쳐놓고, 평화 한다고 김정은이 눈치만 보다가 평화는 더 멀어져버리고, 에너지 정책 바꾼다고 원전 망쳐버리고, 태양광한다고 금수강산을 걸레 강산으로 만들었다. 일자리 만든다고 노인일자리만 만들었고, 빈부격차 줄인다고 더 벌어지게 만들고, 부동산 등등....
조국흑서를 쓴 사람들이나 시무(時務) 칠조를 상소한 사람이나 다 야당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친여인사들인데 그 사람들의 말에는 귀를 기울려 부디 남은 임기를 잘 마치고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