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뱃사공』(작사 윤부길, 작곡 한복남)은
6·25전쟁이 막 끝난 1953년 9월 유랑 극단 단장인 윤부길
(가수 윤항기, 윤복희 부친)이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도중, 경남 함안군 법수면 악양루 앞의 나루터에서
"군에 입대한 후 소식이 끊긴 오빠를 대신하여 당시 23세와
18세의 두 여동생이 길손을 건네주며 교대로 노를 젓는
애절한 사연" 을 듣고 노랫말을 만들었으며, 한복남 작곡,
「황정자」의 노래로 1959년 탄생하게 됩니다.
전쟁을 겪으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야 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처녀 뱃사공』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처녀 뱃사공』은 많은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1976년 '금과 은'이 발표했던 빠른 비트의 곡이
아직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성 듀오 '금과 은(오승근, 임용재)'은 '옛 노래 모음' 앨범에
실린 『처녀 뱃사공』으로 MBC 10대 가수상, KBS 최우수 남자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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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 바람이 치마 폭을 스치면
군인 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 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낙동강 강바람이 앙가슴을 헤치면
고요한 처녀 가슴 물결이 이네
오라비 제대하면 시집보내마
어머님 그 말씀에 수집어질 때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