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경주농협은 적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해지를 호소하는 우편을 보내거나,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읍소하고 있습니다.
동경주농협은 지난 2022년에 지역 상가 및 농민 조합원들의 예수금을 조달하기 위해 고금리 적금(8.2%)의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차단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계약액을 100억원으로 잡았는데,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함에 따라 9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몰리게 된 것입니다.
동경주농협은 작은농촌마을이기에 자산이 1670억원밖이 되질 않습니다.
9000억원 규모의 자금에 대한 고금리 이자를 지급한다면 경영난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에 동경주농협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꽤 많은 가입자들이 적금을 해지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다만 동경주농협에 따르면 현재까지 남아있는 비대면 특판 적금의 계약금은 약 2330억원이며, 여기에 지급해야 할 총이자는 348억원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적자는 면했지만 현재까지도 매월 약 30억원이 불입되고 있으며, 올해 적자결산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동경주농협은 "남은 금액은 우리 농협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금액이고 2024년은 적자 결산이 불 보듯 뻔해 존폐 갈림길에 섰다"며 "적금 계좌를 해지해주면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주시연합회는 "농협이 파산으로 없어질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지역 농민 조합원들"이라고 말하며, "농협 직원들을 생각하면 괘씸하겠지만 농민과 지역 농업을 생각해서라도 파산으로 가지 않도록 적금을 해지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