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알고보니 ‘화이트 리스트’였다”
<?xml:namespace prefix = o />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다수의 예술인이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례로)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기금 아르코창작기금 지원(10백만원)에 탈락해 ‘정치검열’ 논란을 촉발했던 이모 연출가의 경우 2015년에도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모 극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시장 활성화 지원사업(‘15년, 문예위)으로 29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한 국립극단 작품의 연출 사례비로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책임을 맡은 한 축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으로 1억원을 보조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등장하는 손 모 씨의 경우 최근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됐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박 모 작가는 문체부 관련 사업에 참여해 2500만원의 지원을 받는 한편, 세종에 있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드림콘서트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위원회 반대 시위에 참여한 바 있는 극단 대표 김 모 씨는 최근 3년간 6개 사업에서 총 1억 원 이상의 지원을 받기도 했으며, 인기 작가 윤 모 씨는 콘텐츠지원사업에서 1억6000만원을 지원받고 해외 행사에 한국대표작가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급 여배우 A씨는 문체부 산하 국립극단이 주최하는 한불수교기념 연극공연에 주연으로 참석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프랑스에서도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 10월14일자 스페셜경제 보도 인용).》
“명단이 인터넷에 떠도는 거 알고 계시지요”
記者는 위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2016년도 국감-교육문화체육관광(2016년 10월13일)> 국회회의록 전문을 찾아보았다. 당시 아래와 같은 내용이 오고간 것을 확인했다.
▲염동열 위원(새누리당): 염동열 위원입니다. 조금 전에 우리 도종환 위원님께서 블랙리스트 말씀하셔서, 사실 제가 미리 준비를 했기 때문에 바로 뒤 이어서 제가 이렇게 결의하는 거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양해해 주십시오. 장관님 저기 영상 보이지요. (영상자료를 보며) 이게 10월12일 어제 한국일보 1면 기사입니다. 다음 이게 5면 기사고요.
헤드라인만 보게 되면 ‘세월호 선원 등 9473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확인’, 부제로 ‘문재인-박원순 지지자들 포함’, ‘문체부 공무원, 청(靑)서 내려 보내’, ‘국감서 제기된 검열 의혹 뒷받침’.
5면 보겠습니다. ‘소문이 사실로... 군사독재 시절로 퇴행’, ‘문화예술인들 개탄’, 이렇게 헤드라인이 나왔는데 누군가 한 예술위원에 의해서 자료가 확인됐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쓴 기사인데 이 헤드라인만 보게 되면 저는 100% 심각하다고 봅니다. 이거는 청와대에서 내려 보낸 거지요. 그래서 제가 기사를 읽고 또 인터넷을 보고 또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니까 실질적으로 이것은 블랙리스타가 아니다. 화이트리스트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겁니다. 물론 인터넷에 다 나왔습니다마는. 장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체부 장관 조윤선: 지금 명단에...
▲염동열 위원: 짧게... 명단에 나와 있지요?
△문체부 장관 조윤선: 그게 인터넷에서 제목만 치면 다 확인될 수 있는 명단입니다.
▲염동열 위원: 그래서 오늘 신문 내용을 제가 확대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보시지요.
‘청와대가 지난해 문화예술계에서 검열해야 할 9473명의 명단을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 보냈다는 주장과 자료가 11일 나왔다’,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는.
‘예술계 한 인사는 실제 이 문건을 직접 보기도 했거니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고 말했다.’ 결국은 이 문건을 확실히 봤다는 겁니다.
‘이 명단은 블랙리스트 인사들을 크게 네 부류로 나누고 있다.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서명 문화인 594명, 세월호 시국선언 참여 문화인 754명,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 예술인 6517명, 박원순 후보지지 선언 1608명이다.’
이 내용으로 보면 실질적으로 명단이 확실하게 있는 것이고요. 이 표지에 나와 있는 목록이 인터넷 목록하고 똑같아요. 그리고 이 인사는 표지 뒤에서 9473명의 구체적 명단이 리스트로 붙어 있고, 이 문건은 A4용지로 100장이 넘어가는 두꺼운 분량이었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100장이나 된다는 거에요. 청와대에서 문체부에 주었다는 것이. 그러면서 이 기사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누구인지는 당시 지지자 및 시국 선언서 명단을 인터넷에 들어가 확인하면 금세 알 수 있다라고 쓰여져 있어요.
저는 여기서 상당 부분 미묘한 차이를 느낍니다. 마치 이것은 지지자 및 시국선언자 명단하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명단이 각기 다른 분 같은 늬앙스를 살짝 주면서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자료를 이렇게 얘기하면서 마치 반론을, 저처럼 이렇게 반론을 제기할까 봐 미리 살짝 오픈 시킨 것 같은 늬앙스가 드는 거에요.
그래서 이 기사 내용을 제가 보고, 헤드라인을 보게 되면 바로 청와대가 이 명단을 내려 보냈고 그리고 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따라서 조금 전에 우리 도종환 위원님 말씀하셨던 블랙리스트 명단은 정부 지원을 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거든요. 이거 심각한 얘기에요. 그래서 이 명단이 인터넷에 떠도는 거 알고 계시지요?
△문체부 장관 조윤선: 예.
△염동열 위원: 그래서 이것을 클릭 한 번 해 본게요. 검색을 한 번 해봤습니다.
첫 번째, 네어버에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문화예술인 594명을 찾기로 칩니다. 치게 되면 이렇게 명단이 죽 나와요. 이게 바로 2015년 5월1일자 한겨레신문에서, 주최측에서 발표한 거에요.
두 번째, 세월호 시국선언 문화인 명단, 네어버에 접속을 하면 754명이 나와요. 전부 다 명단이 나와요.
세 번째,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자 명단 하게 되면 4110명이 명단이 그대로 나와요.
네 번째, 박원순 후보지지 선언자 명단 하면 909명이 클릭이 돼요. 일부만 제가 하는 거에요.
블랙리스트라는 게 뭡니까? 대부분 통상적으로 블랙리스트로 아주 로열, 실질적으로 핵심 인물만 하는 것이 통례적이고요. 이 블랙리스트가, 하나의 블랙리스트라고 하는 것은, 저는 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가치를 상실했다 이렇게 보는 거에요.
그런데 좋다는 말입니다. 이게 우연치고 같다고 보자고요. 어떻게 목록도 똑같습니까? 그리고 여기에 나와 있는 총인원수가 똑같아요. 9743명, 똑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설사 이것이 블랙리스트인데 이것을 인터넷에 옮겼다고 해도 또 반대로 인터넷에 있는 것을 블랙리스트로 써먹었다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거에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문체부장관 조윤선: 예, 그렇습니다.
(중략)
▲염동열 위원: 또 하나 영상자료를 보겠습니다. 제가 오전에 지금까지 지원했던 분들의 명단을 쭉 보고 제 보좌관들하고 크로스 체크를 해 봤어요. 그런데 114명이 블랙리스트에 나온 명단하고 일치해요. 물론 동일인물도 있겠습니다마는, 쭉 볼게요.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 예술인 명단 18명이 나와 있어요. 오늘 오전 12시까지 체크한 겁니다. 세월호 시국선언 문화인 명단 11명이 나와 있어요.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예술인 명단 23명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박원순 후보지지 선언 예술인 명단 61명. 이렇게 해서 113명이에요.
우선 제가 오전에 명단을 다 보지 않고 일부 명단을 보고 체크한 것이 113명이에요. 이 분들이 블랙리스트에 나왔던 분인데 정부 지원을 받은 거에요. 그래서 하나하나 제가 보니까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했던 이 모 씨는 2년간에 7건에 7억 5000만원을 받았어요.
그다음에 차 모 씨는 문체부 산하단체 임원으로 지금 계십니다. 임원으로. 예산도 많이 받았어요. 다음에 전 모 씨는 우리 한국을 대표해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대표 작가로 출전했어요. 그 다음에 세월호 시국선언을 했다는 문화계 모 씨는 세종시 청사에 가서 직접 강연을 했어요. 다 알고 계시지요?
그 다음에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다는 윤 모 씨는 7억을 받았어요, 7억을, 영화진흥공사로부터 엄청난 돈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문제가 됐던 이 모 씨는 지난해에서부터 올해까지 1억4000만원을 받았어요.
저는 그래서 이 블랙리스트가 과연 존재하는가. 그리고 물론 일부 그런 오해도 있겠습니다마는 만약에 문체부가 그렇게 한다면 심각하다고 봐요. 저도 동의합니다. 다시는 이런 블랙리스트가 있어서 정부 지원을 제한하거나 탈락시키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돼요.
그런데 제가 이 문건을 보고 또 여러 가지로 조사-분석해 본 결과 이 블랙리스트는 화이트리스트다. 마치 그냥 있는 것을 블랙리스트로 둔갑을 시켜서 실제로 정치공세를 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는 거에요.
그래서 정치 공세가 정당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나 잘못된 정치 공세, 편견을 가진정치 공세가, 이렇게 엄청난 블랙리스트라고 하는 괴문서가 돌아다닌 거에요.
그래서 저나 야당 위원님들이나, 저는 정치공세는 필요하다고 봅니다마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실을 우리 국민들도 정말 들여다보고 명확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상입니다...(하략)
‘블랙리스트’ 소동으로 본 좌파의 여론선동 전술
아래는 이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선동과 관련하여 최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영화평론가 조희문 씨가 발표한 발제문의 일부 내용이다.
《이번 ‘블랙리스트’ 소동에서 좌파들은 압도적 우세를 유지했다. 도종환 의원이 문제제기를 한 후 좌파들의 동조 활동은 즉각적으로 확산되었지만, 그것이 실체가 없는 조작이며 여론 선동을 위한 기획 이벤트였다는 것을 직시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염동열의원이 문화부 자료를 제출받아 ‘블랙리스트’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혔지만 국정감사장에서 발언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좌파의 조직적 선동전술에 따라 벌어지고 있는 이벤트라는 사실을 부각시키지 못한 채 떠도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만을 지적했을 뿐이다. 그나마 유일한 대응이다시피 했지만 더 이상 확산되지 못했다. 미디어나 SNS로 연결되지 못한 탓이다.
결과적으로 좌파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한판 소동을 벌인 것에 비해 우파는 주도권을 잡기는 고사하고 그것이 전술적 액션인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여론전에서 밀려버린 모양새다. 이런 일은 반복되고 있다. 광우병파동은 허위로 조작한 소를 인간 광우병의 진원인 것처럼 선동한 것에서 시작되었고,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도 정부가 자동차산업을 지키기 위해 영화 분야를 희생양으로 내던지려한다는 괴담에 휘둘린 결과였다.
우파 진영은 여러 번의 치명상을 당하고도 체계적인 대응조직을 갖추거나 저변을 넓히는 작업을 하지 못했다. 경제나 정치분야에 전력이 집중되고 있는데 비해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이해나 대응은 현저하게 취약하다.
‘블랙리스트’소동은 좌파의 선동조직과 행동력이 탁월하다는 점과 우파의 대응역량은 현저하게 취약하다는 문화예술계의 이념 지형을 고스란히 드러낸 경우로 기록해야 한다.》
[ 조갑제 대기자]
첫댓글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다수의 예술인이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례로)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기금 아르코창작기금 지원(10백만원)에 탈락해 ‘정치검열’ 논란을 촉발했던 이모 연출가의 경우 2015년에도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모 극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시장 활성화 지원사업(‘15년, 문예위)으로 29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한 국립극단 작품의 연출 사례비로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책임을 맡은 한 축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으로 1억
‘블랙리스트’ 소동으로 본 좌파의 여론선동 전술
아래는 이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선동과 관련하여 최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영화평론가 조희문 씨가 발표한 발제문의 일부 내용이다.
《이번 ‘블랙리스트’ 소동에서 좌파들은 압도적 우세를 유지했다. 도종환 의원이 문제제기를 한 후 좌파들의 동조 활동은 즉각적으로 확산되었지만, 그것이 실체가 없는 조작이며 여론 선동을 위한 기획 이벤트였다는 것을 직시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염동열의원이 문화부 자료를 제출받아 ‘블랙리스트’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혔지만 국정감사장에서 발언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 예술인 명단 18명이 나와 있어요. 오늘 오전 12시까지 체크한 겁니다. 세월호 시국선언 문화인 명단 11명이 나와 있어요.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예술인 명단 23명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박원순 후보지지 선언 예술인 명단 61명. 이렇게 해서 113명이에요.
우선 제가 오전에 명단을 다 보지 않고 일부 명단을 보고 체크한 것이 113명이에요. 이 분들이 블랙리스트에 나왔던 분인데 정부 지원을 받은 거에요. 그래서 하나하나 제가 보니까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했던 이 모 씨는 2년간에 7건에 7억 5000만원을 받았어요.
그다음에 차 모 씨는 문체부 산하단체 임원으로 지금 계십니다. 임원으로. 예산도
그 다음에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다는 윤 모 씨는 7억을 받았어요, 7억을, 영화진흥공사로부터 엄청난 돈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문제가 됐던 이 모 씨는 지난해에서부터 올해까지 1억4000만원을 받았어요.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뉴스에서 보니 막판엔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아직 시간은 남아있지만
국민의 여론을 참작해서
좋은 결론이 나왔으면요
점점 더 치사한 방법이
나옵니다.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짓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습니다.
구역질 나는 행동입니다.
세상에 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