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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힘이나 세력 따위가 한번 성하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花 : 꽃 화(艹/4)
無 : 없을 무(灬/8)
十 : 열 십(十/0)
日 : 날 일(日/0)
紅 : 붉을 홍(糹/3)
(유의어)
권불십년(權不十年)
꽃이 필 때 가장 아름다움을 뽐낼 시기가 있다. 하지만 그 절정의 화사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잘 나가는 전성기는 누구나 한 번 쯤은 있다. 그 시기가 곧 지나갈 줄을 모르고 기고만장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말이다.
우리 속담 '열흘 붉은 꽃은 없다'와 같이 '봄 꽃도 한 때'란 말도 일상에 흔히 쓰이는데 부귀영화란 일시적인 것이어서 그 한 때가 지나면 그만이란 것을 깨우친다.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고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의 쓰임이 워낙 여러 곳에 통용될 수 있어서인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어디서 먼저 사용되었는지는 뚜렸하지 않다.
처음은 아니라도 굳이 사용된 곳을 찾는다면 남송(南宋) 때의 학자이자 애국시인으로 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에 포함되는 양만리(楊萬里)의 시가 있다.
只道花無十日紅(지도화무십일홍)
此花無日無春風(차화무일무춘풍)
그저 꽃이 피어야 열흘을 못 넘긴다고 하지만, 이 꽃만은 날도 없고 봄바람도 필요없다네.
라며 월계화(月季花)를 읊었다. 월계화는 야생 장미의 일종으로 사시사철 핀다고 한다. 이런 무리한 예 말고 더 친숙하게 사용되는 대구가 있다.
人無十日好(인무십일호)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사람의 좋은 일과 붉은 꽃의 아름다움은 열흘을 넘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月滿則虧(원만즉휴)
權不十年(권불십년)
달도 차면 기우는 법, 권력이 좋다한들 10년을 채우지 못한다고 멋지게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초기의 대중가요 '노랫가락 차차차'가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은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하며 흥을 돋은 가수 황정자의 노래였다.
잘 가노라 닫지 말라고 했지만 자기만은 예외라고 거들먹거리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유사한 성어는 부지기수다.
몇 가지만 들면 낙극생비(樂極生悲), 물극즉쇠(物極則衰), 물장즉로(物壯則老), 성자필쇠(盛者必衰) 등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중국 송(宋)나라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가 월계(月桂)에 대하여 읊은 시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싯구가 있다.
只道花無十日紅,
此花無日無春風.
그저 꽃이 피어야 10일을 못넘긴다고 하지만, 이 꽃만은 날도 없고 봄바람도 필요없다네.
월계는 야생 장미의 일종이며, 일년 사시사철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위의 싯구는 이와 같은 월계의 특색을 표현한 것으로서 월계를 읊은 시로서는 가장 유명한 시이다.
여기에서, 화무십일홍은 꽃이 피어야 열흘을 못넘긴다는 것으로 특히 여자의 청춘은 짧은 동안의 전성기를 거쳐 금방 지나가 버린다는 뜻으로 쓰인다.
양만리(楊萬里, 1124 ~ 1206)
남송 길주(吉州) 길수(吉水) 사람으로 자는 정수(廷秀)고, 호는 성재(誠齋)다. 고종(高宗) 소흥(紹興) 24년(1154) 진사가 되고, 영릉령(零陵令)에 올랐다. 장준(張浚)이 정심성의(正心誠意)의 학문으로 권면하자 서방(書房) 이름을 '성재(誠齋)'라 했다.
효종(孝宗) 초에 봉신지현(奉新知縣)이 되고, 천거를 받아 국자감박사(國子監博士)에 올랐다. 태상박사(太常博士)와 광동제점형옥(廣東提點刑獄)을 역임했고, 태자시독(太子侍讀)으로 승진했다.
순희(淳熙) 14년(1187) 여이호(呂頤浩)를 묘사(廟祠)에 배향하는 것을 반대했다가 균주지주(筠州知州)로 쫓겨났다. 광종(光宗)이 즉위하자 부름을 받아 비서감(秘書監)이 되고, 외직으로 나가 강동전운부사(江東轉運副使)가 되었다.
영종(寧宗)이 제위를 잇자 치사(致仕)를 요청했다. 이후 여러 차례 불렸지만 나가지 않았다. 성품이 강직하여 한탁주(韓侂冑)에게 아부하지 않았다. 국세를 회복할 계책을 세워 주장했다.
시를 잘 지어 스스로 성재체(誠齋體)를 이루었고, 우무(尤袤), 범성대(范成大), 육유(陸游)와 함께 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로 불린다.
각지의 지방장관을 역임하면서 관직을 전전할 때마다 시집 한 권씩을 엮었다. 그가 낸 시집은 '강호집(江湖集)'에서 '퇴휴집(退休集)'까지 모두 9부로, 시의 총 편수가 무려 4,000여 편을 헤아리는데, 다작으로는 친구 육유에 버금가는 양이었다.
시는 속어를 섞어 썼으며, 경쾌한 필치와 기발한 발상에 의한 자유 활달한 점을 특색으로 한다. 또한 고전의 주석인 '성재역전(誠齋易傳)'이란 저작도 남겼는데, 성실한 인품을 갖춘 학자였다. 저서에 '성재집(誠齋集)'이 전한다.
인생무상(人生無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여행 중에 누군가 선술집에 걸어둔 글을 보고 옮겨 적었는데 웃기면서도 의미심장합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ᆢ
욕탕서 빠(溺)지는 81세ᆢ
도로를 폭주하는 18세ᆢ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ᆢ
마음이 연약한 18세ᆢ
다리뼈가 연약한 81세ᆢ
두근거리는 것이 안 멈추는 18세ᆢ
심장질환이 안 멈추는 81세ᆢ
사랑에 숨 막히는 18세ᆢ
떡 먹다 숨 막히는 81세ᆢ
학교 점수 걱정하는 18세ᆢ
혈당, 당뇨 걱정하는 81세ᆢ
아무 것도 모르는 18세ᆢ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81세ᆢ
자기를 찾겠다는 18세ᆢ
모두가 찾아 나서는 81세ᆢ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런가!
세월이 가도 늙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여보시게! 이 사람들 좀 보고 생각 좀 해보시게!
담배는 피웠으나, 술은 마시지 않았던 린바오(林彪). 63세 사망.
술은 마셨으나, 담배는 피우지 않았던 주은래(周恩来). 73세 사망.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던 모택동(毛泽东). 83세 사망.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카드도 즐겼던 등소평(邓小平). 93세 사망.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카드도 즐기고, 첩도 있었던 장학량.103세 사망.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카드도 안 하고, 여자도 없고 오직 좋은 일만 한 레이펑(雷锋). 23세 사망.
그런데 왜 죽어? 인물 좋고, 허우대 좋고, 학벌 좋고, 가문 좋고, 인심 좋고, 돈 많고,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데.
긴병에 효자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나마 가족들 고생 안 시키고 한 순간에 간다면 복 받은 것입니다.
세상 걱정한다고 크게 달라질게 없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면 오늘 까지만 걱정하고, 내일은 즐겁고 행복하게 웃고 살자!
힘들다고 술에 코 박을 수는 없는 일, 아프다고 세상을 떠나 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원망하고 짜증내면 주어진 삶, 자기만 괴로우니, 그냥 웃으면서 그러려니 하고 살자.
악몽을 꾸었다면 바로 잊어버리고 내일은 내일의 꿈을 꾸고 살자.
고맙게도 인생은 내일에도 계속되는 것처럼, 사는 날까지 우리는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면 됩니다.
당신은 몇 살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근래 부쩍 '100세 시대'라고 하니 100살까지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아래 자료를 보시면 80세까지 사는 것도 대단한 행운이요, 축복입니다.
한국인의 연령별 생존확률!
70세 생존확률 86%
75세 생존확률 54%
80세 생존확률 30%
85세 생존확률 15%
90세 생존확률 5%
90세가 되면 100명중 95명은 저 세상으로 가고 5명만 남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확률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나이는 80세~85세입니다.
아파트나 돈은 90세까지 쓸 요량으로 하고 그 후의 일은 나 몰라라 하세요.
노자의 '도덕경'에는 우리의 삶을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합니다.
귀생, 즉 자신의 생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오히려 생이 위태롭게 될 수 있고, 섭생, 자신의 생을 억누르면 생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 질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선섭생자(善攝生者), 이기무사지(以基無死地)라.
섭생을 잘 하는 사람은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물질의 풍요와 삶의 편리함이 내 몸을 한없이 귀하게 대접하는 오늘날의 귀생이 오히려 화와 병이 될 수 있고, 내 몸을 적당히 고생시키는 섭생이 건강한 생을 위해 이롭다는 역설이 귀에 들어 옵니다.
몸은 귀하게 여길수록 건강은 더욱 나빠진다고 합니다.
대추나무에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고 합니다. 묶어 있는 염소는 특성상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당기며 나무를 흔들어 괴롭히면, 대추나무가 잔뜩 긴장하면서 본능적으로 대추를 많이 열도록하여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필사적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 몸도 그냥 편히 두면 급속히 쇠퇴하고 질병과 노화에 취약해 집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굽혔다 펴기도 하고, 흔들어 주고, 문질러주고, 비틀어주기도 하여야 생기가 더욱 발랄해 진다고 합니다.
사는거 별거 있을까요?
시간 만들어서 친구도 만나 식사도 하고, 막걸리도 한 잔 나누면서 사세요.
사는 날까지 운동도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웃고 사십시오.
맛 있는 것도 먹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두 다리 좋을 때 돈 아끼지 말고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여행도 다니세요!
좋은 것 보고, 맛 있는 음식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고 하지 않나요?
나이 들어, 남에게 시키지 말고, 자기가 할 일은 두 발과 두 손으로 자신이 몸을 움직여 해야 건강합니다.
오늘도 사랑과 감사가 가득한 희망찬 하루와 당신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花無十日紅과 같은 人生
이 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노후(老後; 老年)은 아무도 피하지 못하는 모두의 절실한 현실이다. 그것을 예견하고 준비하는 사람과 자기와는 무관한 줄 알고 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노년(老年) 4고(四苦)'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나도 반드시 겪어야 하는 바로 나의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첫째가 빈고(貧苦)이다
같은 가난이라도 노년의 가난은 더욱 고통스럽다.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이 공원에 모여 앉아 있다가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광경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두번째가 고독고(孤獨苦)다
젊었을 때는 어울리는 친구도 많고 호주머니에 쓸 돈이 있으니 친구, 친지들을 만나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나이 들어 수입이 끊어지고, 나이가 들면 친구들이 하나 둘 먼저 떠나고, 더 나이 들면 육체적으로 나들이가 어려워진다. 그때의 고독감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세번째가 무위고(無爲苦)이다
사람이 나이 들어 마땅히 할 일이 없다는 것은 하나의 고문이다. 몸도 건강하고 돈도 가지고 있지만 할 일이 없다면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노년의 가장 무서운 적이 무관함이다. 컴퓨터는 생소한 분야로 어렵다고 지레 겁먹고 접근을 주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포기라고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지능과 지식이면 컴퓨터의 모든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되어 있다.
전문가나 유식한 사람만이 쓰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아직 글도 익히지 않은 4살짜리가 혼자서 게임을 즐긴다면 믿겠는가?
지금은 컴퓨터를 못하면 소외계층이 되는 세상이다. e-메일은 물론, 개인 홈피나 불로그를 개설해서 운영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그만큼 다른 세대도 이해할 수 있고 젊게 사는 방법이기도 하다.
불로그나 홈피에 글을 올리려면 공부도 좀 해야 하고 많은 정보를 검색해서 취사 선택하게 되므로 시간이 그렇게 잘 갈수가 없다고들 한다. 무위(無爲)나 무료(無聊)와는 거리가 멀게 될것이다.
노년에 두려워 하는 치매 예방에도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한다. 사이버 세계에는 세대차이가 없다. 모두가 네티즌일 뿐이다.
마지막이 병고(病苦)이다.
늙었다는 것은 그 육신이 닳았다는 뜻이다. 오래 사용했으니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고혈압, 당뇨,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즘, 심장질환, 요통, 전립선질환, 골다공증 등 세계 모든 노인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노인병들이다.
늙음도 서러운데 병고(病苦)까지 겹치니 그 심신의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다. 늙어 병들면 잘 낫지도 않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고 관리해야 한다. 무릅 보호대도 건강한 무릅에 쓰는 것이지, 병든 무릅에는 무용지물이다.
수많은 노인들이 고통에 시달리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겠지만 건강할 때 관리를 소흘히 한것이 원인중에 하나이다. 노인이 되어서 지병(持病)이 없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체력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이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걷기’이다. 편한 신발 한컬레만 있으면 된다. 지속적인 걷기는 심신이 함께 하는 운동이다. 오래동안 꾸준히 걷는 사람은 아픈데가 별로 없다. 전적으로 자기와의 고독하고 힘든 싸움이기도 하다.
노년 4고(四苦)는 옛날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모든 사람 앞에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준비만 잘 하면 최소화 할 수는 있다. 인간은 그 누구라도 마지막에 '혼자'다. 오는 길이 혼자였듯이 가는 길도 '혼자'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권력과 재력
우리 인간은 모든 것을 자기 소유욕으로 꽉 찬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내가 가졌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부(富)는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며 마실수록 목이 마르는 것과 같다. 과연 권력과 재력, 개인 소유욕과 같은 부(富)는 끝없이 유지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 주변에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나라를 어수선하게 만드는 장본인들은 과연 누구이며, 자손 대대로 대(代)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모르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다 보면 목이 마르는 것과 같이 '화'를 부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모든 분야에서 분수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고 타인과 함께 상생하며 공존하는 밝은 세상의 이치와 같다. 이것이 바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다.
고려 말 문인인 이곡(李穀)의 '도중피우유감(途中避雨有感)'이란 제목의 한시가 있다. 제목이 말해 주듯 길을 가다가 비를 피하면서 떠오르는 느낌으로 읉고 있다.
甲第當街綠槐
홰나무 푸른 그늘 길가의 저택
高門應爲子孫開
자손 위해 솟을 대문 열었으련만
年來易主無車馬
주인 바퀸 몇 해째 거마는 없고
惟育行人避來
비 굿는 행인이나 잠시 들을 뿐
자손에게 물려줄 요량으로 지은 고대광실이 그 주인이 바뀌자 찾아오는 사람은 없고 한낱 행인들의 비 피하는 장소로 바꾸고 말았다는 표현을 통해 가옥을 사치하게 너무 크게 지어 세상에 위세를 떨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 말 당시 혼란한 시대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권세가의 집주인이 바뀐다는 것은 정치가 어지럽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니 정치가의 입장에서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욕심은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하나를 얻으면 둘을 가지려 하고, 말을 타면 종을 부리고 싶어 한다. 초가삼간을 지으면 고대광실을 꿈꾸는 것이 인지상이다. 그러나 영화를 따지고 보면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
이 말은 한바탕 꿈을 꿀 때처럼 흔적도 없는 봄밤의 꿈이라는 뜻으로,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으니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흥취를 즐기자는 내용의 뜻이다.
높은 지위와 많은 재물을 탐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은 물론 후대까지의 행복을 보장해준다고 믿을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을진대 하물며 지위와 재물이란 하루아침에 봄눈 녹듯 스러지기도 하는 것이 아닌가?
욕심을 버리는 일이다. 이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우는 게 우리 사는 세상의 이치이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권세나 영화는 영원할 수 없다는 말로 이는 세상의 이치와 같다.
권력이나 재력이 영원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그 기간이 얼마인가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 국가도 마찬가지다. 영구적으로 권력이나 재력을 소유하는 법은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탄생한 것도 그 예의 하나이다.
지금의 우리 정치 실태도 어수선하다. 바로 권력의 욕구로 분출된 사태가 아닌가? 그 피해는 엄한 선량한 국민이 아닌가? 탄핵이다, 특검이다, 청문회다 모두 난리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과 마찬가지다.
재력 면에서 일본은 전자산업으로 세계를 좌지우지할 것처럼 큰 소리를 쳤다. 그러나 지금은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고 우리의 전자산업이 더욱 우수한 편이다. 일본경제 자체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농가에 개와 닭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 아저씨, 당신은 왜 태어났소?' '나야 도둑을 지키려고 태어났지.' '도둑을 지키려면 잘 짖어야 할 텐데, 왜 제대로 짖지 않는 거요?' '우리 주인이 도둑인데 내가 어떻게 짖어.'
이번에는 개가 닭에게 물었다. '닭 아저씨는 왜 생겼소?' '나야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려고 태어났지.' '그러면 왜 시간에 맞춰 울지 않고 아무 때나 우는 거요?' '아, 지금이야 어린애들도 시게를 찬 시대인데 내가 울 필요는 없지, 그래서 목청을 빼고 울고 싶으면 대낮이나 초저녁이나 아 때나 울지요.' 이야기는 세태를 풍자하는 날카로운 뜻이 담겨있다.
개 짖는 소리는 주인에게는 도둑이 들지 않게 대비하라는 것이고, 도둑에게는 이 집에 와서 도둑질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경고의 소리이다. 개는 도둑을 지키는데 큰 몫을 해왔다.
그런데 개는 자기 집주인이 도둑이어서 제대로 짖을 수 없었다. 이것은 도둑을 지켜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이 자기의 직속상관이나 그 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알고 무력해져서 직무에 태만해진 사회적 분위기를 꼬집는 것이라 하겠다.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바르게 판단하여 옳게 행동하고, 부지런히 일할 것을 깨우쳐 주는 복된 소리이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은 모든 것을 문명의 이기주의에 의존하거나, 자기의 판단만을 믿고 자기를 일깨워 주는 유익한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의미심장한 현실을 반영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이야기인 것 같다. 이야기를 통해 닭이 울지 않는 이유로 말한 것은 이러한 어지러운 현실의 사태를 반영하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나는 죄가 없다고 큰소리치던 사람 나중에 아무 말 없이 어디론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개와 닭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지나친 권력의 욕구를 지양하고, 정파를 떠나 국가를 생각하면서 옳고 그름을 바로 판단하여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빨리 되돌아와 안정된 나라에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 花(꽃 화)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化(화)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초두머리(艹)部는 식물, 花(화)는 후세에 생긴 글자로 본래는 華(화)로 쓰였다. 음(音)이 같은 化(화)를 써서 쉬운 자형(字形)으로 한 것이다. ❷형성문자로 花자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花자는 艹(풀 초)자와 化(될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化자는 ‘변하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본래 소전에서는 땅속에 뿌리를 박고 꽃을 피운 모습을 그린 芲(꽃 화)자가 ‘꽃’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花자가 모든 ‘꽃’을 통칭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花(화)는 성(姓)의 하나로 ①꽃 ②꽃 모양의 물건 ③꽃이 피는 초목 ④아름다운 것의 비유 ⑤기생(妓生) ⑥비녀(여자의 쪽 찐 머리가 풀어지지 않도록 꽂는 장신구) ⑦비용(費用) ⑧얽은 자국 ⑨꽃이 피다 ⑩꽃답다, 아름답다 ⑪흐려지다, 어두워지다 ⑫소비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꽃구경을 하는 사람을 화객(花客), 꽃을 꽂는 그릇을 화기(花器), 뜰 한쪽에 조금 높게 하여 꽃을 심기 위해 꾸며 놓은 터 꽃밭을 화단(花壇), 꽃 이름을 화명(花名), 꽃처럼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화용(花容), 환갑날에 베푸는 잔치를 화연(花宴), 화초를 심은 동산을 화원(花園), 꽃과 열매를 화과(花果), 꽃을 파는 곳을 화방(花房), 꽃병 또는 꽃을 꽂는 병을 화병(花甁), 꽃놀이 또는 꽃을 구경하며 즐기는 놀이를 화유(花遊), 비가 오듯이 흩어져 날리는 꽃잎을 화우(花雨), 온갖 꽃을 백화(百花), 많은 꽃들을 군화(群花), 꽃이 핌으로 사람의 지혜가 열리고 사상이나 풍속이 발달함을 개화(開花), 떨어진 꽃이나 꽃이 떨어짐을 낙화(落花), 한 나라의 상징으로 삼는 가장 사랑하고 가장 중하게 여기는 꽃을 국화(國花), 암술만이 있는 꽃을 자화(雌花), 소나무의 꽃 또는 그 꽃가루를 송화(松花), 시들어 말라 가는 꽃을 고화(枯花), 살아 있는 나무나 풀에서 꺾은 꽃을 생화(生花), 종이나 헝겊 따위로 만든 꽃을 조화(造花),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무늬가 같지 않음 또는 문장이 남과 같지 않음을 화양부동(花樣不同), 꽃다운 얼굴과 달 같은 자태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고운 자태를 이르는 말을 화용월태(花容月態), 꽃이 핀 아침과 달 밝은 저녁이란 뜻으로 경치가 가장 좋은 때를 이르는 말을 화조월석(花朝月夕),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금상첨화(錦上添花), 말을 아는 꽃이라는 뜻으로 미녀를 일컫는 말 또는 기생을 달리 이르는 말을 해어화(解語花), 눈처럼 흰 살결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란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일컫는 말을 설부화용(雪膚花容), 마른 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뜻으로 곤궁한 처지의 사람이 행운을 만나 신기하게도 잘 됨을 말함을 고목생화(枯木生花),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 한다는 뜻으로 절세의 미인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폐월수화(閉月羞花)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十(열 십)은 ❶지사문자로 什(십), 拾(십)은 동자(同字)이다. 두 손을 엇갈리게 하여 합친 모양을 나타내어 열을 뜻한다. 옛날 수를 나타낼 때 하나로부터 차례로 가로줄을 긋되, 우수리 없는 수, 다섯은 ×, 열은 Ⅰ과 같이 눈에 띄는 기호를 사용하였다. 나중에 十(십)이라 썼다. ❷상형문자로 十자는 ‘열’이나 ‘열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十자는 상하좌우로 획을 그은 것으로 숫자 ‘열’을 뜻한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十자를 보면 단순히 세로획 하나만이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나무막대기를 세워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이렇게 막대기를 세우는 방식으로 숫자 10을 표기했었다. 후에 금문에서부터 세로획 중간에 점이 찍힌 형태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十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十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모양자 역할만을 할 뿐 의미는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十(십)은 ①열 ②열 번 ③열 배 ④전부(全部), 일체(一切), 완전(完全) ⑤열 배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해 가운데 열째 달을 시월(十月), 충분히 또는 넉넉히로 부족함 없이를 십분(十分), 어떤 분야에 뛰어난 열 사람의 인물을 십걸(十傑), 보통 4km 거리를 십리(十里), 사람이 받는 열 가지 고통을 십고(十苦), 열 살로부터 열아홉 살까지의 소년층을 십대(十代), 썩 잘 된 일이나 물건을 두고 이르는 말을 십성(十成), 오래 살고 죽지 아니한다는 열 가지 물건을 십장생(十長生), 실을 십자형으로 교차시켜 놓는 수를 십자수(十字繡),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십벌지목(十伐之木),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라는 십중팔구(十中八九), 열 번 살고 아홉 번 죽는다는 십생구사(十生九死), 열 사람의 눈이 보고 있다는 십목소시(十目所視), 십년 동안 사람이 찾아 오지 않아 쓸쓸한 창문이라는 십년한창(十年寒窓), 열흘 동안 춥다가 하루 볕이 쬔다는 십한일폭(十寒一曝), 오래 전부터 친히 사귀어 온 친구를 십년지기(十年知己),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의 성격이나 사람됨이 제각기 다름을 십인십색(十人十色) 등에 쓰인다.
▶️ 日(날 일)은 ❶상형문자로 해를 본뜬 글자이다. 단단한 재료에 칼로 새겼기 때문에 네모꼴로 보이지만 본디는 둥글게 쓰려던 것인 듯하다. ❷상형문자로 日자는 태양을 그린 것으로 ‘날’이나 ‘해’, ‘낮’이라는 뜻이 있다. 갑골문은 딱딱한 거북의 껍데기에 글자를 새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둥근 모양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日자가 비록 네모난 형태로 그려져 있지만, 본래는 둥근 태양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갑골문에 나온 日자를 보면 사각형에 점이 찍혀있는 모습이었다. 이것을 두고 태양의 흑점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먼 옛날 맨눈으로 태양의 흑점을 식별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 日자는 태양과 주위로 퍼져나가는 빛을 함께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하다. 태양은 시간에 따라 일출과 일몰을 반복했기 때문에 日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시간’이나 ‘날짜’ 또는 ‘밝기’나 ‘날씨’와 같은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日(일)은 (1)일요일(日曜日) (2)하루를 뜻하는 말. 일부 명사(名詞) 앞에서만 쓰임 (3)일부 명사(名詞)에 붙이어, 그 명사가 뜻하는 날의 뜻을 나타내는 말 (4)날짜나 날수를 셀 때 쓰는 말 (5)일본(日本)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날 ②해, 태양(太陽) ③낮 ④날수 ⑤기한(期限) ⑥낮의 길이 ⑦달력 ⑧햇볕, 햇살, 햇빛, 일광(日光: 햇빛) ⑨십이장(十二章)의 하나 ⑩나날이, 매일(每日) ⑪접때(오래지 아니한 과거의 어느 때), 앞서, 이왕에 ⑫뒷날에, 다른 날에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달 월(月)이다. 용례로는 그 날에 할 일을 일정(日程), 날마다를 일상(日常), 날과 때를 일시(日時), 하루 동안을 일간(日間), 해가 짐을 일몰(日沒), 해가 돋음을 일출(日出), 그 날 그 날의 당직을 일직(日直), 직무 상의 기록을 적은 책을 일지(日誌), 하루하루의 모든 날을 매일(每日), 날마다 또는 여러 날을 계속하여를 연일(連日), 세상에 태어난 날을 생일(生日), 일을 쉬고 노는 날을 휴일(休日), 오늘의 바로 다음날을 내일(來日), 축하할 만한 기쁜 일이 있는 날을 가일(佳日), 일본과 친근함을 친일(親日), 일본에 반대하여 싸우는 일을 항일(抗日), 일이 생겼던 바로 그 날을 당일(當日), 일정하게 정해진 때까지 앞으로 남은 날을 여일(餘日), 날마다 내는 신문을 일간지(日間紙), 일상으로 하는 일을 일상사(日常事), 날마다 늘 있는 일이 되게 함을 일상화(日常化), 날마다의 생활을 일상생활(日常生活), 해와 달과 별을 일월성신(日月星辰), 아침 해가 높이 떴음을 일고삼장(日高三丈), 항상 있는 일을 일상다반(日常茶飯), 날마다 달마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일취월장(日就月將), 날은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다는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일구월심(日久月深) 등에 쓰인다.
▶️ 紅(붉을 홍, 상복 공)은 ❶형성문자로 红(홍)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工(공)으로 이루어졌다. 옷감, 천의 赤白色(적백색)인 것, 연한 적색(赤色) 등이 전(轉)하여, 그 색을 물들이는 풀의 이름 또는 단순히 적색(赤色)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紅자는 ‘붉다’나 ‘번창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紅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工(장인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장인’이나 ‘만들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紅자는 붉은색으로 염색한 실을 뜻하는 글자이다. 고대에는 실을 염색해 다양한 무늬와 색을 입힌 옷을 입었다. 紅자는 그중에서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붉은색’을 입힌 실을 뜻한다. 紅자에 쓰인 工자는 ‘공, 홍’으로의 발음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공(加工)’이라는 의미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왜냐하면, 실에 색을 입히기 위해서는 장인의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紅(홍, 공)은 홍색(紅色)의 뜻으로 ①붉다 ②빨개지다, 붉히다 ③번창하다 ④운이 좋다 ⑤순조롭다 ⑥성공적이다 ⑦잘 익다, 여물다 ⑧붉은빛 ⑨주홍, 다홍 ⑩연지(臙脂: 입술이나 뺨에 찍는 붉은 빛깔의 염료) ⑪이윤(利潤) ⑫털여뀌(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그리고 ⓐ상복(上服: 윗옷. 위에 입는 옷)(공) ⓑ일, 베짜는 일(공)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붉을 단(丹), 붉을 주(朱), 붉을 적(赤)이다. 용례로는 얼굴과 몸에 좁쌀 같은 발진이 돋으면서 앓는 어린이의 돌림병을 홍역(紅疫), 차나무의 잎을 발효시켜 녹색을 빼내고 말린 찻감을 홍차(紅茶),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바다를 홍해(紅海), 다홍빛 치마를 홍상(紅裳), 붉고 윤색이 나는 얼굴을 홍안(紅顔), 뺨에 붉은빛이 드러남을 홍조(紅潮), 수삼을 쪄서 말린 불그레한 빛깔의 인삼을 홍삼(紅蔘), 바람이 불어 햇빛에 벌겋게 일어나는 티끌을 홍진(紅塵), 붉은 연꽃을 홍련(紅蓮), 붉은 잎으로 붉게 물든 단풍잎을 홍엽(紅葉), 붉은 빛깔의 옥을 홍옥(紅玉), 철이나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 있는 붉은빛 흙을 홍토(紅土), 겉에 붉은 칠을 발라 간 토기를 홍도(紅陶), 물렁하게 잘 익은 감을 홍시(紅柹), 붉은 옷을 입은 어린아이를 홍동(紅童), 껍질 빛이 검붉은 팥을 홍두(紅豆), 붉은 등불을 홍등(紅燈), 붉은 빛깔의 머리털을 홍모(紅毛), 흰빛이 섞인 붉은빛을 분홍(粉紅), 붉은빛과 누른빛의 중간으로 붉은 쪽에 가까운 빛깔을 주홍(朱紅), 귤피의 안쪽에 있는 흰 부분을 벗겨낸 껍질을 귤홍(橘紅), 짙은 붉은빛을 농홍(濃紅), 매우 짙게 붉은 물감을 북홍(北紅), 얼굴빛이 붉어짐을 통홍(通紅), 제사 때 제물을 차려 놓는 차례로 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차리는 격식을 홍동백서(紅東白西),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는 동가홍상(同價紅裳)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