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長恨歌(장한가)(11) - 白居易(백거이)
臨別殷勤重寄詞(임별은근중기사)하니,
떠나올 때 은근히 거듭 말을 전하는데,
詞中有誓兩心知(사중유서양심지)라.
말 가운데 맹세 있어 두 마음만이 안다네.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에,
7월 칠석날 장생전에서,
長生殿: 唐나라 궁전 이름. 華淸宮에 현종이 지었음.
夜半無人私語時(야반무인사어시)라.
밤중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속삭일 때.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요,
하늘에선 나래 붙은 두 마리 새 되고,
比翼鳥: 두 마리 새의 나래 한쪽이 붙어 언제나 나란히 날아다닌다는 새.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라.
땅에선 가지 붙은 두 나무 되자 하였다네.
連理枝: 두 나무의 가지가 하나로 달라붙어 자라는 나무. 理는 나무의 결을 가리킴.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이나,
하늘 영원하고 땅은 오래 간다 해도 다하는 때 있을 것이나,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라.
이 한만은 끊임없어 다할 날 없으리라.
解說:
이 詩는 玄宗과 楊貴妃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의 애기를 노래한 것이다. 玄宗의 뜨거운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心琴을 울리어 글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詩를 외웠다. 玄宗과 楊貴妃를 主題로 한 詩로는 杜甫의 [哀江頭]가 있다. 白居易는 [哀江頭]를 염두에 두고 이 詩를 지었을 것이나, 사람들에게는 이 [長恨歌]가 더욱 널리 읽혔다. 같은 시대의 元稹의 [連昌宮詞]와 뒤의 鄭嵎(정우)의 [津陽門詩] 등도 玄宗과 楊貴妃의 일을 노래한 것이나 [長恨歌]의 성과에 비하면 발끝에 머무를 정도이다.
다시 散文으로 이 애기를 쓴 것으로는 [長恨歌傳] 이외에도 [楊太眞外傳]. [開元天寶遺事] 등이 있다. 그러나 玄宗과 楊貴妃의 사랑은 이 [長恨歌]를 통하여 사람들 가슴에 아름다움과 신비스러움을 못 박았다.
첫댓글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
옛날에 감명 깊게 읽었던 내용인데도,
끝 대목에 와서야 입에 감기네요.
다시 보아도 佳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