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대림절 넷째 주일에 저희를 주님의 성전으로 불러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아기 예수의 오심과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이 대림절에
저희는 참으로 주님 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주님. 저희는 여전히 부와 명예의 욕망에 사로잡혀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 사실을 깨달을 때는 죄책감이 저희를 사로잡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말씀하신 주님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어서 오셔서 저희가 참 자유인답게 살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는 여전히 세상의 근심 걱정 속에서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또 삶이 주는 고통 속에서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말씀하신 주님을 기다립니다.
어서 오셔서 우리의 심령 속에 세상이 줄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평화의 기쁨이 넘쳐나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 이 세상은 보이는 것만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어느덧 이 세상에 문화에 익숙해져서
영적인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영이 이 세상에 충만하다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공중에 나는 새와 들에 핀 백합화를 보라고 말씀하신 주님을 기다립니다.
어서 오셔서 모든 것에 깃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감탄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의 전쟁으로 무고한 생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자들의 통곡과 울부짖음이 이 세상에 가득 차 있습니다.
칼로 흉한 자는 칼로 망하리라 말씀하신 주님을 기다립니다.
어서 오셔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옵소서.
그래서 다시는 전쟁을 배우지 않는 세상,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는 세상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주님을 아는 지식의 온 땅에 충만한 세상에 속히 오게 해 주시옵소서.
그러나 주님은 이미 우리에게 와 계십니다.
주린 자의 모습으로, 목마른 자의 모습으로. 나그네의 모습으로,
헐벗은 사람으로, 병든 사람으로 그리고 옥에 갇힌 자의 모습으로 와 계십니다.
주님, 저희의 눈을 밝혀 주셔서 주님을 알아보게 해 주시옵소서.
그래서 굶주린 주님께 잡수실 것을 드리고, 목마른 주님께 마실 것을 드리고
나그네의 모습에 주님을 환대하고, 헐버진 주님께 입을 것을 드리고,
병들고 옥에 갇힌 주님을 찾아가게 해 주시옵소서.
그것이 바로 아기 예수와 다시 오실 주님을 저희가 만나는 길임을 믿습니다.
성령님. 오늘 예배를 주장하여 주셔서 이 예배를 통해 아기 예수 주님,
우리의 곁에 주님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하늘의 영광과 땅에 평화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