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4주차(08/05) : 보컬/딕션
1) 발음이 좋다는 것과 딕션이 좋다는 것
딕션(diction)의 사전적 의미는 ‘발음, 용어 선택’이나,
발음뿐만이 아닌 ‘의미전달’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봄.
발음이 좋다고 의미전달까지 잘 되는 것은 아니며,
발음이 좋고 의미전달까지 잘 되는 것을 ‘딕션이 좋다’라고 표현.
(오늘은 일단 발음 전달에 집중)
2) 모음
아, 야, 어, 여 : 윗니 보임.
오, 요, 우, 유 : 이 보이지 않음. 대신 ‘입 안 공간’ 확보.
으, 이 : 윗니, 아랫니 모두 보임(이 때,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일직선 상태).
*아
우리말에서 ‘아’는 보통 아래 쪽으로 소리를 냄.
연구개 쪽으로 소리 위치를 올리는 연습 필요.
3) 자음
자음은 소리를 밖으로 꺼내주는 역할을 함.
소리가 안에서 맴돌면 이 점을 떠올리며 소리 낼 것.
ㄱ : ‘크’로 연습.
ㄴ : 윗니를 치는 것이 소리를 더 세게 만들어 줌.
소리를 밀어줘야 할 때에는 ‘이를 혀로 치도록’ 할 것.
(이 방법은 상황(인물, 감정, 상황 등)에 따라 응용,
세게 따지듯 말 할 때와 그 반대로 말할 때가 다름)
ㄷ : ‘ㄴ’처럼 역시 윗니를 쳐서 소리 냄.
‘다리미’를 ‘타리미’로 소리 내보기.
ㄹ : 역시 위쪽을 치면서, 윗니에 대고 소리 냄.
ㅁ : 입술이 닿음. 아기의 옹알이처럼 ‘음마’하는 식으로 소리 냄.
입술이 울리도록 해줄 것.
ㅂ : ‘ㅁ’처럼 입술 소리 사용. ‘파람’으로 연습해 볼 것.
ㅍ : ‘ㅂ’처럼 입술로 소리 냄.
ㅅ : 윗니/아랫니를 많이 닫는 발음.
ㅈ/ㅊ : ‘ㅅ’보다 이를 더 닫아(붙여) 소리 냄. 혀가 이에 닿았다 옴.
ㅋ : ‘ㄱ’와 같은 방식.
ㅎ : 연구개가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
ㅇ : 배 힘 사용. 모음 같지만 자음.
*사람의 몸
근육도 많고 울리는 곳도 많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음.
*마이크
이는 ‘새로운 기술/새로운 악기’로서 이해할 수 있음.
이를 사용하는 것, 사용하는 방법도 연구/훈련이 필요.
우리 수업은 연극/무대 발성으로 마이크를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압력이 필요.
*자음은 톡톡 튀고, 모음은 노래한다.
*바늘 가고 실 가는 듯(모음과 자음이 서로 떨어져 시간 차 두고 소리 나지 않게),
수증기처럼 날아가게 소리 낼 것.
내 몸 속에서 들으려고 하지 말고, 귀에 살짝 들리듯이.
*소리는 벽/천장으로 드리블 하듯 던진다.
<정리>
-모음과 자음이 서로 시간 차 두지 않고 바로 나오게 할 것.
-소리 높낮이에 따라 몸에서 울리는 위치는 다르지만, 소리는 미간으로 밖으로 나오게 할 것.
-혀는 이 쪽, 바깥쪽으로 오도록 할 것.
실습) 각자 준비한 노래/수업에서 배운 노래 불러보고 수강생 개별 진단/조언
Tip 1) 떨어지는 소리
특히, ‘아’ 소리를 위로 내려고 노력.
소리가 떨어질 때 오히려 올린다고 생각하며 소리내기.
가사를 모두 ‘위’로 바꿔서, 입 꼬리 올려서 불러보기.
Tip2) 고음을 낼 경우
오히려 소리를 내린다고 생각하며 소리 내 보기.
Tip 3) 특정 부분을 길게 불러야 할 때
해당 가사의 마지막 모음 활용.
예) ‘-라’라고 끝나면 ‘ㅏ’를 이용해, ‘라아아아아’라고 길게 이어서 부름.
Tip 4) 오/우 발음
손가락 하나를 입에 넣어 공간 확보하며 불러볼 것.
Tip 5) 소리 높낮이에 따른 입꼬리 활용
높은 소리 : 입꼬리 올려서 발음
*높은 음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발음 확인해 볼 것
Tip 6) 초반에 많이 터지는 호흡
호흡을 초반에 다 써버리면 뒤에 쓸 호흡이 남지 않음.
이를 통제하기 위해 얇은 종이나 휴지를 입 앞에 대고 움직이지 않게 소리 내 볼 것.
*수업 후기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소리 훈련의 효과를 보려면, 먼저 ‘좋은 소리’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소리’에 대한 인지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 동안은 내가 어떤 소리를 원하는지 생각해볼 일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 수업을 통해 내가 도달해야 하는 소리, 즉 목표가 무엇인지 막연하여 초반에 헤맸던 것 같다.
또 그런 목표를 향해 갈 이유가 딱히 없다 보니 내가 어떻게 소리를 내고 있는지 딱히 관찰할 일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좋은 소리’에 대해서 또 내가 몰랐던 ‘나의 말/소리 습관’에 대해 관찰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그 동안 그런 습관이 형성된 이유에 대해서 돌아보며 나 자신에 대한 공부도 되었다.
이번 수업은 하나의 ‘달리기’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자신이 생각하는 혹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소리’라는 목표를 눈 앞에 그려두고,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훈련방법을 꾸준히 하는 것. 그렇게 원하는 소리를 향해 장거리 달리기를 해 나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