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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동을 위한 시각적 일정표 만들기
관리자 │ 2023-04-04
자폐스펙트럼장애(ASD)는 삶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신경 발달 장애다. ASD는 소통 방법, 타인과의 교류 그리고 학습에도 영향을 끼친다.
자폐인 가운데 정보가 시각적으로 제시될 경우 정보 처리와 대응이 쉽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다.
시각적 일정표는 아이들이 일상적인 과제를 완료하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도구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자폐인 역시 이 시간표를 활용해 일상을 계획하고 언어를 통하지 않고서도 소통할 수 있다.
시각적 일정표가 자폐를 가진 사람 (특히 어린 아이들)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일정표는 어떻게 만드는지, 일상 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자폐인을 위한 시각적 일정표란?
시각적 일정표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도구로서 자폐를 가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활동을 하는 도중, 혹은 하루를 보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사건들의 순서를 표현하는 도구다.
예를 들어, 시각적 일정표에 사진이나 영상, 혹은 그림과 같은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일정표에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는 사진이 포함될 수 있다:
● 양치질
● 옷 입기
● 머리 빗기
● 아침 먹기
● 가방 싸기
● 스쿨버스 타기
아이가 학교에 가고 나서는 또 다른 시각적 일정표를 따라야 한다. 해당 일정표에는 다음과 같은 사진이 포함될 수 있다:
● 선생님에게 인사하기
● 책상에 앉기
● 읽기 연습하기
●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기
● 급식실에서 점심 먹기
● 미술 교실 가기
● 버스 타기
시각적 일정표는 하루의 일과를 모두 담을 수도 있고, 하루를 여러가지 시각적 일정표로 나눌 수도 있다.
적절한 시각적 일정표는 개인의 필요, 루틴 그리고 목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시각적 도구들은 아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기대에 부응하고, 데드라인을 준수하고, 간병인, 교사, 부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 시각적 지원
일반적으로 시각적 지원은 자폐를 가진 사람들이 소통을 하고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있어 보다 효과적인 수행을 지원하는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말을 하지 않는 자폐인들에게도 효과적인 도구이기도 하다.
시각적 지원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 사진
● 그림
● 글
● 색깔
● 체크리스트
개인의 취향과 선호하는 소통방식에 따라 가장 적합한 시각적 지원의 유형도 달라질 것이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청각적인 메시지나 구두 지시를 받아들이는 게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시각적 지원은 보통 그 간극을 메꿔줄 수 있다.
시각적 일정은 자폐를 가진 아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나?
시각적 일정은 일정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폐를 가진 아이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선호한다. 예상치 못한 일정 변동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건 정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각적 일정은 자폐를 가진 아이들이 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상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에 활동 전환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다.
또한 시각적 일정은 교훈을 얻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시각적 일정을 제공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공부하고 배우고 일상의 과제나 활동을 반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다른 용도
시각적 일정표는 단순히 교실이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시각적 일정표를 통해 사회적인 교류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자폐 스펙트럼에 속한 사람들은 타인과의 소통을 어려워한다. 자폐를 가진 어린이나 청소년은 사회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지원 기술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다.
시각적인 지원은 소통 기술을 연습하고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게 도움을 준다. 시각적 지원은 자존감과 기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
시각적 일정표 만드는 법
시각적 일정표를 만드는 과정은 아이, 가족,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 아래 팁은 자폐를 가진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시각적 일정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목표하는 기술과 루틴을 정하기
만약 좀 더 수월한 아침 루틴을 세우고 싶은 거라면 그 부분에 집중해서 일정표를 작성한다. 아침 활동을 간단하고 달성하기 쉬운 단계로 나누어 본다.
적절한 시각적 스타일 찾기
아이의 취향에 따라 효과가 좋은 시간적 도구가 다르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이 그 활동을 하는 사진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지만 다른 아이들은 그림을 선호할 수도 있다. 글을 선호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시각적 도구를 찾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시도해야 할 수도 있다.
다양한 활동 포함하기
긴 목록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선호하는 활동을 하게 해주는 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잠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시간이 이에 해당된다. 일정표에 그런 활동들을 포함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일정표를 보기 쉬운 곳에 두기
일정표를 아이가 언제든 볼 수 있는 곳에 두거나, 들고 다닐 수 있는 버전을 줘야한다. 학교에서도 일정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태블릿 PC나 스마트 기기에 디지털 스케줄을 두는 것도 선택사항 중 하나다.
과정에 아이를 참여시키기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하루 일정을 계획하는 데 관심이 없을 수 있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든 아이나 청소년들은 관심 있을 수 있다.
시각적 일정을 아이와 함께 계획함으로써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를 참여시키는 활동은 자신이 자신의 하루를 책임진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다음 날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른 돌봄제공자 참여시키기
아이의 교사 및 보호자와 상담을 통해 시각적 일정을 만들고 이를 이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교사는 학교에서 본인이 만든 일정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부모와 교사가 논의를 통하여 최고의 시각적 일정을 만들고 목표와 성공에 도달하는 방법을 도출할 수도 있다.
템플릿과 기타 리소스
시각적 일정을 만들기 위해서 처음부터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여러 리소스, 웹 사이트 및 앱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예시는 다음과 같다:
● Teachers Pay Teachers. 이 웹사이트는 선생님들끼리 기존에 존재하는 시각적 일정과 같은 도구들을 사고 팔 수 있게 도와준다. 상당수의 문서들은 무료이며, 몇 가지를 둘러 보면서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시각적 일정 템플릿을 찾을 수 있다.
● Choiceworks. 이 스마트폰 어플은 부모드에게 아이가 따라할 수 있는 시각적 일정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뿐 아니라, 정서 체크인 기능 또한 제공 되어, 아이들이 불안감이나 좌절감을 잘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 ABA Resolution. 이 웹사이트는 무료 스케줄 템플릿을 제공해 준다.
● SchKiDules. 이곳에서는 자석 템플릿을 구매할 수 있다.
● I Love ABA! 자폐 응용 행동 분석가가 자폐 관련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블로그다. 시각적 일정을 위한 무료 템플릿 또한 받을 수 있다.
자폐를 가진 아이에게 시각적 일정을 만드는 방법 가르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이와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이들은 활동의 순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아이들이 준비없이 바로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 활동에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먼저 “우선, 그 다음 (first/then)”이라는 개념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은 먼저 리스트에 있는 것 중 첫번째를 먼저 달성한 후에 두번째 목표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 행동에 대한 개념이 성립되고 나면 더 상세한 시각적 일정으로 나아가면 된다.
만일 아이가 특정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일을 더 작은 단계로 나눠야 한다.
모든 상황에서 아이들이 시각적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긍정적인 보상과 피드백을 제공해 줘야 한다. 이런 보상들은 일정에 선호하는 활동을 더 제공해 준다든지, 칭찬을 해준다든지, 간식을 주는 것이 포함된다.
시각적 일정표 사용하기: 교사와 보호자를 위한 팁
이상적으로는 집과 학교에서 모두 같은 시각적 일정표를 쓸 것이다. 그럴 경우 아이가 계획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일 아이의 교사나 보호자가 시각적 일정표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기대치 설명하기. 시각적 일정표는 자폐를 가진 아이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발달 이정표에 도달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시각적 일정표를 사용하기 전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아이가 그룹 학습 시간에서 개인 학습 시간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얻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 적절한 시간 분배. 어떤 아이들은 하루 전체 일정이 담긴 시각적 일정표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아이에 따라 하루를 여러 부분으로 세분화해야 할 수도 있다. 어떤 게 더 적합하는지를 알아내는 과정에서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 구두로 신호 보내기. 아이가 다음 일정으로 넘어갈 때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단순히 다음 일정을 확인하라고 일러주는 것처럼 간단한 도움일 수 있다. 아이들이 일정을 익혀가면서 그런 도움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 완료 단계 만들어주기. 아이들은 일을 완료했다는 의미에서 체크를 한다든지 줄을 긋는다든지와 같은 행동을 좋아할 수 있다. 이런 행위는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제공해주며 스케줄을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변화를 위한 공간 제공하기. 놀랄 일은 적을수록 더 좋다. 만일 하루의 일과중에 변동사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경우, “깜짝 이벤트” 혹은 “새 활동”과 같은 활동을 일정표에 추가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좋다.
요약
시각적 일정표는 자폐를 가진 아이의 하루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일정표다.
시각적 일정표는 아이들이 루틴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도구는 자폐를 가진 아이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각적 일정표는 좀 더 나이가 든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독립성을 심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정표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은 집에서 옷을 입고, 숙제를 하고, 집안일을 할 수도 있다.
교실에서 시각적 일정표는 아이들이 하루의 일을 마치게 도와주며 여러 활동 사이의 전환을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출처: Healthline
본 자료는 함께웃는재단과 한국외대통번역대학원생들이 번역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