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은 재앙이 아니라 장래의 미래와 소망입니다.
아마 이 단체 메일을 보시면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것입니다.
지난 며칠간 긴급기도 제목을 올렸지만 저희 가정이 비자를 받기 위해서 라오스에 오는 것은 전체메일 못 드렸거든요.
그냥 기도제목에만 올려서 아시는 분만 아실 것입니다.
현재 저는 라오스 태국 대사관 앞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메팔루앙 대학교 한국어 교수로 잘 지냈습니다. 지난 2년간 참 좋은 시간들이였죠.
그런데 학교측에서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로서는 계약 연장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장을 하든 안하든 저희가 외국인라서 미리 알고 싶어서 한 달 전부터 이리물어보고 저리 물어봐도 계속 진행중에 있다고..기다리라고 해서 계속 기다렸는데 마지막으로 학교측에서 계약 연장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날이 바로 저희 비자 만료일 16일 바로 하루 앞두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너무 황당한 일들이 벌어진 거죠.
미리 한달전에 제가 물어보았을때 그 때 말이라고 해주었으면 제가 어떻게 다른 곳을 알아보고 비자 연장을 하는 수를 취하는데 바로 하루전에 알아서 ....눈 앞이 깜깜하다는 그 말이 적절하네요.^^
태국은 현재 군부정권으로 무조건 법대로입니다.
예전에 선교사들은 3개월 연장이 쉬웠는데 현재 태국은 합법적인 비자와 정식 취업서가 없으면 살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2년 반동안 메팔루앙 대학교에서 교수로 지낸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죠.
많이 실망도 했지만 대통령을 세우시고 대통령을 내리시는 분도 하나님이신데....제가 제 실력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정말 은혜로 들어갔고 이제 때가 되어서 내려오게 하시는 것이죠. 아니면 제가 너무 교만했거나 자만심이 높았을수 있죠.
아무튼 상당히 큰 일이지만 제가 그렇게 화가 나거나 분노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한 달전부터 이상한 느낌들이 있었거든요. 태국 사람들은 차마 제게 미안해서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태국 사람들의 정서죠.
그런것들을 알기에 마지막 날 통보받고.....참으로 화가 날 상황이지만 이상하게 제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날 오전에 통보받고 그래도 우리가 헤어질때도 잘 헤어져야지 하는 마음에 ....일일이 그동안 같이 일했던 직원들...
이상하게 저는 교수님들보단 직원들과 더 친해졌습니다. 아마도 교수들은 격이 있지만 직원들하고 더 편하게 이야기 해서 그런가 봅니다.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웃으면서 일일이 인사하고 교수들하고도 작별인사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오전에 알게되고 바로 우리 비자 만료가 하루 남았는데....
태국에 사는 분들이나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가 바로 비자문제입니다.
싱당한 스트레스죠.
불법체류자가 되면 아예 태국에 있을수 없지요.
참 답답한 상황이였는데....
뭐 대책도 없구요 ....태국 선교사님들도 많이들 힘들어합니다. 비자 문제는 이런 저런 방법을 다해서 해결하구요.
크게는 선교사님들은 규모가 크면 자체 재단을 설립해서 그 재단에서 나오는 비자를 쓰고요 하지만 모든 선교사님들이 재정이 든든하거나 큰 교회 후원이 없습니다. 태국내에서 자체 재단이나 법인을 만들어서 하는 경우는 10프로도 안되죠.
그래서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 은퇴비자가 많구요, 그것이 아니면 아예 학원이나 학교에 학생으로 등록하는 것입니다.
학원에 많은 돈을 주고 학생비자를 받으면 일년은 있을수 있거든요.
아무튼 저희 가정은 그냥 넋넣고 있다가 비자 만료되니 어떤 해결책이 없죠.
오버 스테이는 하루에 천밧 벌금( 하루에 한 사람당 500밧인데 저나 아내가 2명이니 하루에 천밧입니다.)
한달이면 일년간 재입국 금지됩니다.
하지만 뭐.... 하나님이 아니면 설명할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오전에 그 통보받고 정신 없는 중에 아내가 상당히 놀랐고.... 아내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또 몸이 안좋네요. 담이 걸려서 한인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침술원에 가서 침을 맞다가 담이 문제가 아니라 배 속에 뭔가 잡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침을 계속받고 있는데 명현효과가 있다고 하나요 배가 아파서 힘들어 합니다. 그냥 보통아픈게 아니라 옆에서 보기 힘들정도로 좀 힘들어 합니다.
침 하시는 선교사님은 말씀하시길 당장은 아프고 힘들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좋은 증상이라고 계속 나와서 침을 맞으라고 합니다.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선교사님이 기도하고 믿고 계속 침을 일단 맞으라고 하네요.
아무튼....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희망이 없을때 바로 저녁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 바로 저녁에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우리 가정을 불쌍히 여겨서 재단의 비자 한개를 쓸수 있도록 해주시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 우리가 그리 많이 섬긴 목사님도 아니고 그냥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주위 선교사님들이 이리저리 알아봐주시고 그래서 한 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 일은 흔한 일이 절대 아닙니다. 태국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 모두가 힘들어하는 비자 문제가 이렇게 하루만에
바로 저녁에 연락이 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구요 제 주변 선교사님들 친구 선교사님들도 비자문제로 힘들어하고 몇 개월 고생하시는데 그것을 제가 옆에서 보면서도 돕지 못하는데....
이렇게 우리 아버지가 너무 너무 설명할수 없을 정도로 저희 가정을 도와주시네요.
아내도 감사하고.... 바로 그날 저녁에 연락되어서 준비한 서류 가지고 라오스를 올수 있었습니다

치앙라이 떠나오는 날.....
잠시 한국 식당을 들렸는데...그곳에서 만난 선교사님들이 위로와 힘을 주시네요.
걱정말라고....힘내라고....
치앙라이 같은 동네 사시는 선교사님은 김밥 사주시고, 카페 주인되시는 선교사님은 힘내라고 커피 두잔을 건네주셨습니다.
우리가 살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주변의 사람들로 살수 있습니다.
이번 일로 다시한번 뼈져리 느꼈습니다. 혼자 제가 잘난척 많이하고 참 교만했는데....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정말 혼자 살수 없구나....느낍니다.

일이 이렇게 되니 저도 마음이 상당히 불안하고 아내도 참 내색은 안해도 참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웃어야죠.
다음 날이죠.
급하게 비행기로 라오스로....치앙라이에서 라오스 가는 직행 비행기는 없습니다. 다만, 우돈타니로 일단 갔다가 국경으로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비행기표요? 없죠. 선교사들이 하루 하루 사는데 무슨 비행기 값이 있겠습니까?
어느 성도님이 우리 아이들 학비 주라고 보내주신돈....그 돈을 가지고 급하게 비행기 타고 우돈타니로 일단 갔습니다.
우돈에서 일박하고 농카이 가서 버스타고 무사히 라오스 들어오고 어제 비자 수속 마쳤습니다.


일일이 다 적지 못합니다.
비자 하면서 가는 길이 얼마나 초조하고 마음이 급한지....
저는 겉으로는 대단한 믿음이 있고 설교도 믿음 가지라고 큰 소리만 쳤지 막상 이 비자 문제가 닥치니 마치 5살 어린아이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상당히 스트레스가 심하니 옆에서 아내가 저에게 뭐라고 합니다.
당신은 겉으로는 믿음이 대단한 것 처럼 모이는데 정작 문제가 닥치면 왜 이리 안절부절 못하느냐고....
그 말이 사실입니다.
어제 서류 접수할때까지 잠도 못자고 안절부절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무사히 서류접수하고 난 후 그제야....그제야 어제는 좀 편하게 잤습니다.
이제 오후 1시 30분에 비자 받고 다시 태국으로 갑니다.
감사한 일이 더 있습니다. 오고가는 길 버스로 가면 가는데만 10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그 비행기 왕복이 40만원정도 되는데 한분의 집사님께서 급한 기도제목 보시고 흔쾌히 50만원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전체 메일을 안드리고 그냥 카페에 기도제목 올렸는데 그것보시고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는 돌아가는 치앙라이도 편하게 비행기타고 갈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다 일일이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이렇다는 것을 뼈져리게 일일이 하나도 오차가 없으신 하나님의 일을 제가 오래 오래 기억하고자 합니다
비자 받고 돌아가면 3개월이 주어지고 그 3개월동안 워크퍼밋 신청해서 일년을 있을수 있습니다.
급한 불은 끈거죠.
하지만 돌아가서 기도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치앙라이에 계속 남아서 선교를 해야 할지 아니면 이젠 하나님의 사인을 보고 그전부터 기도해왔던.....선교사가 없는 지역에 가서 선교한다는 그 약속과 기도를 이제 지켜야 할지 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아무튼..... 일단 우리 가정에 베풀어지신 우리 아버지의 은혜와, 비자 해주시고 연결시켜주신 우리의 소중한 동역자 선교사님들의 사랑과 왕복 비행기표 물질로 섬겨주신 한 성도님의 사랑과, 우리 로뎀교회 아이들의 기도에 감사합니다.
현재 우리 세 아이 은지,은총이 은비는 로뎀교회 언니들이 잘 돌봐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돌봐줄 우리 대학생 언니들이 있는 것도 참으로 귀한 은혜죠.
예레미야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우리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마음은 재앙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이라는 사실은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