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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0 (월) ‘내란 수괴’ 윤석열 구속…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오명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9일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 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했지만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신병을 넘기면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1월 19일 오전 2시 50분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피의자(윤석열 대통령)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능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한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 측과 공수처는 전날 오후 2시부터 6시 50분까지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프레젠테이션(PPT) 자료 화면을 띄워놓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당시 입었던 정장 차림으로 법정 중앙에 앉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4시 35분부터 5시 15분까지 40분간 발언했고, 마지막 5분간 최종 발언도 나섰다.
영장심사는 휴정 시간 20분을 제외하면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공수처 측에선 주임검사인 차정현 수사4부장을 비롯한 검사 6명이, 윤석열 대통령 측에선 김홍일·윤갑근·송해은·석동현·차기환·배진한·이동찬·김계리 등 변호사 8명이 출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향후 열릴 형사재판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법원은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를 인정해야 구속영장을 발부하기 때문이다. 법원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재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불법 수사를 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도 법원을 설득하지 못했다.
공수처는 검찰의 군·경 지휘부 수사기록을 토대로 비상계엄의 불법성과 내란우두머리 혐의의 중대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조지호 경찰청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은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들어가려는 의원들 다 체포해” “총을 쏴서라도 들어가서 끌어내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포고령 1호’도 핵심 증거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공수처는 영장심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실행하려 했던 정황이 있어 ‘재범’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 ‘부정선거 의혹 해결’이란 정당성을 확신해 만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 2차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자 군을 철수시킨 점이 2차 계엄 의도가 없었다는 정황이라며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서 경호처를 내세워 공수처·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사실도 구속영장 발부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은 피의자에게 일정한 주거가 없을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 발부된다.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탈퇴한 점을 들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인 데다 출국금지된 상태라 도주 우려는 낮다. 하지만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 형사사법절차 집행을 막아 사실상 도주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공수처는 2차 조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의미한 진술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1차 조사 때도 일절 진술을 거부하고 피의자신문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았다. 형사소송법상 최대 구속기한은 20일이지만 공수처는 절반인 10일 가량을 사용하고 기소권을 가진 검찰에 윤석열 대통령 신병을 넘기기로 합의한 상태다.
공수처는 이날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일 준비를 마친 상태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3~4일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때처럼 구속에 대해서도 법원에 적법성을 다시 판단해 달라고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구속적부심이 진행되면 그만큼 기소 시점이 뒤로 밀리게 된다.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처우를 받게 된다.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수용동으로 이동하게 되고 체포 당시 입었던 정장 대신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형복(수인복)을 입어야 한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판사는 1월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가 아닌 서울 구치소로 다시 복귀해 구금 생활을 이어간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오후 7시 35분쯤 호송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로 출발, 오후 8시께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이후 줄곧 피의자들이 구속되기 전 대기하는 곳인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홀로 머물렀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 대기실에서 미결 수용자가 머무는 수용동으로 옮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장 차림은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사복 대신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수인 미결수용 수형복'을 입게 된다. 수형복에는 수인 번호가 기재돼 있다. 이 과정에서 인적 사항 확인, 사진 촬영(머그샷), 지문채취, 수용자 번호지정, 반입금지 물품 휴대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신체검사 등의 입소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용동으로 장소를 옮겨 생활한다. 다만 아직 현직 대통령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독방을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수용동 독방의 크기는 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1~3평 정도이다. 내부에는 매트리스, 책상 겸 밥상, 관물대, TV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기와 세면대도 있어 기본적인 생활 영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도 구속 당시 비슷한 크기의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독방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일반 수용자가 사용하는 독방의 형태" 라며 "크기는 1~3평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수용동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들에게 적용되는 동일한 규정 아래서 생활할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경호처법에 따라 간접적으로나마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호관들은 윤 대통령과는 다른 건물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윤석열 구속에 지지자들 서부지법 침입… 유리창 깨고 점거 난동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의 창문을 깨고 내부에 진입하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다. 1월 19일 오전 3시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 직후 인근에 집결해 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가 건물 외벽을 파손, 돌을 던져 창문을 깨부수고 일부는 내부에 진입한 상태다.
이들은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3시 21분쯤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쉈다.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판사를 찾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서도 플라스틱 의자, 담배 재떨이 등을 던졌다. 경찰 방패를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현재 100여명 이상이 서부지법 내외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위대 22명이 서울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침입하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월 18일 서울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대 22명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26분쯤 서부지법 후문 쪽 담벼락을 넘어 법원 내부로 진입하려던 남성 1명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 끌려나가며 취재진을 향해 “빨갱이를 처단하겠다”며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고 소리쳤다.
이후로도 담을 넘어 법원 내부로 진입하려던 21명이 경찰에 붙잡혀 추가로 연행됐다. 이들은 대부분 2030 청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들을 한 곳에 집합시키는 과정에서 남성 1명이 도주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다시 붙잡히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담장에 매달리거나 펜스를 거칠게 흔들며 경찰에게 욕과 고성을 내뱉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만여 명이 모였다.
이들 시위대는 오후 3시쯤부터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마포경찰서에 이르는 마포대로 약 1㎞ 구역 10개 차로를 모두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갔다. “위조 공문” “불법 체포” “윤석열을 즉각 석방하라”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정문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법원 정문을 열어라”, “내가 대통령 얼굴을 봐야겠다”며 법원을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법원 내부로 난입할 것을 대비해 법원 안에 철제 펜스 등을 설치하고 경비를 강화했다.
윤석열, 현직 최초로 구속… 강직한 검사에서 몰락한 대통령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감옥에 갇힌다. 전직 대통령들은 이미 네 차례나 구속된 사례가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내란우두머리'로 구속된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 처음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1월 19일 오전 2시 50분경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2.3 내란사태가 발생한 지 47일 만이다.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렸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미결수 신분으로 수용동에 옮겨진다. 수형복도 입어야 한다. 또 앞으로 최장 18일 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친정' 검찰에서 각각 조사를 받은 뒤 '피고인 윤석열'로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그 검사
윤석열 대통령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사건 수사팀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수사 단계부터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혼외자 의혹으로 물러나는 등 순탄치 않았다. 그럼에도 수사팀은 버텼고, 윤석열 대통령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정원 직원 긴급체포를 강행, 공소장 변경까지 마친 뒤 보직해임됐다. 그해 10월 21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그는 "위법한 지휘·감독은 따를 필요 없다"며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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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특수통'으로 굵직굵직한 사건을 맡으며 꽃길을 걷던 윤석열 대통령은 좌천에 좌천을 거듭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합류하며 다시 기회를 잡은 그는 고검 검사에서 곧바로 검사장으로 승진, 검찰의 핵심 보직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고검장급이 맡던 검찰총장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을 전격 발탁한다. 수사 외압 의혹, 처가 논란 등이 청문회에서 불거졌지만 여권은 그를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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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패완판' 외치며 정치 입문… 모든 것이 달라졌다
2019년 8월, 조국사태가 터지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확실하게 변모했다. 검찰 수사는 조국을 넘어 청와대 담벼락까지 타올랐고, 문재인 대통령은 고심 끝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후 '추윤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과 검찰의 대립은 더욱 격화했다. 후임으로 '동기' 박범계 장관이 와도 상황은 변함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3월 4일 결국 검찰총장에서 물러난다. 표면적 이유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친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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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후 윤석열 대통령은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한다. 0.73%p, 24만 7077표라는 역대 최소 득표 차 '신승'이었다.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역시 취임 첫 해 1분기에 '긍정 50%'를 기록한 뒤로 줄곧 하락, 30%대를 넘지 못하다 내란 사태 직후인 12월 2주차(12월 10~12일) 조사에선 역대 최저치인 11%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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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보다는 '남 탓'만… 2024년 12월 3일이 정점
인기 없는 대통령이 찾은 돌파구는 '거대 야당과 전임 정권 탓'이었다. 급기야 2023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말했다. 2024년 총선 참패 후 마지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졌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같은 해 광복절에도 비판세력을 "반자유세력, 검은 선동세력"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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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거친 대응도 문제였지만,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물이 무색할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은 반대자들을 포용하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국회 개원식과 시정연설에 불참한 이유 또한 야당 탓을 댔다.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명태균씨 녹취록 논란과 김건희 여사의 각종 문제를 해명하긴커녕 '사과하라니까 사과는 한다'식으로 대응했다. 국민을 헤아리기보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만 반복했다. 12. 3 내란사태는 그 정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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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비상계엄 선포 요건을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는 계엄의 전제 조건은 당시 상황에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사전 절차인 국무회의는 정족수를 채우자 5분 만에 끝나버리는 등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계엄 선포 후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한다'는 헌법 조항도 지켜지지 않았다. 반면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없는 '국회 활동금지'가 담긴 포고령이 선포됐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막고자 군까지 동원됐다.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가고, 의원들이 담을 넘은 끝에 가까스로 친위쿠데타를 막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마저 빠져나갈 수 없는 내란죄 혐의를 적용받으면서도 공수처의 수사권을 문제삼아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영장 관할 법원부터 기재 문구까지 따져가며 법 집행을 무시했다. 심지어 체포되기 직전에도 끝까지 '자진출석' 모양새를 취하고자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간 것"이라며 마침내 집행을 완료했다.
◆ 끝까지 '법기술' 구사…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후에도 '공수처 수사는 불법'이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으나 '이유가 없다'며 기각, 공수처의 수사권과 서울서부지법의 영장 관할권을 인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가 1월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1월 1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직접 출석, 총 45분 간 비상계엄 선포는 정당하고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열변을 토로했다. 이 기간 내내 대국민 메시지를 내며 지지자 결집을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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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12월 7일 대국민 담화)",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서겠다(12월 12일 대국민 담화)"던 약속은 단 한 차례도 지켜지지 않은 채 윤석열 대통령은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몰락한 현직 대통령이 됐다. 내란우두머리에게는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 무기금고라는 무거운 형벌만이 기다리고 있다.
팬들과 함께, 덩크슛… 프로농구 별들의 잔치
수퍼 외인’ 자밀 워니(31·서울 SK)가 2년 연속으로 프로농구(KBL) ‘별들의 전쟁’을 평정하고 ‘왕별’이 됐다. 1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전희철 SK 감독이 이끈 ‘크블몽’ 팀이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공아지’ 팀을 142-126으로 물리쳤다. 만원 관중(9053명)이 함께한 이 날 올스타전은 KBL 캐릭터 ‘KBL 프렌즈’의 크블몽과 공아지 이름을 딴 두 팀 간 대결로 펼쳐졌다.
크블몽 팀의 워니는 올스타전 직후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66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상금 500만원)가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면서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워니는 이날 41점·19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로 별들의 잔치를 독무대로 만들었다. 득점도 리바운드도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특히 워니에게 이번 올스타전 MVP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의 인생 마지막 올스타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제 31세인 그는 지난달 1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적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공개한 사연은 절절했다. “기량 때문에 은퇴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제한 그는 “미국에 누나와 조카가 있는데, 조카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다. (누나 혼자 키우는 조카에게) 아버지의 부재를 채워줄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내 삶이 많이 남았다. 농구 외의 다른 곳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출신인 워니는 2019년부터 SK에서 뛰며 “KBL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1~22, 2022~2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는데, 국내에서 뛰는 동안 득점 3위 아래로 밀려난 적이 없다. 올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24.5점(전체 1위), 12.7리바운드(1위), 0.9블록(5위)으로 SK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미국 뉴저지가 고향인 그는 코로나19로 가족과 친척 여럿을 잃었다. 한국 팬과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KBL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외에도 볼거리가 많았다. 경기 전 선수들은 자신의 입장곡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했다. SK 가드 김선형은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 포인트 안무인 ‘뒷목 잡기 춤’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전희철·조동현 감독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채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에 맞춰 댄스를 시연했다. 1쿼터 중반에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이벤트 게임으로 진행했다.
허웅(KCC)이 ‘영희’ 역할인 크블몽 캐릭터의 눈을 피해 가장 먼저 림에 공을 넣어 우승했다. 2쿼터에는 전희철·조동현 감독이 심판으로 나섰다. 올스타전 관심 이벤트인 3점 슛과 덩크 콘테스트는 서울 삼성 선수들이 석권했다. 최성모가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26점으로 우승했다. 조준희는 골 밑에 여성 팬 한 명을 세운 뒤 팬 위로 뛰어넘어 원 핸드 덩크를 성공시켜 50점 만점으로 덩크왕을 차지했다.
8년 만에 부산에 총출동한 남자 프로농구 스타들이 올스타전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KBL 마스코트에서 이름을 딴 ‘크블몽’과 ‘공아지’ 두 팀이 겨뤘다. 경기는 142대 126으로 크블몽 팀이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전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매진됐다. 9053명 만원 관중 속에 치러진 올스타전은 경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3점슛과 덩크를 마음껏 뽐냈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입가엔 미소를 띠었다.
각각 크블몽과 공아지 감독으로 나선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2쿼터엔 심판복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반대로 심판들은 감독 자리에 앉아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블몽 신명호 코치와 공아지 이광재 코치는 은퇴 이후 처음 코트를 밟고 각각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점슛과 덩크 콘테스트 우승은 서울 삼성 선수들이 차지했다.
최성모는 1쿼터 종료 뒤 진행한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26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인 이근휘(부산 KCC)는 21점을 기록했고, 허훈(수원 KT)과 양준석(창원 LG)은 각각 13, 11점에 그쳤다. 하프타임 때 펼쳐진 덩크 콘테스트에선 조준희가 왕좌에 올랐다. 4명이 나선 결선에서는 이광진(창원 LG), 손준(대구 한국가스공사), 조준희가 45점 동률을 이뤄 2차 결선까지 갔다.
마지막에 조준희가 50점 만점 덩크를 선보였다. 조준희는 같은 삼성 소속 구탕이 다리 사이로 내준 백패스를 그대로 덩크로 꽂았고 여성 팬 한 명을 골대 앞에 세워 두고 머리 위로 날아올라 한 손으로 덩크를 성공시켰다. 최성모와 조준희는 우승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고졸 신인 박정웅(안양 정관장)은 42점으로 꼴찌였으나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멘 채 등장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박정웅은 콘테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크블몽 공격을 주도한 자밀 워니(서울 SK)는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워니는 이날 41득점 19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1쿼터부터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인 워니는 점프슛뿐 아니라 덩크, 왼손 트리플 클러치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워니는 MVP 상금 500만원을 손에 넣었다. 27득점을 올린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았다.
포근한 대한(大寒)날.... 원주 용화산 소풍길 풍경
겨울의 끝 절기인 대한날 아침...... 원주 영하 1도
예술관길..... 원주시 명륜2동
09:55 용화산 풍경길에.......
치악초등학교.......
이어지는 용화산 풍경길.......
포근한 대한날 아침의 용화산 풍경길.....
건너다 보이는 무실 풍경채.......
용화산 2봉 아래쪽 풍경길 데크.......
용화산 풍경길 4코스 스탬프박스........
더샵 3단지........
황소마을로 하산.......
다시 오른 기름값...... 휘발유 1708원 / 경유 1563원
황소마을길.......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
10:45 삼성으로......
12:25 흥양리 토정추어탕에.......
토정 갈추어탕..... 13,000원
15:40 무실동 가는 길..... 무실로에서 본 더샵 1, 2 단지
북원로
무실주공 1차........
무실주공 7차........
16:20 만대로 COMPOSE COFEE.......
17:30 해물명가 해물찜........
20:12 단구 1차........
20:15 삼성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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