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편지] “5712번 버스 기사님 고마워요”
저희는 12월 10일, 가정부 일을 끝마치고, 휴식 차 한중사랑교회 사랑의 집으로 찾아올 때였습니다. 고희지년(古稀之年)이 지난 지도 5년이 되니, 아마 치매도 저를 방문해 온듯 합니다. 오후 두 시경, 가리봉 오거리에서 5712버스에서, 멜 짐을 메고, 핸드백 하나를 들고 차에서 내려 한참 걸어가다가. 갑자기 차에 또 다른 하나의 핸드백을 두고 내린 것을 알게되였습니다. 그때는 차가 이미 떠난 때였습니다.
목마른 양이 갈급하게 물을 찾음같이 저희는 법무부 지정 중국동포체류지원센터 사무실로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중국의 신분증, 한국의 등록증, 한화 60만원, 중국과 한국 모든 친인척들의 전화번호, 충전기, 혈압약. 당뇨약 등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물건들이였습니다. 사무실에 있는 임세정 목사님의 생각에 따라, 이매화 사무장님이 < 120 다산콜센타>에 몇 번 버스, 어느 정류장, 하차 시간을 알려주어 찾아 주기를 신원하였습니다.
얼마 후에 콜센타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저녁 5시에 5712 종점 가산동역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가라는 통지가 왔습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 4시경에 가산동역에 도착하니 배차실에 계시는 배차원 그리고 5712버스 여러 기사님들은 울먹거리고 있는 저희를 안심시키면서 꼭 찾을 수 있으니 급해하지 말라고 하면서 휴게실로 안내하였습니다.
5시가 거의 되어 차 번호가 3800호인 5712번 버스 기사 47세 나이의 김용준씨가 핸드백을 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나는 너무도 기쁜 나머지 그를 끌어안고 울 뻔하였습니다. 식당에 식사하려 가자고 그렇게 말씀올렸지만 저녁 근무가 있다하면서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대한민국 이 땅에서 기적같이 저희 앞에 나타났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5712번 버스를 탄 깨끗하고 순결한 고객님들. 5712가산동 배차실의 직원들. 5712번 버스 가산동역 모든 기사님들, 한중사랑교회 사무실 직원들, <120다산콜센타>직원님들, 특히는 본인의 이름까지도 알려주지 않으려고 하는 김용준 기사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015.12,11
한중사랑교회 이금녀 구술
김충정 본지 편집위원정리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47호 2015년 12월 15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47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