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의 노년층이 겪는 최대의 애로는 수면문제일 것이다. 늘 잠부족을 느끼며 살아왔던 내가 잠이 잘안와 고민을 하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문제는 초저녁에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곯아떨어는데, 4-5시간이 지나 잠을 깬다는 점이다. 잠을 깨면 소변신호를 느끼게 되고 그 이후 부터는 바로 잠이들지를 않는다.
근래들어 우연히 유투브를 통해 신경정신과 수면전문의들의 강의를 몇편 들으면서 나름 원인분석을 하게 되는데, 나의 경우는 커피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을 하게 된다. 원래 커피를 즐기지 않았지만 소수민족 지도자들 자립대책의 일환으로 시도된 바리스타 교육을 하면서 커피를 마시게 되는데, 하루에 700ml 핸드드립으로 내리면 이틀에 거쳐 소비를 하니 과한 양은 아니라고 진단이 나온다.
18년도 귀국후 주민센터 복지업무 민원을 보게되면서 퇴근후 저녁식사를 마치고나면 너무 졸려서 견디지 못하고 8시경에 잠들게 되는데, 문제는 12시경에 잠을 깬다는 것이다. 한번 깨고나면 그 이후로 좀체로 바로 잠이들지 못하니 이또한 고통이 된다. 그러다가 새벽 3-4시 경에 다시 잠들면 출근하기 전에 깨게되고 근무시간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잠의 영향으로 꾸벅 꾸벅 졸게되니 어쩔수 없이 커피를 마시게 된다.
전문가의 지적은 일단 한번 잠이든 후 중간에 깨고 다시 잠이 안오는 이유는 전적으로 카페인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커피를 마시더라도 하루 400ml이하의 분량을 오전 9시이전에 마치라는 것이다. 즉, 카페인의 성분이 12시간동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정말일까 싶어 몇일 실험을 해보니 정말인듯 하다. 중간에 잠을 깨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전보다 일찍 다시 잠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오늘 점심후 듣게된 다른 전문가 역시 비슷한 진단과 처방을 내렸다. 그러면서 수면부족이 쌓이면 이것이 수면채무(부채)가 되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돼 예상치 못한 건강이상을 유발한다고 경고하였다. 그중의 심각한 증상이 치매. 어떻든 카페인의 섭취는 가급적 줄여야한다는 사실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전 9시 이후에는 커피섭취를 절대로 삼가야 한다는 사실도! 역시 아는 것이 힘이고 깨닫는 것이 보약이다.
어제까지 때이른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더니 하루종일 계속된 흐림날씨의 영향으로 오늘은 시원하다. 또한 어제 그토록 극성을 부리던 솔가루도 오늘은 많이 진정된 상태라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