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소면(僧笑麵)<국수>
僧笑少來僧笑少
客談多致客談多
국수가
조금 나오면
스님들의 웃음이 적고
술이 많이
나오면
손님客이 말이 많아지네!
*승소僧笑=국수麵,
*객담客談=국화주菊花酒,
오늘 점심 공양은 스님들이 좋아 하는 국수(僧笑麵)로 했습니다, 국수를 절에서는 승소면(僧笑麵)이라고 한다. 스님들이 국수 공양 때는 입이 함박만 하게 벌어져 웃고 먹는 다고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여름철에는 계절에 맞게 더위도 이길 겸 몸에 식물성 단백질이 많은 콩 국수를 섭취해서 건강식으로 공양을 하게된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옛날 목은(牧隱)선생이 왕(王)이 내려준 글귀를 풀지를 못해서 자기 학문에 회의를 느끼고 실의 빠져서 전국을 방황하게 되었다고 한다. 임금님이 내려준 글귀는 (僧笑少來 僧笑少 客談多致客談多)라는 글이었는데, 아무리 문리(文理)로 풀이를 해도 풀리지를 않아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사찰에 가서 승소僧笑)가 국수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客談)이 무슨 도리인줄을 몰라 다시 주류 천하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시골 한적한 나루터에서 사공을 만났는데, 사공이 목은 선생을 술 한 잔 대접하겠다고 자기 집으로 안내를 해서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사공이 딸에게 이르기를 아가야! 객담(客談) 내 오너라 하니, 목은 선생이 객담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해서 객담이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공이 말하기를 객담(客談)은 국화주(菊花酒)를 객담이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목은 선생은 사공에게 큰 절을 올리고 바로 개경으로 올라가서 답을 임금님께 올렸다는 일화이다.
僧笑少來僧笑少
客談多致客談多
국수가 조금 나오면 스님 웃음이 적고, 술이 많이 나오면 객이 말이 많더라, 라는 뜻이다. 페친 여러분! 올 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로 가족들 건강을 챙기십시오, 여여법당에 국수 공양 단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