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임금들은 무슨 음식을 좋아했을까요?
잘 아시는 바 세종은 육고가 없으먼 밥을 먹지 못할 정도라
아버지 태종 이방원 유언으로 자기가 죽은 후
상중에라도 세조에게는 육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죠? 특히 닭백숙을 제일 좋아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해산물 중 어패류와 과일을 좋아했다고
하네요.
폭군의 대명사로 불리는 연산군은 술과 여인을 좋아한
탓인지 보양식을 좋아했는데 말고기를 유난히 좋아했고
흰말을 잡아오라고 명을 내리기도 했답니다. 또 민물장어와
마늘 백숙을 좋아했고 과일을 좋아해 사신을
중국으로 보내 우리나라에 없는 과일들을 구입해 오라고
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슴요리를 좋아했는데 사슴의
꼬리나 혀, 심장요리에 환장을 해 이 요리를 진상하라 명령을 내리고
실행하지 못하면 처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광해군은 잡채가 없으면 밥을 먹지 못할 정도였고
이충이라는 신하가 탄핵을 받은 집안의 자식인데도
높은 지위까지 올려준 것을 두고 신하들은 이충이 잡채를
만들어 광해군에게 바쳤기 때문이라고 수군거리기도
했습니다. 성격이 하도 괘팍해 어머니 조차도 말리지
못했던 숙종은 쌀을 불려 유유를 넣고 끓인 타락죽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오골계에 검은 콩과 검은 깨 등을 넣어 만든 음식을 좋아했다고 하네요.
영조는 가장 오래 산 임금답게 요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
주로 채소 음식을 많이 먹고 찬 음식을 멀리하고 더운 음식만 먹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쌀밥보다는 보리밥을 좋아했고 여름엔 보리밥을 찬물에 말아 굴비와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임금들이 하루 5끼를 먹었으나 3끼로 줄이고
식사 후에는 따뜻한 인삼차를 즐겨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임금님의 밥상인 수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