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사람안에서 행복할수가 있다 좋은사람과 함께하는동안만 이라도 최선을 다하자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심술굳어 빨리 사라지니까 후회되지 않도록 아낌없이 위해주며 살자"
닝기리~ 이곳 난로불이 있는 카페안에 있어도 발이 시렵다 지금이 670년대도 아니건만 어찌 세상을 거꾸로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발시렵고 손시렵고 귀때기 시려웠던 어린시절 지금이 딱 그런기분이다 아니 그렇다고 동심의세계로 빠져든건 아니지만 60년전으로 돌아간 느낌 이랄까 그래서 이참에 그때그시절의 추억을 회상해 본다 참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시절 모 나만 그랬던건 아니지만 암튼 그때는 유난히도 춥고 배고팠던 기억이 아직도 추억으로 회상되지 않았으니 그러던 어느 겨울날. 박여사 께서 나에게 두꺼운 잠바를 입히면서 잠바래봐야 무슨 구호품 같은 미제옷이였는데 함께 동회를 가자면서 나를 데리고 한겨울 매서운 바람이 불어대는 동자섣달쯤 그렇게 한참걸려서 동회에 도착하니 어떤 배급소 같은 곳으로 데리고 들어 갔는데. 그안에는 여러가지 잡곡들과 쌀이 산떠미처럼 쌓여있던 것이다 바닥엔 커다란 짚으로 짜낸 가마때기위에 산만큼 흰쌀과 보리가 엄마가 두리번 거리더니 잽싸게 양손으로 쌀을 퍼서 내커다란 주머니에 마구 담아냈던 것이다 그렇게 양쪽 커다란 미군잠바 같은 옷주머니에 쌀을 담고서는 시치미를 때고 잠시후 동회 직원이 들어오자 하얀 쌀주머니를 꺼내들더니 양쪽으로 주머니를 열자 직원이 되빡으로 쌀과 보리쌀을 섞어서 반자루를 채워준 것이다 배급받은 쌀보다 몰래 쓸어담은 쌀이 훨씬 많았던 .. 그렇게 똥싼모냥 어그적 어그적 대면서 집으로 걸어왔던 그때의 기억이 지금 이순간 떠올랐던 것이다 그후 부터는 항상 내손을 잡고는 배급날이 되면 그렇게 머나먼 동회로 날데리고 갔던 아마 내어릴적 기억으론 엄마손을 잡고 걸어가본 기억이 처음이였던거 같다
아니 국민핵교 처음 입학할때 당연히 엄마손잡고 입학식을 간거 아니냐고 할텐데 그때나는 엄마손을 잡지 않았던 기억이 왜? 무신 간나세끼가 누가 한국사람 아나랄 까봐 엄마한테 무조건 한복만 입으라고 성화를 댔으니 그러나 박여사는 나름 멋쟁이 라고 검정원피스 양장을 하고서 학교에 가기에 그게 싫어서 아니 챙피해서 절대로 손잡고 학교를 가지 않았던 왜냐면 한복입으면 조신하고 아름답고 엄마같았지만 양장에 미니스커트를 입은모습이 내눈에는 완전 날날이 엄마로 보였기 때문에 그런행동을 했던 것이다
모 사실 우리 박여사는 아부지 백수로 놀고 있을때야 죽기살기로 박여사가 가족을 매겨 할렸지만 아부지가 교편을 잡은후로는 멋쟁이 엄마로 소문날 정도로 내눈에는 그저 날날이 엄마로 보였던 것이다 사실 침대에서 떨어져 5년을 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지만 나중에 집에 가보니 방하나가 온통 날날이 할무이 옷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던걸 ..
그렇게 박여사는 날날이 엄마이며 날날이 아줌마 였던 것이다 이제 생각해 보니 엄마 박여사는 날날이 엄마가 아닌 멋쟁이 박여사 였다는걸
날날이면 어떻구 조신하면 어떠랴 그래도 저승보단 이승이 좋았던걸 .. 어릴적 그날날이 엄마의 모습이 싫어서 학교에 찾아와도 모른척 했던 지난날
" 박여사님! 아니 엄마! 미안혀 그때 손잡고 학교에 못갔던 것이 그래도 장남 이라고 젤로 자랑스러 했었고 나만 의지했었는데" " 춘날씨에 우째 잘지내시요? 모 아부지하고 같이 있으니 들춥지" " 엥 ? 지겹다고라 ? 에라이 날날이 할무이야!
첫댓글 멋을 아시는 멋쟁이셨구먼요
그건 랄나리가 아니라니깐요
지극히 안목이 높으신 패션감각
이라고 이연사 목 터지게 외칩니다
여러분! 와~~짝짝ㅈ짝^^
네 성님말이 맞아요 멋쟁이셨어요 갠히 심통나서
날나리든 엉터리든 ᆢ엄마가
그립습니다 지존님의 어무이도
따뜻한 분이 셨을 겁니다 ᆢ
네 맞아요 따스했지요
날라리 라니?
버릇엄시!
멋재이 오마니!
라라님두 날날이니께 ㅎ
@지존 머여?
날나리 아무에게나 붙이는거 아녀!
지존님 어머님 글보니 눈물나려하네요
우리 엄마 잔치국수 잘 삶아서
잔칫집 마다 콜
어머니 그때면 그 집으로 오라고 해 가면 얼른 떡한 보따리 챙겨주시면서
동생들과 나눠먹으라고
싸주셨던 생각
어머니 많이 그립습니다.
엄마사랑 딸이이까요
허허허~하늘여행 가신 박여사님 생각이 나신게로군요
지존님의 애뜻한 사모글에 저도 울옴마 생각을 했네요
남자들은 다그래요 돌아가시기전에 안챙가고
아따 내보기엔 엄마는 멋쟁이 맞네요.....
한복보단 양장이라....
난 내생전에 우리어머니 양장 한것 한번도 본적 없는데.....ㅎ
죽어라하고 몸빼바지만 입엇고...치마 저고리가....외출복이었는데.....ㅋ
우리지존님도 어머니가 그리운가요....나도 그래요........아~...우리엄니.....
명절이 가까이 오나 봅니다.....스바.. 눈물나려고 하네....
네 성님 지가 여성화 되다보니 ㅎㅎ
지금도 엄마가 생전에 계신 친구 보면 부럽지요
엄마 운동하자며 억지로 야산 올라가며 빨리 안온다고 투덜대던 내가 지금도 후회되요
ㅎㅎㅎ우린엄마를 슈퍼우먼으로 알았으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