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블리비언
- 인류가 멸망하고 폐허가 되었음에도 도리어 매우 아름다웠던 지구와 뛰어난 메카닉 디자인 그리고 음악들은 아주 좋았습니다.
- 그러나 정말로 뻔하디 뻔한 스토리. 여러 영화들에서 본거같은 이야기들의 집합체.
그리고 52번이 49번의 존재를 대신 할수있을까요? 누가 뭐라해도 추락한 오디세이에서 부인을 구한 순간부터 49번이 겪은 일과 경험은 49번만의 일이며 52번과 49번은 엄연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 아이언맨 3
- 아이언맨이 아니라 토니 스타크의 이야기입니다.
- 스토리면에서 2탄보다 훨씬 낫습니다. 마블영화들의 약점인 어벤저스를 의식한 부분도 많이 없어서 좋고요.
- 사실 아이언맨의 화려한 액션은 기대보다 약합니다. 아이언맨 슈트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토니 스타크가 핵심이다보니 말그대로 필요할때 입고 벗고 버리는 "슈트"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아이언맨슈트군단과 나노머신개조인간들이 전투를 벌일때 이렇게 각 슈트들에 대해 아무 설명없이나 묘사없이 휙휙 지나가기보다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슈트를 수십개 등장시킨만큼 그들의 개성을 살려줄 장면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 마지막에 그냥 허무하게 다 자폭시켜버리는거보고서 그냥 저렇게 넘어가는게 더 나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ㅜ_ㅜ
- 만다린이라는 엄청난 악당과 가이 피어스라는 명배우가 맡은 악당을 어떻게 출연시키고 비중을 맞출까 궁금했는데 영화자체로만 보면 납득이 갔습니다.
하지만 원작까지 고려하면 많이 아쉽네요. 어벤저스에서 진짜 만다린이 나올수 없을까요?
3. 에반게리온 큐
- 신지, 그대는 고통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ㅠ_ㅠ
- 신지의 시점 = 관객의 시점. 너도 한번 신지의 입장이 되어서 멘붕되어보라는 뜻일까요?;;;;;
- 이게 뭐야~ 라는 말이 나오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서 일본개봉이후 많은 사람들이 안노를 비난한 이유를 이해했지만,
저는 TV판과 크게 다를게 없던 전작들과 달리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 하나만으로 어느정도 만족했습니다.
(아무리 사골이라도 18년째 같은 내용을 보는건 지겹잖아요.......--;;;;;;)
- 이번 극장판은 다음 극장판을 위한 "과정" 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패턴이라면 마지막 극장판에서 주인공이 보여줄 멋진 부활과 활약을 위해 미리 이번편에서 신지를 최대한 추락시켰다고 보는게 옳겠죠.
문제는 "안노"가 "에반게리온"에서 그런 일반적인 패턴을 밟을지 모르겠습니다................결국 다음편을 어떻게 마무리하냐에 따라 이번편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겁니다.
- 작품내내 미사토측의 인물들이 신지를 보고서 여러가지 비난을 하는데 사실 이해가 잘 안갑니다.
뭐 설명이나 해주고 개목걸이를 달아주던지 말던지 하지, 전작의 마지막에 죽어라 싸워서 사람들 구한다음 14년만에 깨어났는데 다짜고짜 넌 나쁜놈이야~ 하니, 거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찔찔이가 아니고 멋진 주인공일까요?
첫댓글 오블리비언은 뻔하긴 한데.. 정말 재밌게 봤네요 ㅎㅎ 여주인공 몸매가 ㅎ ㄷ ㄷ
저도 그냥 하나의 영화로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톰아저씨 영화는 대부분 최소한의 재미가 보장되어서 좋아요.^_^
에바에 대해 하나 더 추가하자면 옛날극장판의 마지막에서 아스카는 기분 나쁘다고 말한뒤 끝났지만 이번 극장판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지에게 손을 내밀고 그와 함께 (거기다 레이까지 데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마지막편에는 좀 희망적인 이야기가 있을거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
에바는 이번편으로 진짜 다양한 떡밥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마리의 정체,신지 예수설,이 아스카가 시키가미냐 소류냐라는것도 있고...
암튼 재밌습니다..한가지 좋은점은 에바 파일럿 3인방이 전작에 비해 능동적이 되었다는거죠.. 신지는 결과야 어찌되었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자신의 의지로 에바에 타기 시작했고 레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아스카야 가장 능동적이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죠...
한가지 바램은 제발 떡밥회수좀 해줬으면....엔드 오브 에바처럼 끝내지 말고...
에바는 TV판부터 떡밥 으로 먹고 사는 애니였죠....안노 감독이 TV판 제작할때 '사도의 정체'니 그런거 다 생각하고 만든게 아닙니다...나중에 생각나겠지 하면서 만들다가 수습 안되서 다급하게 TV판 마무리 짓고 극장판으로 계속 후속 설정 만들어서 내놓는거죠. 팬들이 막 이것의 의미는 이거다 라고 막 해석을 만들어서 커진거지...
이번 에바는 나디아 음악도 많이 쓰고... 나디아랑 에바 합쳐 놓은 듯합니다.
저도 처음에 날아다니는 함정 나올 때 나디아 생각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