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등과 같은 고유명절에 합동세배를 실시한다면
-설날 교인윷놀이대회와 한복입기 대회를 가져보는 것도-
우리 어렸을 때 설 명절이 되면 아버지를 따라 성묘를 다녔고, 집안의 어르신 댁을 찾아 세배를 했다. 지금도 벌초를 하고 세배를 한다. 그리고 세배를 받기도 한다. 긴 설 명절연휴를 가지면 민족공동체 설 축제기간인 것 같다. 교계에서도 설 명절을 전후해 한국전통 예법인 세배를 하고, 그리고 한국 고유 민속놀이인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를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설 명절음식 경연 등을 개최해 시상을 하는 등 교회 설 명절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모여 합동으로 세배를 하자. 설날을 친교를 나누는 날로 삼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세배행사를 갖자. 매년 설 명절 때만 되면 한국전통 예법인 세배와 윷놀이로 한국 고유문화를 이어갈 수 있으면 한다.
윗사람 공경을 실천적으로 가르치는 기회를 갖자. 가장 중요한 예법은 바로 부모와 어른에 대한 세배. 어른이란 개념과 그리스도인들도 전통예법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에 대한 주위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겠지만, 몇 번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고 되레 한국문화를 자랑거리로 삼게 될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부모공경에 대한 개념을 실제생활에서 어떻게 존경의 표현으로 나타내느냐는 문제를 실천적으로 가르치는 기회로 삼자. 덕담 후 세뱃돈은 봉투에 넣어 준비하면 된다.
어린아이들부터 젊은 층 모두가 참여하는 세배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만수무강 하세요라는 인사말로 여러 명이 일시에 시작한다. 이때 부모들도 공부 열심히 하고, 교회에서 믿음 생활 잘 해야 한다면서 덕담을 나눈 후, 각자 준비한 세뱃돈을 손에 쥐어주면 될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세배를 하는데, 부모들이 행여 세뱃돈 준비 때문에 부담은 갖지 않게 해야 한다. 이날 세뱃돈을 준비한 부모들. 일정액을 봉투에 넣어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이기 때문에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하고,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에게 세배 받음으로 즐겁게 된다.
갈수록 어른 공경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교회 공동체가 우리나라의 문화 가운데 기독교 가치관으로 흡수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선별해서 가르친다면 참 좋을 것이다. 세배 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윷놀이. 공동체 속에서 적극성을 유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교회 신앙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한다는 효과가 있다. 윷놀이는 세대 간 화합과 소통 기회가 되고 공동체 결속력도 강화하게 해 준다. 젊은 층과 섞어서 팀을 구성하고 윷놀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승부욕이 생겨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는데, 예상하지 못한 재미가 솔솔 할 것이다. 게임의 방식대로 해야 한다는 원칙과 윷놀이 판의 말을 활용하는 지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훈련이 될 수 있다.
윷놀이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대학생 그리고 장년을 섞어 팀을 구성함으로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개인의 참여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현대 목회와 이 땅의 전통문화를 아름답게 접목시키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본다. 고유의 문화를 배제하는 것만 능사가 아니다. 교회를 이끌고 갈 차세대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해 줄 필요가 있다.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정립된 자세가 요청된다. 고유 설 명절을 맞아 주님 주시는 참 평안과 축복 가운데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 샬롬!!! 사진은 한남제일교회 권혁규 목사와 김윤미 사모가 사랑하는 딸 예인 양과 함께 새해 인사를 하고 있는 내용이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